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홀의 초콜렛힐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올랐던 건 다름 아닌 제주도의 오름들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보홀의 초콜렛힐에 가보니 제주도의 오름과는 다른 느낌 ^^. 아담하기보다는 조그마한 동산들이 모여서 조근조근 대는 그런 느낌? ^^;; 나름 신선한 곳이었는데, 특히 건기가 되면 이 동산들이 초콜렛 색으로 변한다 하여 이름이 초콜렛힐이라고 한다. 초콜렛힐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길은 마의 500계단(정확한 숫자는 모름-_-)정도 된다. 올라가다보면 덥고 찝찝하지만, 그래도 올라가서 보는 초콜렛힐의 느낌은 또 다르다. 물론, 초콜렛힐 전망대도 낮은 동산이기는 하지만 ㅋ 아담한 동산들. 360도를 돌아봐도 이런 동산들이 가득하다. TV에서 봤던 것처럼, 하늘에서 이 곳을 조망할 수 있다면 또 다른 느낌일텐데.. 하는..
로복강 크루즈를 하면서 내려가다 보면 로복 강 한켠에 간이로 만든 뗏목 건물에 많은 아이들이 앉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건물에 가까워지면, 크루즈는 잠시 그곳에 배를 대는데, 음악을 연주하는 아이들과 춤추는 아이들이 함께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당연하단듯이 노래와 춤을 시작하는 아이들.. 그들의 한 가운데에는 이렇게 DONATION BOX가 있다. 음악과 춤이 맘에 들면 기부를 해 달라는 이야기인데, 연주와 춤을 보고 듣고 있으면, 당연히 어느정도 기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된다. 이 정도는 큰 부담도 안되고.. 공간은 상당히 넓다... 잠시 후 준비가 끝났는지 다들 기타를 고쳐 잡고, 아이들 몇이 중앙으로 나온다. 이 아이들이 춤을 춘 아이들이다. 사실 아이들의 춤은 특별..
로복강을 향해서 달리는 동안에도 이렇게 보홀의 풍경이 이어진다. 야자수들이 많이 보이니 동남아에 왔따는 느낌이 확드는건 어쩔수가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기껏해야 제주도 정도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데... 점심식사는 로복 강 크루즈에서 했는데 말 그대로 떠있는 레스토랑다. 크루즈라고 하면 커다란 배가 떠오르는 바람에 작은 강에서의 크루즈라는 말이 어색한 배이기는 하지만, 뭐 이름가지고 뭐라고 할 것은 아니니^^;; 이렇게 입장권을 끊고서 들어가면 된다. 여자와 남자가 구분되어 있으나 별다른 의미는 없다 ^^;; 바로 이렇게 생긴 배들을 타고서 크루즈를 하게 되는 것인데, 강을 따라 흘러가면서 점심식사를 하는 기분은 상당히 낭만적이었다. 여전히 다양한 피사체를 사진에 담느라 여념이 없는 사람들... 배마..
보홀섬의 선착장에서 타르시어 보호센터까지 가는 길은 그리 멀지 않았다. 잠깐 바깥 풍경을 보고 있으려니 어느새 보호센터에 도착했다. 타르시어는 초콜렛힐과 함께 보홀섬의 2대 볼거리 중 하나로 꼽히는 곳으로 보홀섬에 오면 누구나 보러 오는 곳 중 하나이다. 안경원숭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타르시어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로, 포유류 안경원숭이과에 속한다. 필리핀의 보홀섬, 말레이시아의 보루네오섬,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섬 등에 서식하고 있다. 원숭이는 바나나를 좋아한다는 우리의 상식과는 다르게 타르시어는 곤충을 주식으로 하며, 바나나는 먹지 않는다. 다들 타르시어 보호센터로 걸어가고 있다. 보호센터에서는 타르시어들이 살 수 있도록 숲을 구성해 놓았는데, 이곳에서 야생의 모습으로 타르시어들이 살고 있다. ..
세부 힐튼 리조트에서 아침부터 일어나 바쁘게 움직였다. 힐튼 리조트의 아침 부페도 먹어야 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던 관계로 허겁지겁 먹는 수밖에 없었다. 맛있는게 얼마나 많았는데.. ㅠㅠ.. 가슴이 아팠다. 힐튼 리조트 앞에 대기하고 있던 택시. 역시 사람들이 아침부터 많이 올 것이라는 것을 짐작하고 와 있는 듯 했다. 거기다가 맘에 들면 다시 연락하라고 번호까지 적어주는 센스 ^^. 아직까지 이 핑크색 차는 어디다 쓰는지 잘 모르겠다. 힐튼 리조트의 컨셉이 핑크라서 차도 핑크인것 까지는 알겠는데, 호텔 단체손님 투어 전용이라거나, 그런 용도로 사용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아침식사를 마치자마자 모두 짐을 가지고 나와서 바로 세부 터미널로 이동을 했다. 터미널로 가야 바로 그곳에서 보홀로 또 이동을 할 수..
집 앞에 있는 공항버스의 시간표. 집에서 50m도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공항버스 정류장이 있기 때문에, 항상 이 시간표를 참고해서 나가곤 한다. 한장을 사진으로 찍어두니 두고두고 공항갈때마다 이용할 수 있어서 너무 편하다. 거기다가 외곽순환도로가 뚫리고부터는 공항까지 1시간밖에 걸리지 않아서 너무 편하다. 인천공항에 약속시간보다 10분정도 일찍 도착했는데도, 같이 떠나는 일행은 벌써부터 도착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번 필리핀 여행은 온필과 조선일보에서 주관해서 다녀오게 된 것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필리핀 보홀을 홍보하는 목적도 어느정도 담고 있었다. 덕분에 선발과정에서 사진을 잘 찍는 분들을 많이 뽑아서, 이날 오신 분들의 카메라 장비만 해도 ㅎㄷㄷ 했다. 언제나 보는 인천공항의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