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델타항공 타고 샌프란시스코로 떠나다 - 셀디스타 북부 캘리포니아 여행


2010년 5월, 셀디스타로써의 세번째 여행을 시작했다. 첫번째 여행은 호주 케언즈로, 두번째 여행은 호주 퀸즐랜드였는데, 이번에는 호주를 벗어나 미국의 유명한 도시 샌프란시스코가 있는 북부 캘리포니아로 향했다. 캘리포니아는 2006년에 친구들과 함께 렌터카를 빌려서 여행했던 경험이 있던 곳이어서 더 친숙하지만, 다시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했기에 셀디스타 4기에 참여했다.

이번 미국으로의 여행은 셀디스타 30명에 스텝들까지 이동을 했기 때문에 정말 대규모 이동이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가본 여행들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과 함께 움직인 여행이기도 했다. 역시 사람이 많으면 힘들어~ 라는 생각도 함께..


미국 샌프란시스코까지는 델타항공을 이용했는데, 직항이 아닌 나리타를 경유해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일정이었다. 이번 셀디스타 여행에는 델타항공이 협찬이었기 때문에, 나리타 공항에서는 델타항공의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이미 델타항공의 골드 메달리언이라서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같이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돌아올 때는 라운지를 이용할 수 없어서 안타까웠을 뿐.


인천-나리타 간의 기내식. 간단하게 김밥과 고기를 볶은 것. 그리고 케이크와 TWIX가 나왔다. 아침도 나름 든든하게 먹었던 터라 이 기내식은 그리 먹히지 않았는데, 그냥 먹을만한 기내식이었다.


나리타에서 미국으로 가는 델타항공을 타기 위해서는 환승을 해야 한다. 한국에서 면세품, 특히 액체류를 많이 구입한 사람이라면 꼭 뜯어서 비닐봉투에 넣어서 가는 센스가 필요하다. 1인당 하나의 지퍼백에 1L까지, 개당 100ml 를 허용하기 때문에 미국에 액체류를 살 수 없다고 하더라도 나리타를 목적지로 해서 액체류를 구입하고 지퍼백에 넣어가면 된다. 뭐, 다들 알아서 잘 하긴 했지만.


확실히 나리타에서는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들이 많았다. 우리가 가는 샌프란시스코 이외에도, 시애틀, 뉴욕, 로스엔젤레스, 라스베가스 등 다양한 도시로 취항하고 있었다. 뭐, 대한항공이 다 취항하는 도시들이기도 하지만. 그러고보니, 나리타 공항을 마지막으로 이용했던 것이 2006년에 디트로이트에서 NWA를 타고 한국으로 귀국할 때였다. 지금은 NWA가 델타로 통합되어버렸으니, 어찌 그리될 줄 알았을까.


나리타-샌프란시스코 간의 비행기는 아주 신기재는 아닌 듯 싶었다. AVOD가 있기는 했지만, 스크린이 작고 반응이 다소 느린편에 속했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노트북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콘센트가 없었다는 것. 장거리 비행에서는 AVOD 보다는 노트북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좋은데, 그런것이 없으니 간당간당한 배터리로 겨우 1시간을 버텨야만 했다. ㅠㅠ..


나리타-샌프란시스코간에는 2번의 기내식을 먹어야 하는데, 미국으로 향하는 편의 기내식은 꽤 좋은 편에 속했다. ^^


처음에는 미니프레젤과 음료수를 줬다. 비행기를 타면 왜 이렇게 오렌지 주스가 땡기는지, 항상 오렌지 주스만을 먹게 된다. 거의 버릇처럼 굳어진 듯.


'한국스타일 비빔밥 비프'라는 이름이 붙은 기내식. 고추장이 없는 비빔밥이었는데, 의외로 먹을만했다. 물론, 고추장이 살짝 그립기는 했지만 고기에 있는 소스만으로도 충분히 싱겁지 않게 먹을 수 있었다. 왠지 비빔밥보다는 덮밥느낌.


요녀석은 커리치킨. 한국에서 먹는 그런 카레가 아니라 좀 인도풍의 커리이긴 했는데, 특별히 거부감이 없는 사람이라면 먹을만한 수준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비빔밥 비프가 더 나았던 듯.


셀디스타로 여행을 하면서 만들어진 여행기에는 이렇게 삼성 셀디카드의 로고가 하나씩 들어간다. 여행기마다 추억을 할만한 장면에 들어가게 되는 것인데, 역시 첫 비행기에서 가장 기억나는 것은 해가 뜨는 풍경이 아니었을까.


물론, 비행중에는 이렇게 안대를 쓰고 내내 잔다. 밥 먹고 시간을 보내다가, 불을 꺼주는 순간부터 계속 자는 것이 장거리 여행을 하는 방법. 하지만, 이시간에 잠을 제대로 자지 않으면 미국에서 시차 적응을 하기란 참 쉽지 않다.


5-6시간동안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영화도 보고, 불편한 자리에서 잠도 청해보다보니 어느덧 아침식사를 먹을 시간이 왓다. 요플레와 과일, 그리고 빵이 나왔다. 나름 아침이라고 나오기는 했지만, 이정도면 좀 부실한듯. ㅠㅠ... 그래서 하나 더 달라고 해서 먹을 수밖에 없었다. 아침이 부실하면 하루가 부실한 법 ㅋㅋ..


그렇게 아침을 먹고 창밖을 보니 샌프란시스코가 눈에 들어왔다. 왼쪽 아래에는 샌프란시스코의 랜드마크인 금문교(Golden Gate Bridge)가 보인다. 예전에 왔을때에는 구름속에 가득한 금문교만을 봤을 뿐인데, 이번에는 맑은날의 금문교를 볼 수 있을거라고 기대해보면서 착륙을 기대했다.


미국에서의 입국심사는 언제나 깐깐하다. 보통 다른 국가는 질문을 몇개 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질문만 10개는 받은 듯 싶다. 물론, 다 쓰잘데기없는 신변잡기가 대부분이었지만. 내 여권에 찍힌 수많은 도장을 보면서 참 미국에 자주 온다는 말도 한마디를 남겼다. 사실, 셀디스타 이후에도 또 미국에 올 예정이 있는데..아하하.


30명이 넘는 사람들의 짐도 모아놓으니 참 많다. 보통 검은색 캐리어가 주류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분홍색, 빨간색, 주황색, 노랑색, 파란색 등 다양한 색갈의 캐리어들이 있었다. 물론, 내것은 검은색;


모두 공항을 빠져나온 다음에 버스를 타고서 나파밸리로 향했다. 북부 캘리포니아에서의 일정은 나파밸리 2일, 요세미티국립공원 2일,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2일의 짧은 일정이다. 정말 눈 감았다 뜨면 지나갈 거 같은 시간들이 슬슬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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