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타에서의 두번째 날. 일정이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데, 전날 너무 일찍 잔 터라 7시도 채 되지 않아서 깨 버렸다. 가볍게 아침식사를 하고, 온천을 하고난 뒤에 준비를 다 마쳐도 시간이 남아서 호텔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다. 밤새 눈이 더 내리기도 했고, 바깥에서는 여전히 눈발이 날리고 있었기 때문에 눈을 맞으면서 걸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어제 저녁에 이 주변을 나와서 돌아다니긴 했지만, 그래도 낮에 보는 풍경과 밤에 보는 풍경은 사뭇 달랐다. 밝은 눈을 노출 보정없이 찍어서 어둡게 나오기는 했지만, 실제로는 눈이 부실정도로 밝고 하얀 세상이었다. 보정을 좀 해볼걸 그랬나 아침일찍 나선 호텔 주변에는 눈이 한가득 쌓여있었다. 우리가 나왔던 시간이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부지런한 사람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