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부여행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037 - 스네이크 강 시닉 보트 투어와 조류 관찰, 독수리!



미국서부여행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037 - 스네이크 강 시닉 보트 투어와 조류 관찰, 독수리!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일정은 스네이크 강을 따라 보트를 타고 내려가며 조류관찰을 하는 투어였다. 정확히 말해서 스네이크 강 씨닉 투어였지만, 강을 따라 내려가는 길에 수많은 독수리들이 나오는 것으로도 유명하기 때문에 조류 관찰을 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있는 투어이기도 하다. 3시간 정도 소요되는 투어의 가격은 $67.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홈페이지 참고.


http://www.gtlc.com/activities/outdoor-fun-floats.aspx



투어는 잭슨 레이크 롯지에서 만나서 인원 확인 후, 바로 스네이크 강으로 이동해서 시작되었다. 이번 투어에 탑승한 인원은 총 10명이었는데, 가족 5명과 우리 3명, 그리고 부부 2명이었다. 특히, 부부 중 아주머니께서 거의 매의 눈으로 조류들을 찾아내시는 덕분에(망원경 가진사람보다 더 잘 찾아내셨다.), 좀 더 많은 관찰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아침 일찍의 조용한 스네이크 강 풍경.



투어가 시작되기 전, 먼저 구명조끼를 포함한 안전 교육을 받고 난 뒤, 모두 구명조끼를 하나씩 다 착용하고 보트에 올라갈 준비를 했다. 투어를 운영하고 여태까지 한번도 사고가 난적이 없지만, 그래도 안전이 우선이라는 가이드의 코멘트.



구명조끼를 다 착용하고 난 뒤에, 보트가 스네이크 강으로 입수를 시작했다. 이렇게 차량을 이용해서 보트를 싣고 다니고, 강(또는 호수)에서 이용하는건 미국에서는 꽤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지금은 투어지만, 개인들도 많이 끌고다닌다는 이야기. 마리나에 정박해놓는 것보다 이렇게 가지고 다니는게 비용이 더 저렴하다고.



우리는 모두 신발이 물에 젖을까봐 걱정했지만, 보트를 최대한 가까이 대서 모두 문제없이 탑승할 수 있도록 도왔다. 덕분에 물로 올라가는데 좀 힘이 들기는 했지만.



우리 맞은편에 앉았던 5명의 가족. 다들 한 덩치 하시는 분들이었다.



그리고, 멋졌던 우리 가이드.



처음으로 등장한 조류는...오리. 국립공원 내에 꽤 많이 산다고.



든든한 가이드의 뒷모습. 보트는 2시간 정도 탑승했는데, 내내 노를 저으며 설명도 함께 했다. 꽤 물살이 센 곳도 있었는데 그걸 다 컨트롤하면서 설명까지 하다니.. 대단했다. 물론, 대부분은 잔잔한 강을 따라내려가는 코스기는 했지만, 그래도 쉬운 일이 아닌 듯 했다. 여름에는 이렇게 국립공원 내에서 투어 가이드로 일하고, 겨울에는 잭슨홀의 스키장에서 일한다고 했다. 이 지역에서만 있어도 1년 내내 일이 충분히 있다고..



또 발견한 오리들. 이번에는 새끼들도 함께.



이 보트투어를 시닉 투어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런 풍경 때문이다. 6월임에도 눈쌓인 설산이 보트를 타고 내려가는 내내 펼쳐지기 때문에, 그야말로 황홀한 풍경이 계속 이어진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그리고, 가이드가 동물이 있다고 한 지역을 가리키면 모두의 시선이 이렇게 한 곳으로 쏠린다.






감탄만 나오는 그랜드 티턴의 풍경.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스키장 중 하나가 바로 이 주변에 있는 것도 사실 이상할 게 없다고 느껴질 정도. 저 험난한 바위 산 위에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냐고 물으니 당연히 있다는 대답. 정식 트레일 루트가 있는 곳은 몇 곳 안되나, 정상은 이미 사람들에 의해 모두 정복되었다고 한다.



처음으로 발견한 독수리. 우리 머리 위를 날고 있었다.



그리고 이내 나무 위에 앉아있는 독수리도 발견했다.



이름은 모르지만, 이 새들도 한 20여마리가 함께 날아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운 좋게도 가까운 나무가지에 있는 독수리 발견!!


빨리 망원렌즈로 교체하고 후다닥 녀석의 모습을 담았다. 크롭을 조금 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성공적!




우리 주변을 날아다니는 독수리들. 꽤 멀리있는 독수리들은 많았지만, 조금 전의 나무위의 독수리와 같이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볼 기회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그래도 가이드 말로는 이정도 거리면 꽤 운이 좋은 편이라고 했다. 대부분 아주 먼 나무의 꼭대기에 앉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나.



또 오리들.



그 수가 많다.



방향을 바꾸면서 힘을 주는 우리의 가이드. 눈 앞에는 독수리가 날아다니고, 설산이 펼쳐진다. 



이런 설산. 2시간이 지겹지 않은 이유랄까.



이 녀석도..오리였나. 아니었던거 같은데. 운이 좋으면, 내려가는 길에 비버를 보기도 한다고.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의 유명한 동물인데, 아쉽게도 이번 여행에서 비버는 보지 못했다.



또 날아다니는 독수리 출현.









설산위로 멋지게 활공을 해 주신 덕분에, 꽤 매력적인 컷을 여러장 담을 수 있었다. 뭐, 가진 망원렌즈라고 해봐야 200mm 정도였기 때문에 이보다 더 가까운 컷은 찍지 못한게 아쉽지만... 사실 워낙 빠르게 방향을 바꾸고 날아다닌 덕분에 더 가까이 땡겼으면 잡아내기도 어려웠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보통은 망원으로 아무리 땡겨도 이정도 거리에 앉아있는 경우가 대다수라서, 사진에 제대로 담는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래도 2시간 투어동안 꽤 많은 독수리를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던 투어!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 어느정도 물살이 많이 빨라지는 지점에 오자 보트를 댈 수 있는 공간이 나왔다. 아마도 이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보트 투어가 아니라 래프팅 수준이겠지 싶다.



그렇게 다시 보트는 다시 자동차 뒤에 실리고, 우리는 차를 타고 다시 제니 레이크 롯지로 돌아갔다. 이제는 우리 차를 직접 이용해서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을 돌아다녀야 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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