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혁명기념일은 7월 14일로, 프랑스 최대의 국경일 중 하나. 오전부터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파리 시내 곳곳에서 행사가 열리지만 그 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밤 10시 45분에 진행되는 에펠탑 불꽃놀이다. 인터넷에서는 오후 1-2시부터 가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오후 5-6시에 가서 좋아보이는 자리를 잡아도 무방했다. 햇빛이 구름속에 숨었다 나타났다 하는 오후. 그림자가 길어진 사진을 찍은 시간이 오후 7시를 넘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한여름의 프랑스는 9시가 넘어가야 어두워지기 때문에, 불꽃놀이도 저녁 10시 45분에 진행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우리는 캠핑장비가 있었기 때문에 미리 텐트 밑에 까는 방수포를 돗자리 대용삼아 잔디 한켠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공원에 사람들이 많..
혁명기념일 오전. 원래는 일찍 출발해서 오전의 퍼레이드까지 볼 생각이었지만, 전날의 피로 덕분에 늦잠을 자고 말았다. 그래서 그냥 퍼레이드는 포기하고 낮에 파리를 좀 둘러보고 저녁에 에펠탑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를 보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오후 4시에는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말이 있어서 가볍게 둘러보기로 하긴 했지만, 몇몇 명소들만 둘러보기에는 충분한 시간이기는 했다. 공항 근처 숙소에서 파리로 가는 길. 에펠탑 근처의 주차장을 미리 확인해두고, 네비게이션을 찍고 이동했다. 파리에는 이번이 세번째지만, 파리에서 운전을 하면서 들어가 본 것은 처음. 파리에서의 첫 운전은 보링님이 담당했다. 그러고보니 아이슬란드도 그렇고, 유럽 자동차 여행에서 차를 빌리고 운전은 울 마눌 보링이 항상 먼저 시작한듯. 에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