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온천 영상으로 항상 원숭이들이 온천을 하는 모습이 소개가 되곤 해서 그 곳이 어디일까 궁금해 했던 적이 있었다. 나중에 나가노를 여행할 준비를 하면서 그 곳이 시부 온천 옆 지옥계곡 내의 원숭이 공원이라는 것을 알고는 한번 꼭 가보고 싶었다. 다큐멘타리들의 영상은 거의 눈오는 날 눈을 맞고 있는 원숭이들의 모습이었는데, 여름에 찾게 된 것이 한가지 아쉬운 점 중 하나였지만.. 그 외에 꼭 보고 싶은 마음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름도 스노우 몽키 파크. 표지판마다 이름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역시 겨울이 가장 인기있는 곳인 듯 싶다. 하긴, 바로 옆에 있는 시부 온천도 겨울에 오는게 더 좋다니까 뭐.. 원숭이들이 온천을 하는 곳은 입구에서도 한참을 걸어가야 한다. 그리 어렵지..
보홀섬의 선착장에서 타르시어 보호센터까지 가는 길은 그리 멀지 않았다. 잠깐 바깥 풍경을 보고 있으려니 어느새 보호센터에 도착했다. 타르시어는 초콜렛힐과 함께 보홀섬의 2대 볼거리 중 하나로 꼽히는 곳으로 보홀섬에 오면 누구나 보러 오는 곳 중 하나이다. 안경원숭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타르시어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로, 포유류 안경원숭이과에 속한다. 필리핀의 보홀섬, 말레이시아의 보루네오섬,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섬 등에 서식하고 있다. 원숭이는 바나나를 좋아한다는 우리의 상식과는 다르게 타르시어는 곤충을 주식으로 하며, 바나나는 먹지 않는다. 다들 타르시어 보호센터로 걸어가고 있다. 보호센터에서는 타르시어들이 살 수 있도록 숲을 구성해 놓았는데, 이곳에서 야생의 모습으로 타르시어들이 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