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아이스와인이 생산되는 곳, 온타리오 나이아가라 와이너리 여행


온타리오주의 토론토에서 나이아가라 폭포로 향하는 길에는 수많은 와이너리들이 있다. 그 것은 고속도로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는 포도농장 표시로 확인할 수 있는데, 토론토에서 이 와이너리에 대한 정보와 지도를 미리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와이너리에 가기 전에 미리 지도를 얻어서 가면 편하게 와이너리들을 둘러볼 수 있다.

특히 이쪽지역은 아이스와인이 많이 생산되기로 유명한 지역 중 하나인데, 와인을 찾아 떠나는 와이너리 여행을 한다면 꼭 들려볼만한 지역이다. 다른 곳보다 와이너리에서 좋은 품질의 아이스와인을 좀 더 싼값에 구매하고, 시음까지 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는 곳이다.


와이너리를 가게되면 시음이 필수적으로 따라오지만, 아쉽게도 운전을 하는 드라이버는 와인을 마실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하루에 다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나이아가라폭포 지역에 머무르면서 여러날 동안 드라이버를 바꿔가며 시음을 하는 것도 괜찮고, 일행이 모두 원한다면 나이아가라 폭포의 투어를 이용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번에는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의 와이너리를 찾았는데,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와이너리 중 하나인 힐브랜드 와이너리(Hillbrand winary) 였다. 나이아가라 지역의 다른 많은 와이너리들이 무료로 시음을 제공하는데 반해서 이곳은 시음에도 일정 금액을 받는다. 하지만, 와인의 퀄리티도 그만큼 좋기 때문에 한번쯤 시음을 해보는 것도 좋다.



와이너리에 있는 샵에서 와인을 시음하고 있는 사람들. 저렴한 가격에 와인을 마실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설명을 들어가면서 와인을 시음하고 있다. 우리도 시음을 하면서 좀 머물렀는데, 시음을 한 다음에 와인을 사가는 사람들의 숫자도 많았다. 와인 자체는 술이기는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와이너리를 구경온 사람들도 있고 전체적으로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온 풍경이 일반적이었다.


우리는 3가지의 아이스와인을 시음하기로 했는데, 비달, 리슬링, 그리고 까베르네 프랑을 마셨다. 와인의 가격은 뒤로 갈수록 비싼데, 이곳의 와인 자체의 가격도 좀 높은편에 속했다. 하지만, 맛은 꽤 좋은 편이었다.

하나하나 시음잔에 따라지는 와인들. 와인마다 그 컬러들이 각각 다르다. 그리고 맛도 다르다.


이것이 이번에 마셨던 3종의 와인. 사실 맛은 개인적으로 리슬링이 가장 좋았었다. 살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친구 선물용이라면 저렴한 것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비달로 선택. 하지만, 구입은 다른 와이너리들을 조금 더 둘러 본 후에 하기로 했다.




색이 참 예뻤던 와인들. 마시면서도 정말 얼마나 아쉬웠는지.

아이스와인은 겨울에 살짝 얼은 포도를 가지고 만드는 것이라 그 당도가 굉장히 높은데, 덕분에 식사에 곁들이는 와인이 아닌 디저트 와인으로 분류된다. 딱히 다른 것을 먹지 않고 와인만 먹어도 아주 달콤한 향이 입 안 가득히 퍼지기 때문에, 아이스와인만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미각의 즐거움을 즐길 수 있다.

한국에서도 아이스와인이 유명하지만 그 가격이 비싸서 구입을 하기 힘든데, 나이아가라의 와이너리에서는 저렴한 아이스와인은 $20~30(물론 거의 다 비달)에도 많이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이곳에 오는 사람들이 선물용으로 많이 구입하기도





전시되어 있는 아이스 와인들. 정말 이 아이스와인들을 다 가져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 나이아가라에서 몇명을 사가지고 여행했는데, 집에 와서 병을 따는 순간 아이스와인은 모두 사라져버려서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아쉽다. ㅠㅠ..





아이스와인 중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하는 비달종의 와인. 가볍게 먹을 것이라면 이 것도 괜찮은데, 같은 종이라고 하더라도 생산하는 와이너리에 따라서 맛이 천차만별이다. 귀한 손님에게 선물용이라면 최소 리슬링 이상의 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와인 시음을 마치고 와이너리 밖으로 나왔다. 바로 포도들이 열리고 있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 였다. 우리가 갔던 시기는 포도밭에 포도가 탐스럽게 열리기 시작하는 시기로, 몇달이 더 지나면 이곳에도 수확할 시기가 온다. 그렇기 때문에 포도가 달린 풍경을 보기 위해서 와이너리로 갔다.


와이너리 옆에 마련되어 잇던 식당. 아마 간단한 요리를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게 마련된 곳인 듯 싶다.






포도들이 가득 열렸던 와이너리의 모습. 포도들이 탐스럽게 열려있다.


그곳에서 만났던 와이너리의 직원. 와이너리의 규모와 생산량. 그리고 어떻게 와인들이 생산되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고 있었다. 대부분이 힐스브랜드의 와이너리 설명이기는 했지만, 듣고 있으니 꽤나 재미있었다. 우리들은 와이너리 투어에 참여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가볍게 귀동냥을 하다가 사진을 찍으러 곳곳을 돌아다녔다.

보통 와이너리 투어를 하게 되면 포도밭 뿐만 아니라 건물 내로 들어가서 포도 저장고와 숙성을 하는 곳 등을 모두 둘러볼 수 있는데, 이전에도 와이너리 투어는 여러번 해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패스했다. 그렇지만 와이너리에 관심이 있고 아직 경험이 없다면, 어떻게 와인이 생산되는지에 대해 궁금함을 해결할 수 있는 와이너리 투어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다.

와이너리 투어의 정보는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얻을 수 있는데, 무료로 진행하는 곳에서부터 일정 비용을 받는 곳까지 다양하다.



요 아이는 와이너리 투어 도중에 심심했는지 포도밭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포도를 따먹고 있었다.


두번째 갔던 와이너리는 캐롤리나 셀러스. 지도에서 괜찮아 보이는 곳을 선택해서 들어갔던 곳이었는데, 역시도 다른 곳처럼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여기서는 3가지의 와인을 시음해 봤는데, 레드와인 1가지와 2가지의 아이스와인을 시음했다. 그 중에서도 두번째 마셨던 아이스와인의 맛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 자리에서 구입을 결정했다. 충동구매라도 할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구입할 생각도 있었고.. 좋았던 맛을 다음에 또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이니까.


그래서 구입한 와인 한병. 여기서는 굉장히 심플하게 종이에 싸서 봉투에 담아줬다. VQA(Vintner Quality Alliance)는 캐나다의 일종의 와인 협회로 생산된 와인의 품질을 보장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 다음 와이너리를 찾기 위해서 또 도로를 달렸다.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기 때문에 다른 와이너리를 가는 것도 오래 걸리지 않았고, 오히려 곳곳에 와이너리가 많아서 어디를 가야 하는지가 더 고민될 정도였다. 3명 중 1명이 와인을 마시지 않았기 때문에 그 사람이 운전의 거의 대부분을 담당했다.



다음에 갔던 곳은 이름이 맘에 들었던 아이스하우스 와이너리. 왠지 당연히 아이스와인을 생산하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팍팍 풍기는 곳이었다.





와이너리를 돌아다니는 동안 날씨는 정말 변화무쌍했는데, 오후쯤에 슬슬 개기 시작하더니.. 파란 하늘에서 가득 태양을 받는 와이너리를 구경할 수 있었다. 포도나무의 초록과 파란 하늘이 정말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포도밭 사이에도 들어가서 여러가지 컨셉사진을 찍긴 했지만, 이런 사진들은 왠지 공개하기 민망.

어쨌든, 여러가지 사진을 찍기에도 참 좋은 곳이었다.



이곳도 역시 아이스와인을 팔고 있었는데, 다른 와이너리들과는 다르게 당도가 상당히 높은 것이 특징이었다. 이곳에서 처음 한국 사람들을 만났던 와이너리이기도 했는데, 그 달콤함이 정말 입안을 짜릿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너무 달아서 아이스와인으로써의 매력은 다소 감소.


그런데, 이 와인을 정말 엄청난 매력적인 아이스와인으로 바꾼 방법이 있었으니, 셔벗으로 즐기는 아이스와인이었다. 살얼음을 띄고 있는 아이스와인은 얼음의 느낌과 그 달콤함이 공존했는데, 아까 입 안을 자극하던 짜릿한 단맛은 사라지고 와인셔벗을 즐기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 와이너리의 스페셜 와인테이스팅 방법이라고.

어쨌든, 매력적이긴 했지만, 한국에서 이렇게 먹을 방법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아쉬웠다. 이렇게 와이너리들을 몇 곳 더 둘러보고 우리는 오늘의 목적지인 나이아가라 폭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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