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에서 만나는 태양의 서커스 공연, 자이아(ZAIA) at 베네치안 호텔


아시아에 첫번째로 고정으로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의 공연이 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는 정말 기뻤었습니다. 다만, 제가 이전에 마카오에 방문했을때에는 자이아(ZAIA)가 공연을 시작하지 않았을때여서 이제서야 그들의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태양의 서커스의 공연이고 대형 공연임은 맞지만, 다른 공연들에 비해서 실망스럽다는 평이 조금 많기는 했었습니다. 유랑이 아닌 상시 공연임에도 그정도 평가라면 살짝 고민을 하게 만들긴 하지만, 그래도 태양의 서커스의 팬이라면 그냥 지나갈 수는 없는 거겠지요.


태양의서커스의 자이아 공연은 베네치안 호텔 내에서 티켓팅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태양의 서커스의 홈페이지에서도 예매가 가능합니다. 가격대는 MOP로 VIP $1288, A $788, B $588, C $388 입니다. 공연이 다소 짧은 감이 있지만, 좋은 좌석인 A좌석이 12만원 정도이니 그래도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베네치안호텔의 자이아 공연은 매진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보통 인기가 없는 주말 낮공연의 경우에는 현장에서 할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예매를 하기보다는 시간이 있다면 현장에서 할인된 티켓을 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 2~3일 전에 온라인으로 할인 티켓이 나오기도 합니다.


팝콘쿠폰까지 받은 자이아의 쿠폰. 좌석은 D열 중간으로 꽤 좋은 자리였습니다.


자이아의 좌석 배열.

VIP좌석들도 좋지만, A석의 자리들이 빨리 예매만 하면 좋은 자리들이 많기 때문에 궂이 VIP를 예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면에 B나 C석은 좀 안타까운 좌석들이 많으니, 몇만원 더 투자해서 A석에서 보는 것이 좋습니다. 마감에 임박한 티켓 혹은 몇일 후의 티켓은 $788의 A석 좌석이 $588정도에 나오기도 합니다.



자이아 공연 시작 전에 자이아 근처에서는 사진을 찍는 것과 같은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자체 장비를 통해서 촬영을 하는데, 주변에서 일행이 카메라로 찍으려고 하면 강력하게 제지합니다. 안팔린다는 것을 아는 거겠지요. 사진을 찍어주는 것이 서비스라기보다는 좀 강요의 느낌이 심하게 들었습니다. 호객은 얼마나 해대던지;;



자이아 공연의 평을 하자면,

전체적으로 무난한 수준이었습니다. 공연은 조금 짧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전용 공연장을 이용한 공연 치고는 공연장을 100% 활용한다는 느낌은 아니었는데, 아무래도 이전에 본 O쇼나 KA쇼와 같은 공연이나, 아주 특이한 느낌의 ZUMANITY같은 공연의 느낌이 남아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그래도 유랑 공연인 퀴담이나 알레그리아보다는 무대는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자이아에는 아주 알록달록한 색들을 많이 사용합니다. 자이아에 등장하는 서커스들의 난이도는 전체적인 태양의 서커스 수준에서 봤을 때 중-하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국식의 서커스가 잘 녹아들었고, 화려함으로 그런 부족함을 좀 많이 가릴 수 있었던 거 같네요. 그래도 삐에로-서커스-삐에로-서커스의 반복되는 부분이 좀 지루하게 이루어진 것이 전체적으로 평이 좋지 못한 이유인 것 같습니다. 뭐, 저는 그래도 만족할만한 공연이다 라고 생각하지만요. ^^

가장 기억에 남는 파트는 역시 롤러스케이트 커플 공연. 이정도 레벨은 되어야 태양의 서커스의 서커스답다 할텐데 말이죠.

결론적으로, 자이아는 한번쯤 볼만한 가치를 가진 공연입니다. 베네치안 호텔에서 저녁에 카지노밖에 할 것이 없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게는 그런 생각을 전환시켜 줄 수 있는 공연이 될테니까요. 서커스를 좋아하지 않는 이상은 그래도 만족스럽게 볼 수 있지만, 좀 지루함을 잘 느끼시는 분이라면 초중반 이후로는 조금 실망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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