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에타이 와이크루 세레모니와 아유타야 야외공연


무에타이 경기를 3경기 정도 보고 나서 행사가 열리는 곳으로 이동을 하니 또 다른 여러가지 볼거리와 먹거리(!)들이 있었다. 위는 아이들이 무에타이를 수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마련해 놓았떤 장소. 열심히 미들킥을 날리고 있었다.



이 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모든 음식이 공짜! 이런, 바로 전 경기장 옆에서 이것저것 주워먹고 왔는데... 무에타이 축제 기념으로 무료 음식을 제공하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래도 아까 엄청 배부르게 먹었던 것은 아니라서, 위장에 이리저리 집어 넣을 만한 공간은 충분히 있었다. ^^



무료 팟타이. 팟타이는.. 역시 태국에서 먹는 것이 진리. 왠만하면 다 맛있다. ㅠㅠ



그리고, 태국식 커리를 끼얹은 닭고기 꼬치.


그외에도 약 10여가지의 무료 음식들이 있어서 배가 가득 찰 때까지 먹었다. 먹고 싶은 것들은 달라고 하면 또 주는데다가, 일단 큰 행사에서 마련한 음식들이니만큼 기본적인 맛이 보장되었달까. 와이크루 세레모니가 곧 시작될 예정이어서 어쩔 수 없이 먹는 것을 중단해야 했지만, 안그랬으면 정말 이 앞에서 떠나지 못할 뻔 했다.



월드 와이크루 무에타이 세레모니가 시작되기 직전에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안으로 들어가니 좌석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맨 앞줄만 예약석이고 그 외에는 누구든지 자유롭게 앉을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일단 예약석 바로 뒤쪽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무에타이와 관련해서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이다보니, 이번 와이크루 세레모니에도 많은 기자들이 와서 촬영을 하고 있었다. 아까 우리가 경기를 보던 곳은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느낌이 컸다면, 여기는 정말 무에타이와 관련해서 참여한 사람들을 위한 이벤트인 것 같았다.



행사와 관련해서 공연을 하던 아가씨들.



그리고,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높은 사람인 것으로 추측되는 사람. 이 사람이 등장하면서부터 본격적인 무에타이 와이크루 세레모니가 진행되었다. 행사 전에 역시 기원을 하는 듯한 의식이 진행되고, 그 다음 바로 와이크루 세레모니가 이어졌다.



별도로 마려된 장소에 앉아있는 무에타이 스승들. 대부분이 태국사람들 처럼 보였지만, 그 중에 외국사람들도 몇명 끼어있었다. 하긴 태국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무에타이도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격투기니 외국사람이 오랜 시간동안 수련해서 스승의 위치에 오르는 것이 전혀 어색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나중에 자리를 옮긴 후, 우리 자리 앞에 앉아있던 꼬마아이. 브라질에서 온 아이였는데, 커다란 눈이 인상적이었다.




와이크루 세레모니는 이렇게 무릎으로 걸어가면서 스승에게 예를 갖추는 것이었다. 와이크루(Wai Kru)라는 말의 의미 자체가 인사, 존경하다 등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만큼 전세계의 무에타이 수련자들이 이렇게 한명 한명에게 예를 갖추고 있었다. 원래는 기자들만 들어가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있으니 별 무리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딱히 PRESS라는 것을 알리는 표시가 없었던 것이 다행이랄까. ㅎㅎ



행사장은 대충 이런 느낌.



와이크루 세레모니에는 이렇게 어린 아이들도 참가를 해서 다 스승에게 예를 갖췄는데, 덕분에 그 진행시간이 꽤 길었다.



스승에게 인사를 마친 사람들은 이렇게 행사장 앞에 앉아서 다음 진행순서를 기다렸다. 워낙 인원이 많다보니 시간이 꽤 오래 걸렸지만, 이들에게 있어서는 그 시간도 꽤 중요한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약 1시간이 넘는 시간도안 진행이 된 이후에는, 참여자들과 스승들이 함께 와이크루시에 사용하는 다양한 포즈들을 하는 과정이 이어졌다.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은 듯 다들 헤메는 모습이 좀 있었지만, 무대 바로 위 양쪽에서 먼저 시범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어 다들 어색하나마 제대로 따라가며 무에타이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긴 행사를 기다렸던 이유인, 아유타야의 야외공연. 아유타야의 큰 사원 중 하나인 왓 마하 탓을 배경으로 펼쳐진 야외공연이었다. 상시 공연이 아니라 축제를 위해서 특별히 기획된 공연이니 만큼 아무때나 볼 수 없는 특별한 공연이었다. 와이크루 세레머니가 이뤄진 곳과 왓 마하탓 사이는 강 하나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그 거리가 멀지 않아 딱 좋은 관객석 정도의 느낌이 되었다.







내용은 태국어로 진행되어서 정확하게 이해를 하지 못했지만, 무에타이를 하는 태국 사람들과 그곳에 쳐들어 온 미얀마군과의 싸움이야기였던걸로 대충 기억난다. 이런 야외공연에 나중에는 코끼리 까지 동원될 정도였으니 꽤 스케일이 큰 공연이었다. 아마도 태국에서 본 공연중에 가장 큰 규모의 공연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여행 도중에 이런 특별한 축제를 만난 덕분에 하루가 정말 길게 느껴지면서도 즐거웠었다. 사실상 이게 아유타야에서의 거의 마지막 일정이었으니, 어느정도 아쉬움도 남기는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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