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레아칼라 국립공원의 일출은 마우이 섬을 여행하는 사람은 꼭 한번 경험해 보는 것 중 하나다.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2-3시에 일어나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은 일몰을 보러 가기도 한다. 그럴 경우에는 쏟아지는 듯한 별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낮에 올라가면, 할레아칼라의 풍경을 보기에 좋고. 어쨌든 우리는 숙소에서 2시 반 즈음 일어나서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의 일출을 보러 가기로 했다. 호텔을 나선 시간은 새벽 3시가 조금 안된 시간. 아직 어둠이 온 동네를 감싸고 있었고, 가로등도 없는 길의 유일한 조명은 다른 차들의 헤드라이트 정도였다. 아침부터 부랴부랴 나오느라 아무것도 챙겨 먹지 못해서 가는 길에 있는 작은 키오스크에서 커피와 베이글을 사 들고 정상으로 올라갔다. 와이프의 컨디션이 안 좋았던..
가족 여행객들에게는 콘도식 호텔이 제격이기는 하지만, 아쉽게도 와이키키에는 콘도식 호텔의 선택권이 그리 많지 않다. 장기간 렌트를 한다거나 하는 방법으로 그런 숙소를 고를 수도 있지만, 단기여행이 일반적인 한국 사람들에게는 잘 갖춰진 콘도형태의 숙소가 더 적합하다. 와이키키에는 아웃리거와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이 유일하게 키친시설이 있는데, 트럼프 인터내셔널의 시설이 훨씬 더 최근에 만들어졌다보니 깔끔한 편이다.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은 해변 바로 앞에 있는 비치프론트 호텔은 아니지만, 정문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바다로 갈 수 있다. 이런 단점을 무마하기 위해서 트럼프 호텔에서는 비치백이라는 제도를 운영해, 해변을 가는 사람들에게 타워, 물, 과일 등이 들어있는 백을 무료로 대여해준다. 덕분에 해변으..
알리카이 디너 크루즈는 하와이 오아후섬에서 가장 인기있는 디너크루즈 중 하나로, 다소 신나는 분위기의 디너 크루즈이다. 하와이 디너 크루즈 비교 포스팅에서 각 현지 여행사별 가격을 비교해 놨으니, 디너크루즈를 선택할 때 참고하면 좋을 듯 싶다. 이번 하와이 여행에서 어쩌다보니 날씨때문에 디너크루즈를 두번 탔는데, 그냥.. 하와이에서 디너크루즈는 딱 한번.. 경험하는 정도로만 타보는 것이 좋겠다 싶다. 여행사를 통해 날짜를 예약하면, 픽업을 오는 날짜와 시간이 되면 호텔 앞으로 셔틀버스가 도착한다. 중간중간 다른 호텔들을 들려서 사람들을 픽업한 다음에 목적지인 알로하 타워까지 간다. 차가 있으면 직접 몰고가도 되지만, 알로하 타워의 주차비가 상당히 높은 편이므로, 투어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버..
하와이 카우아이섬에서 묵었던 두번째 숙소는 아웃리거 와이포울리 비치 리조트 앤 콘도(Outrigger Waipouli Beach Resort & Condo)였다. 하와이 여행에서 콘도미니엄 스타일의 숙소를 가장 선호했는데, 그도 그럴것이 콘도미니엄 스타일의 숙소는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으면서 요리도 해 먹을 수 있고, 빨래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었다. 하와이에서 밥 몇번 사먹다보면 이런 기분을 이해하게 되지 않을까. 아웃리거 와이포울리 비치 리조트는 입구에 '아웃리거'라고 쓰여있지 않기 때문에, 헤멜수도 있으므로.. 미리 주소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이번에는 허니문이었지만, 특히 4명 이상의 가족 여행이라면 이런 숙소가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아웃리거 와이포울리 비치 리조트..
라니카이 비치는 오아후섬 동쪽의 카일루아 비치와 함께 최고의 화이트해변으로 꼽히는 곳이다. 카일루아 비치가 긴 화이트해변이 있는 곳이라면, 라니카이 비치는 건물들 뒷편으로 숨겨져 있는 하얀 해변이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하와이에 신혼여행을 오는 사람들이 한번쯤은 찾아가는 이 두 해변은 주말에 현지인들이 모일때를 제외하면 한가하기 그지없는 아름다운 해변이다. 주차장이 별도로 있는 카일루아 해변과는 다르게 라니카이 비치는 집들이 있는 도로에 차를 주차하고, 집들 사이로 있는 골목길로 들어가야만 해변을 만날 수 있다. 덕분에 동선이 좀 길기는 하지만, 건물 뒤로 나타나는 해변은 그런 불편함을 감내하기에 충분할 만큼 아름답다. 주차공간이 충분하지 않다보니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도 특징. 골목을 지나면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