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 파리의 심판의 주인공 와이너리, 나파밸리의 거기쉬힐을 가다


와인트레인에서 내려 가게되었던 거기쉬힐은 와인계의 일대 혁명이었던 파리의 심판(The judgement of paris)의 주인공인 샤또 몬뗄리나를 만든 주인공인 마이클 거기쉬의 와이너리이다. 1976년 파리에서 미국과 프랑스의 와인을 놓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었는데 그 곳에서 1등을 했던 주인공이 바로 이곳의 와인인데 이 파리의 심판이라 불리는 사건은 두고두고 와인업계에서 회자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만큼 프랑스가 아닌 다른나라의 와인들의 퀄리티도 굉장히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미국쪽의 와인도 즐겨마시는 편이기 때문에 더더욱 저런 결과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었던 것처럼 느껴진다. 파리의 심판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은 제리님의 블로그를 참고.


30명이나 되는 대 인원이었기 때문에 거기쉬 힐즈에서도 담당자분이 직접 나오셔서 설명을 해 주셨다. 파리의 심판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어떻게 와이너리가 운영되는지에 대한 이야기 들이었다.



입구에는 이렇게 각 종별로 포도나무를 볼 수 있도록 포도나무들이 심어져 있었다. 물론, 이곳은 포도를 재배한다기보다는 전시의 느낌이 강했었는데, 그 중에서도 좋아하는 메를로(Merlot)종을 찍어봤다. 포도나무만 봐서는 구분을 못했겠지만..


바깥에서 와인을 만드는 것과 관련된 기계 등의 설명을 듣고 바로 와이너리 안으로 들어갔다.





와이너리 안에는 많은 오크통들 덕분에 향긋한 냄새가 풍겼다. 이러한 냄새가 와인에 배어들면 더 맛있는 와인이 되는 거겠지. 이 거기쉬힐즈의 오크통들은 모두 수입을 해서 사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한켠에서는 이렇게 와인을 병입하고, 박싱하는 장면도 구경할 수 있었다. 일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모두 오랜시간을 일을 해왔던 것인지 차곡차곡, 많은 와인들이 박스에 실려서 출하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 박스 하나면 와인이 몇병이야 +_+


다음에는 당연히 빠질 수 없는 와인 시음 코스. 사실, 와인의 맛을 안다고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적어도 어느정도 와인이 맛있는지 정도는 구분할 수 있을정도는 된다. 물론, 와인 입맛 자체가 좀 저렴하기는 하지만..


거기쉬힐즈의 다양한 와인들..


처음 마셨던 와인은 화이트 와인. 약간 드라이한 느낌의 와인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꽤 맘에 들었었다.


이분이 바로 파리의 심판의 주인공. 마이클 거기쉬씨. 이분과 기념사진을 찍으신 분들은 대부분 여자분들;; 어쨌든, 그곳에서 시음을 마치고 다음 와이너리로 이동했다.


두번째로 갔던 와이너리는 브이 사투이 와이너리였다. 이곳은 다른 곳과는 달리 이곳에서만 와인을 파는 와이너리인데, 좀 더 피크닉 스러운 장소들도 많이 마련되어 있던 곳이었다. 앞에 갔던 거기쉬힐즈가 유명한 와이너리라면, 여기는 좀 더 가족적이면서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와이너리라고 보면 될듯.


우리를 담당하러 나오신 분들도 두명의 미녀분들. 남자가 나오는 것보다는 훨씬 좋았다.(라는 다른 사람들의 반응.;;; ㄴ(-_-)ㄴ==3=3 )


두번째 와이너리 투어를 시작하기 전에 만난 작은 새. 검은색이 인상적이었는데, 털의 일부는 빛을 받아서 보라빛을 띄었다.


처음에는 와이너리의 포도들이 자라고 있는 곳으로 구경을 갔다.



역시 엄청나게 넓은 규모. 와인야드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었다. 캘리포니아의 와이너리들은 이렇게 규모가 큰 곳들이 많았는데, 날씨가 큰 변화가 없다보니 대부분의 땅에서 균일한 품질의 포도가 생산되는 곳들이 많다고 했다. 와인과 관련된 책을 읽어보면 언덕 하나에도 포도의 품종이 달라진다고도 하는데, 역시 와인의 세계는 참 쉽지않다;


여기도 역시 병입하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여기의 사람들은 좀 더 사람들의 눈길에 익숙한 듯 싶었다.


포장된 와인들은 이렇게 박스 안으로..



이곳에도 이렇게 와인들이 향긋한 오크통 속에 저장되어 있는 장소가 있었다. 기억에 남는 장소에 셀디스타 여행으로서의 카드 사진도 한장 찰칵.


이곳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와이너리라서 그런지 와인과 관련된 여러가지 전시품들이 많이 있었다. 이렇게 도는 곳들도 투어를 이용해서 많이 보는 코스인 듯.



이곳에서 직접 와인을 팔고, 피크닉장소도 마련되어 있다보니 와인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치즈도 이렇게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





여기서도 와인을 몇가지 시음을 했다. 이곳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샤도네이 품종의 와인이었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시음도 너무 급하게 하다보니, 조금 시간에 쫒기던 감이 있어서 아쉬웠다. ㅠㅠ... 사실, 계속 시음하고 있었으면 살짝 취했을지도 모르짐나.



와이너리의 바깥에서는 이렇게 사람들이 피크닉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면서 와인도 마시고 있었다. 이런 여유로운 모습은 살짝 부럽기도.


와이너리에서의 일정이 마무리되고서는 나파밸리 아울렛으로 가서 가볍게 쇼핑을 했다. 내 손은 가벼웠지만, 가볍게 쇼핑을 하지 못하고, 무겁게 쇼핑을 한 사람들도 좀 있었다. 특히, 코치(Coach)가 한국의 반값이다보니..


그렇게 쇼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어느덧 저녁. 하늘은 여전히 코발트 빛이었다. 내일은 마리포사를 거쳐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날이다. 3년만에 다시 오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겨울이 아닌 늦봄의 모습을 하고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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