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모토 료마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곳, 료마기념관 [료마전-후쿠야마 마사히루, 히로스에 료코]



고치현에서 카츠라하마 해변과 함께 둘러보게 되는 곳이 바로 이 료마 기념관이다. 최근 NHK 대하드라마 료마전에서 고치현을 비롯한 사카모토 료마와 관련된 관광지 안내를 하면서 관광객이 많아졌는데, 이곳은 꼭 거쳐가야 하는 필수 코스이다. 특히, 료마전은 후쿠야마 마사히루와 히로스에 료코, 그리고 카가와 테루유키의 출연으로 일본 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이다. 물론, 나역시 이곳에 가면서 보기 시작해서 지금 20화까지 열심히 보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그나저나, 실제 사카모토 료마보다 후쿠야마 마사히루는.. 너무 잘생겼다.;


료마 기념관으로 들어가는 길. 비가 계속해서 내리고 있기는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구경하기 위해 들어가고 있었다.



지금도 대하드라마 료마전이 계속해서 방송되고 있는데, 안내 카운터의 뒤에도 후쿠야마 마사히루의 사진이 커다랗게 붙어있다. 어느 각도에서 보면 정우성 느낌이 나기도 하는 이 배우는, 웃는 모습이 꽤나 매력적인 배우이다. 물론, 료마전에서 사카모토 료마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 티켓과 함께 받은 안내서에 있는 사람이 실제 사카모토 료마이다. 일본과 관련된 사진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인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드라마의 주인공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스타일이다. 어느쪽이 더 맘에 드냐고 한다면, 뭐 당연히 드라마 주인공이겠지만 실제 료마도 그만큼의 인기를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사카모토 료마가 한국에서 아주 큰 인기가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료마 기념관에는 한글로 된 안내책자를 구비하고 있었다. 실제로 읽어봐도 꽤나 번역이 잘 되어있는 것이 한국사람이 한번쯤 검수를 한 것 같았다. 그러고보면, 고치현은 아직 한국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여행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한국어 안내책자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기념관의 안내를 따라서 지하로 내려가면, 사카모토 료마의 사진과 그림들이 전시되어 잇다. 사람들은 하나하나 읽어내려가면서 내려가고 있었지만, 일본어 실력이 부족한 관계로;;



료마 기념관에는 료마와 관련된 많은 것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료마가 암살당할 때의 혈흔이 있는 병풍도 있었다. 물론, 실제는 아닐거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어쩄든 료마와 큰 관련이 있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료마의 그림도 있었는데, 그림보다는 사진빨이 더 잘 받는 것 같았다. 아니면, 이 화가의 스타일이 원래 그렇거나...


위 그림보다는 이 그림 속의 사카모토 료마가 실제와 더 가까운 느낌이 든다.


당시에 실제로 사용되었던 ㅗㅇ.


과거의 흑백 사진을 현대에 색을 입혀서 복원을 해 놓은 사진도 한쪽에 전시되어 있었다.


기념관의 2층에는 사카모토 료마의 밀랍인형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실제와 같은 크기라고 되어 있었다. 내 키로 미루어 짐작해 볼 때 사카모토 료마의 키는 170 초반 정도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당시로써는 꽤 큰 키였을것이고. 하지만, 사카모토 료마는 무인으로 유명한 인물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것들이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 듯.




기념관의 위로 올라가니 이렇게 해변을 볼 수 있도록 전체가 통유리로 되어 있었다. 한쪽 벽에는 바다의 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이 있었는데, 유리창에 비친 도로가 바다위에서 차들이 지나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다고 설명되어 있었다.



이사람이 찍고 있는 것이 바로 바다의 길인데..


이렇게 유리창으로 도로가 비치는 것을 이름붙여 놓은 것이다. 정말 사소한 것인데도 찾아서 이름을 붙여놓은 것을 보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료마가 암살당했던 방을 재현해 놓은 곳. 실제사이즈와 동일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기념관 안에는 사카모토 료마 뿐만 아니라, 고치현의 위인들의 동상들의 위치와 어떤 사람들인지에 대한 설명도 적혀 있었다. 안내책자는 한글이 있었지만, 이것과 관련된 설명은 모두 일본어라서 다소 아쉬웠다. 영어 설명이라도 있으면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을텐데..


기념관 안에는 사카모토 료마의 나이와 그가 그 나이에 어디에 있었는지를 알려주는 것도 있었다. 토사(고치현)에서 태어났지만, 나중에 수행을 위해서 에도에 다녀오게 되고, 그 이후에는 큐슈 등 곳곳을 돌아다니게 되는데 그의 행적을 일목요연하게 한번에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었다. 다만, 그가 33살에 암살당했기 때문에 나이 카운터는 33살에서 멈춰버린다.


기념관 안에는 료마의 사진을 정말 쉽게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는데, 그 외에도 꽤나 뛰어난 퀄리티의 하카마를 입은 사카모토 료마 피규어도 있었다. 저건 왠지 가지고 싶어지는데;;



기념관을 꽤 오래 둘러보는 동안에도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었다. 이래저래 부지런히 움직이느라 다리가 힘들었던 관계로 꽤나 전망이 좋은 료마 기념관의 꼭대기 층에서 커피를 한잔 뽑아들고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다. 이제 다음에는 사카모토 료마의 일생을 밀랍인형으로 만들어 놓은 료마 전시관에 갈 예정이다. 어쩌다보니, 료마의 흔적을 계속 따라다니게 되었는데.. 의외로 이 인물에 대해서 더 흥미가 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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