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 #57 - 벤쿠버 룩아웃에서 본 벤쿠버의 낮 풍경과 아름다운 야경


캐나다 여행 중 벤쿠버에 가면 꼭 한번쯤 들리게 되는 명물 중 하나가 바로 벤쿠버 룩아웃이다. 다른 도시의 타워들은 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정도로 높은 높이를 자랑하지만, 벤쿠버 룩아웃은 다소 낮은 높이때문에 여기서 뭐가 보여?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높이를 하고 있다. 캐나다 여행을 하면서 각 도시들의 타워를 올라가봤지만, 벤쿠버 룩아웃의 높이는 다소 낮은 편이랄까?


그래도 도시에 가면 한번 높은 곳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벤쿠버 룩아웃에 올라가 봤다. 이곳은 특이하게 낮과 밤에 한번씩 올라갈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특이했는데, 낮의 모습과 밤의 모습을 둘다 볼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라면 장점. 입장료는 성인 $15, 학생은 $10. 타워중에서는 저렴한 편이다.




낮 시간이었는데도 꽤 많은 사람들이 벤쿠버 룩아웃에 올라와서 풍경을 보고 있었다. 데이트를 하는 사람도 꽤 많은 것을 보니 데이트코스이거나, 여행을 온 여행객이 아닐까 싶었다. 쌀쌀한 3월의 겨울이었는데도 꽤 분주한 느낌. 생각해보면 여름에는 아예 앉을자리도 없을정도로 많은 사람이 올 것 같기도 하다.








벤쿠버 룩아웃은 다소 낮은 높이에 있지만, 다른 빌딩의 시야에 가려서 다른 곳이 보이지는 않을만한 적당한 높이를 하고 있었다. 오히려 빌딩들이 조금 더 가까이서 보여서 좀 더 아기자기한 느낌이랄까? 토론토에서 올라갔던 CN타워에서 내려다 보는 모습과는 상이한 느낌이었다.





멀리 눈 쌓인 산들도 보인다. 벤쿠버 올림픽이 열렸던 2010년의 겨울은 좀 빨리 따뜻함이 찾아왔지만, 2009년의 겨울은 그래도 차가움을 꽤 오래 간직하고 있었다. 사실, 저렇게 눈 쌓인 산을 보면 다른 것보다도, 스노우보드를 타러 가고 싶어진다. 실제로 저 바다만 건너면 벤쿠버의 스키리조트가 2곳이나 있기도 하고.

올해는 또 매년 가던 휘닉스파크로 가게 되겠지만, 외국으로 또 한번 원정보딩을 가고 싶다는 소망도 살짝이나마 가지고 있다. 뭐, 그것이 이뤄질지는 또 다른 이야기지만.






낮에 올라왔던 룩아웃을, 개스타운과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해가 질 무렵에 다시 올라왔다. 해가지는 모습 뿐만 아니라 점점 어두워지면서 빌딩에 불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 순간이 한번에 '짠~'하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느긋하게 앉아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참 쏠쏠하다.

그래서, 어느곳에서든 해질녁을 참 좋아하곤 한다.



해가 거의 다 져 갈 무렵. 벤쿠버 룩아웃에서 바라보는 건물들의 조명이 하나 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제, 건물 내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조명이 슬슬 필요해지는 시간.



사실, 아주 까만 하늘보다는, 코발트 빛이 감도는 이 시간을 너무 좋아한다. 뭐랄까, 따스한 야경의 색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랄까. 하지만, 이 매직아워는 보통 20-30분 정도 지속되는 것이 고작이다.







벤쿠버 시내의 야경은 우리 서울의 야경과는 조금 다른 색감을 보여준다. 무엇이 이렇게 다른 색감을 주는 것일까 생각해보면, 한국과 캐나다에서 주로 사용하는 조명의 색온도 차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서울의 야경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뭐랄까 조금 센치한 느낌이 드는 캐나다 벤쿠버의 이 야경도 참 맘에 든다.













벤쿠버 룩아웃을 빙빙 돌면서 사진을 찍다보니 어느덧 정말 어두워진 벤쿠버 시내가 눈에 들어왔다. 여기서는 삼각대도 가지고오지 않아서 유리에 카메라를 붙여서 찍을 수밖에 없었는데, 이 시간 이후에는 셔터스피드의 확보가 불가능해서 더 사진을 찍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이정도로도 꽤나 만족스러웠다는 것.

그리고, 벤쿠버의 야경이 꽤 아름다웠다는 것 만으로도 이 벤쿠버 룩아웃에 올라올 이유는 충분했다.


그리고, 다음번에는 이런 곳에는 꼭 연인과 함께 오리라 결심했다.





이 블로그의 글에는 제휴링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The links in this blog include affiliate li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