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나의 말레꼰이 하바나의 상징이 된 것은 그러한 이유가 있다. 도시를 막아주는 방파제의 역할을 하지만, 사람들이 저녁을 보내는 장소가 되기도 하는 곳. 연인들은 이곳에서 데이트를 하고, 가족은 이곳에서 나들이를 하고, 여행자들은 하염없이 걷는다. 매일 저녁, 해가 질 시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말레꼰으로 몰려든다. 이유는 없다. 단지, 말레꼰이기 때문에.. 태양의 따스함이 어스름하게 남아있을 무렵, 사람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말레꼰을 즐긴다. 하바나의 말레꼰에는 꼭 지켜야 하는 것들은 없다. 어느덧 해는 건물들 사이로 사라지고, 조금씩 어둠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수영을 하던 아이들도, 어느새 하나 둘 자리를 뜨기 시작하고.. (몸매는 아이들이 아니구나.-_-) 하바나의 말레꼰은 조금 전과는 또 다른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