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스카 #09] 알라스카의 온천, 체나 핫 스프링스로 향하는 길과 송유관 다음날 아침, 에어비앤비 숙소의 주인은 내게 체나 핫 스프링스(Chena Hot Springs)로 향하는 길에는 먹을곳과 주유할 곳이 거의 없으니, 미리 샌드위치를 구입하고 주유를 가득 할 것을 추천했다. 이틀밤을 묵었던 글레날렌(Glennalen)에서, 체나 핫 스프링스까지는 약 5시간 반정도가 걸리는데, 설마 없을까 싶었지만 이곳은 알라스카. 주인의 조언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약 3시간쯤 달렸을 때 나타난 델타 정션(Delta Junction)에 식당이 몇개 있기는 했는데, 그 날 문 연 곳은 딱 1곳이었다.-_-;; 그나마 도시라고 할 수 있는 노스 폴(North Pole)직전까지 4시간동안 250마일(400km..
[알래스카 #08] VS헬리콥터를 타고 발데즈의 숩 빙하(Shoup Glacier)에 오르다 해가지지 않는 여름의 알래스카였기에, 6시에 돌아왔음에도 투어를 한가지 더 할 수 있었는데 그게 바로 빙하 위로 올라가는 헬리콥터 투어였다. 원래는 다음날 하려고 했는데, 날씨와 스케줄 조정을 하다보니 결국 오후 늦게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에 헬리콥터를 타고 빙하에 오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숩(또는 수프) 빙하(Shoup Glacier)는 발데즈의 바로 서쪽에 위치해 있는 빙하로, 헬리콥터로만 방문이 가능하다. 긴 시간의 헬리콥터 투어를 할 경우 오늘 낮에 갔었던 콜롬비아 빙하까지도 갈 수 있지만, 오후 늦은 시간이었던지라 상대적으로 쉽게 다녀올 수 있는 숩 빙하 루트를 택했다. 비가 부슬부슬 오고 있기는 했..
[알래스카 #07] 프린스 윌리암 사운드 최대 빙하로, 콜럼비아 빙하 크루즈(Columbia Glacier Cruise) 알라스카에서 바다 빙하를 보는 방법은 대부분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헬리콥터를 이용하거나, 아니면 배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사실 발데즈(Valdez)에서 크루즈를 타고 가면 130불이면 되지만, 헬리콥터를 타고 가려면 450불 정도를 예상해야 한다. 헬리콥터도 그정도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지만, 배에서는 이렇게 빙하가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장단이 있다. 발데즈 항구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오늘의 투어가 시작되는 곳으로 이동했다. 항구쪽과 베스트웨스턴 호텔 앞으로 주차공간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주차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대부분 투어버스로 오는 듯 해서, 주차공간이 더..
[알래스카 #06] 발데즈 가는 길, 워팅턴 빙하(Worthington Glacier)와 폭포들 아침 일찍 가볍게 빵으로 식사를 하고 바로 발데즈로 향할 준비를 했다. 숙소가 있던 글레날렌(Glennallen)에서 발데즈(Valdez)까지는 약 2시간 거리. 오늘 발데즈에서의 크루즈 투어가 11시였기 때문에, 최소한 10시 반에는 도착해야 했다. 발데즈로 가는 길에 톰슨패스를 넘으면서 워팅턴 빙하(Worthington Glacier)와 폭포들과 같은 볼거리가 있기 때문에 결국 7시에는 출발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알라스카 여행 중에는 아침 일찍 해가 뜨고, 자정이 되야 지기 때문에 사실 야외에 있는 시간 자체는 무리가 없었다. 이른 아침의 태양. 나름 이른 시간인데도 태양은 생각보다 높은 곳에 떠 있..
[알래스카 #05] 도보로 직접 가 볼 수 있는, 마타누스카 빙하(Matanuska Glacier) 오늘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다름아닌 마타누스카 빙하(Matanuska Glacier)였다. 사실, 이번 알라스카 여행의 첫 웅장한 여행지랄까? 마타누스카 빙하로 가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다. 마타누스카 주변에 위치한 투어회사를 통해서 가이드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두번째는 입구에서 직접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방법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모든 위험에 대한 책임을 직접 지고 가야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원래는 투어를 이용할 예정이었으나, 점심을 먹고 출발한 뒤로 여러 포인트를 들려가다보니 시간이 너무 늦어 투어를 할 수 없어 직접 다녀올 수 밖에 없었다. 마나누스카 빙..
[알래스카 #04] 사향소 농장(Must OX Farm) 알래스카에서의 두번째 목적지도 여전히 소소했다. 주로 알래스카, 캐나다 북부, 그린란드, 노르웨이 등에 서식하는 사향소(Musk OX)를 기르는 농장에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 사향소는 수컷 특유의 분비선에서 내는 사향냄새 덕분에 이런 이름을 얻었는데, 100m밖에서도 그 냄새가 날 정도라고 한다. 번식기는 7~8월이지만, 내가 방문했던 6월에는 아쉽게도(?) 그 향을 맡아볼 기회는 없었다. 사향소 농장의 주소는 12850 E Archie Rd, Palmer로, 알라스카 스테이트 페어(2016년에는 8/25~9/5 - 꼭 가볼만한 볼거리!)가 열리는 팔머(Palmer)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탈키트나/드날리로 향하는 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