직접 관람한 실감 넘치는 무에타이 실전 경기 현장!


오프닝 행사를 마치고 바로 무에타이 경기가 진행되는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오늘의 일정은 먼저 시범경기가 2번 정도 펼쳐지고, 그 다음에 본격적으로 아유타야 무에타이 페스티벌 배 실제 경기가 이뤄지는 날이다. 그렇다보니 제대로 무에타이 실전 경기를 볼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날이기도 했다. 이전에도 태국을 여행하면서 한 번 무에타이 경기를 본 적이 있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돈을 받고 입장하는 곳이어서 그런지 쇼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오늘은 확실히 다를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우리가 막 도착했을 때 진행되고 있던 시범경기. 합을 맞추고 진행하는 것이 확실해 보이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타격까지 거짓으로 하는 것은 아니었다. 맞는 소리가 확실하게 들리고, 제대로 타격을 당한 뒤에 내동댕이 쳐지는 모습도 리얼했다.



잠시간의 휴식 후 두번째로 이어진 시범경기. 다음 선수가 또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다. 구리빛의 꽤 탄탄해보이는 몸이다.






무에타이 경기가 진행되기 전에 선수들은 와이크루라는 의식을 진행한다. 이는 자신의 부모님, 스승, 국왕에 대해 예를 갖추고 경의를 표하는 의식이다. 전통음악에 맞춰 꽤 긴 시간동안 진행되는 이 와이크루는 그 자세와 독특함 때문에라도 한번쯤 볼만한 과정이다. 물론, 무에타이 격투가들에게는 진지한 의식임에 틀림없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무에타이 경기. 시범경기라서 그런지 단상 옆 포토그래퍼 공간을 그대로 오픈을 해 놔서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아쉽게도 본 경기 때에는 그 지역을 통제한 관계로 올라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도 만족!



시범경기라고는 하지만, 합을 맞춰서 실제로 타격을 했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도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시범경기는 그냥 '무에타이'에 대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타격기술을 보여주기 위한 시범경기였기 때문에 모션이 큰 기술들도 여러번 볼 수 있었다. 본 경기에서는 위험때문에 큰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보기 힘들었지만, 반대로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가능했기 때문에 행운! 공격을 받고 링 위에 쓰러질 때의 소리나, 타격할 때의 소리만으로도 확실히 실전이라는 느낌이 났다.





합을 맞췄고, 회피동작을 하면서 데미지를 줄이기는 했겠지만 그래도 워낙 기술들이 크고 화려하다보니 통증을 꽤 느끼는 듯 싶었다. 조금만 합이 틀어지면 그것이 다 제대로 된 데미지로 올테니 말이다. 그래도 구경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너무 멋있는 한 번의 시범경기.



그렇게 시범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나와서 사람들과 사진을 찍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나도 사진을 함께 찍기는 했지만, 얼굴이 워낙 아니게 나온 관계로 그 전에 찍었던 파란팬티 선수의 사진부터 한 장. 카메라를 들이대니 포즈를 취해주는 것이 꽤 숙련된 느낌.



우리가 몇장 사진을 찍고 나니 다른 사람들도 와서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 뒤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경기. 이 경기부터는 본격적으로 타이틀을 걸고 하는 경기로, 빨간팬티 선수는 브라질, 파란팬티 선수는 캄보디아 선수였다. 다시 링 주변으로 가까이 가려고 하니 이번에는 경기 진행 인원이 들어갈 수 없다며 막아섰다. 그래서 혹시나 해서 커다란 내 SLR카메라를 보여주니 잠깐 생각하더니 들어가란다. 들어와서 링 주변을 보니 그냥 일반인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의외로 꽤 많았다.



경기를 관람하던 여성분. 브라질쪽의 스텝과 관련된 사람인 듯 그쪽 사람들과 열심히 이야기를 나누며 경기를 관람했다.



격렬한 경기 후 중간 휴식시간. 전체적으로 이 캄보디아 선수가 밀리는 분위기였다. 앉자마자 얼음물을 온 몸에 뿌리고나서 마사지를 시작했지만, 표정에는 데미지가 꽤 많이 쌓였다는 것이 확 드러났다.





서로 합을 맞춘 경기가 아니다보니 화려한 기술보다는 서로를 견제하면서 짧게 타격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손과 발을 사용하는 무에타이 경기답게 발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제대로 맞았을 때에는 상대방이 휘청이면서 균형을 잃기도 했다.



옆구리로 정확히 들어간 브라질 선수의 킥.



하지만, 킥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으면 이렇게 반격의 기회를 주기도 했다.



아까 시범경기를 볼 때 올라가서 사진을 찍었던 단상.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자 관계자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와서 의자 위에 앉아 있었다. 그 옆으로는 이번 경기에 수여되는 트로피들.



경기를 보다보면 확실히 브라질 선수의 우위가 느껴졌다. 아무래도 경기 초반에 캄보디아 선수가 타격을 많이 허용했던 것이 원인이었던 듯.



2번째 라운드가 끝나고, 아까보다 더 지친 모습의 선수.




결국 캄보디아 선수는 끝없이 이어지는 공격에 1번 다운을 당하고 말았다. 전체적으로도 열세이긴 했지만, 그 다운이 이번 경기의 승패를 가름 짓는 가장 큰 부분이 아니었을까.



결국 경기가 끝나고 트로피는 브라질 선수에게 전달 되었다. 꽤 박진감이 넘치는 경기. 경기 전체가 태국어로만 진행이 되었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경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영어를 하는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대충 지역 경기에서 우승해서 온 선수라는 정도만 알아들을 수 있었다.




무에타이 경기가 재미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경기장 뒤로 이렇게 작은 시장이 마련되어 있었던 것. 이 분은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쏨땀(태국식 샐러드)를 만들어서 팔고 있었다. 조금 덜 맵게 만든 쏨땀은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좋아하는 태국 음식!



이 분은 코코넛을 잘라서 바로 그 자리에서 마실 수 있게 팔고 있었다.



시원한 코코넛 한잔. 코코넛은 어떻게 보면 큰 맛은 없지만, 시원하게 마시면 살짝 단 맛이 입안에 향기롭게 퍼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좋아하는 과일이다. 가격도 저렴해서 하나에 500원이었다. 후루룩 마시고 나서, 그 안의 과육은 서비스!



코코넛 말고도 이렇게 코코넛으로 만든 아이스크림도 함께 팔고 있었다. 이 코코넛 아이스크림은 함께 갔던 일행이 구입했던 것.



음식들은 이렇게 작은 간이 매장들에서 팔고 있었다. 경기가 계속해서 진행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출출한 사람들은 잠시 쉬는 시간에 이렇게 뒤로 와서 여러가지 음식들을 사먹곤 했다. 가겨도 저렴하고 꽤 맛있어서 만족!



그 와중에 아이들을 위해서 이렇게 풍선을 파는 아저씨도 있었다. 아쉽게도 판매는 그리 신통찮은 듯 싶었지만.



팟타이를 파는 아주머니. 그릇도 바나나잎을 엮은 것에 주고 있어서, 먹고 간편하게 버릴 수 있었다. 무에타이 경기를 보러온건지 먹으러 온 건지 헷갈리는 순간.




잠시 쉬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 또 다음 경기가 진행되었다. 이번에는 케냐에서 온 선수와 이탈리아 선수와의 대결.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보고서 다음 경기장으로 이동했는데, 살짝 결과를 말하자면 케냐 선수의 승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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