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여행을 나가면 꼭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여자친구에게 엽서를 보내는 것. 물론, 여자친구가 아니더라도 주변의 사람들이 원한다면 엽서를 보내곤 한다. 그렇다보니 여행을 하면서 우체국에 들리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가 되었다.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날라오는 엽서를 받았을 때의 즐거움은, 아마도 받아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프랑스의 우체국에서 우편물을 발송하기 위해서는 표를 받고 줄을 서야 한다. Toutes Operations를 누르고 대기하면 된다. 하지만, 엽서와 같은 경우에는 궂이 데스크에 가지 않더라도, 엽서나 봉투들을 파는 한쪽의 소품 샵에서도 보낼 수 있는 듯 싶었다. 하지만 그걸 몰랐던 관계로 일단 버튼을 누르고 대기표를 받은 뒤 줄을 섰다. 대기번호는 10번. 앞으로도 남아있..
멀리 보이는 것이 아비뇽의 다리이다. 12세기 후반, 론강에 세워진 최초의 석조다리라고 한다. 처음에는 22개의 아치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전쟁고 론강의 홍수로 인해서 현재는 4개만이 남은 비운의 다리이기도 하다. '아비뇽의 다리 위에서'라는 민요 때문에 친근한걸까, 한번도 본적이 없었던 다리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봤을 때 왠지 모를 친근함이 느껴졌다. 아비뇽의 다리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이렇게 사무실을 거쳐서 들어가야 한다. 입장료가 있음은 물론이다. "비오는 날 할인"...이런건 당연히 없었고, 그저 비용을 내고 올라가면 된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시즌이라 그랬는지 이곳의 입장료를 받는 곳에서도 산타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무실을 나와 계단을 올라가면 이렇게 나무들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파리에서 떠난 TGV를 타고 아비뇽에 도착했다. 아비뇽에 도착한 이후에도 비는 추적추적 계속 내리고 있었고, 또 이 비오는 거리에서 걸어다닐 생각을 하니 조금 암담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비뇽에서 보게 될 것을 생각하면, 비오는 것도 사실 크게 문제는 되지 않았다. 내 몸 젖는거야 상관없었지만, 오히려 1주일전에 구입한 5D Mark 2가 걱정되었을 뿐. 현재 로마에 있는 교황청은, 한때 프랑스의 힘이 강력해졌을 때 아비뇽에 70년정도 있었던 적이 있었다. 이 아비뇽의 교황청은 그때의 유적이라고 할 수 있다. 거대한 요새와 같은 느낌의 교황청은 비오는 와중에도 아주 건재해 보였다. 물론, 세월이 흐르는 동안 여러가지 역사적 사건을 겪으면서 소실된 부분도 있고, 시간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기는 하지만 그 ..
프랑스 파리에서의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아비뇽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리옹역으로 향했다. 리옹역에서 아비뇽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떼제베(TGV)를 탄다는 기대감도 있었기 때문에 일단 처음부터 들뜨는 여행이기는 했다. 이른 아침에 리옹역에 도착했는데도,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다. 이날 파업때문에 TGV가 출발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말이 있었지만, 다행히도 TGV는 제시간에 출발할 수 있었다. 아마도, 여기서 제대로 출발하지 못했다면 전체적인 일정이 많이 망가졌겠다는 생각을 하니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떼제베(TGV)의 앞모습. 앞 유리에 와이퍼가 달린 모습이나, 그 위에 창이 있는 것.. 같은 것들이 KTX2와도 많이 닮았다. 뭐, TGV가 KTX의 전신이기도 하니까, 안 닮은게 이..
여행을 가면 꼭 해봐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그 지역의 교통수단을 타보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지하철과 같은 교통수단은 절대로 빼먹지 말고 타야 할 교통수단이기도 하고, 아주 손쉽게 탈 수 있는 교통수단이기도 하다. 프랑스 파리 지하철의 가격은 1.6유로. 10장단위로도 파는데, 그럴 경우에는 일정 금액의 할인이 들어간다. 우리는 파리에서 오래 머물 것도 아니었고, 재미삼아서 목적지까지 약 8정거장을 가려고 했던 것이기 때문에 재미삼아서 프랑스의 지하철 표를 구입했다. 프랑스의 지하철을 타기위해서는 이렇게 표를 넣고 들어가야 한다. 우리나라처럼 개표기를 거쳐서 들어가는 방식. 어느나라의 지하철이건 대부분 비슷한 방식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파리의 지하철은..
오르세 미술관에서 나와서 지나가는 길에 본 건물. 재미있는 모양으로 생긴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저렇게 건물을 지으면 창문으로 볼 수 있는 면적이 넓어지는 걸까? 아니면 디자인적인 목적으로 저런 건물을? 그냥, 이런저런 생각만 많이 해봤다. 루브르 박물관 입장권. 그러고보니, 뒷면을 찍었어야 하는데 찍고보니 앞면.. 이걸로는 입장권인지 아닌지가 잘 파악이 되지 않는다. 그냥 루브르 박물관 입장권이다라고 생각해 주시기를; 주차장에서 루브르 박물관의 피라미드가 있는 곳으로 가는 길. 건물 전체적으로 노란색을 띄고 있고, 굉장히 현대적인 느낌이 드는 장소였다. 물론, 루브르 박물관이 꽤 오래된 장소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처음 봤을 때의 이미지도 그 지식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지는 않으니까 뭐. 루브르 박물관 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