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여행 #09 - 헤밍웨이가 묵었던 곳, 암보스 문도스 호텔


올드 하바나, 산 오비스포 거리의 끝에는 헤밍웨이가 하바나에 지내면서 묵었던 호텔 암보스 문도스가 있다. 분홍색 외벽이 인상적인 이 호텔에는 헤밍웨이가 묵었던 방을 꾸며서 관광객에게 오픈하고 있다. 물론, 입장료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호텔, 암보스 문도스. 문도스의 S자가 떨어져나가버리고 흔적만 남아있다.


헤밍웨이의 방은 아침 10시부터 5시까지 열려있고, 입장료는 2CUC다. 처음에는 헤밍웨이의 흔적을 따라서 가보려고 했지만, 헤밍웨이의 물건들이 모두 헤밍웨이 박물관으로 이전되어 이곳에는 실제 헤밍웨이가 사용하던 물건이 거의 없고, 방만 그 당시처럼 꾸며놨다고 한다. 그래서 아쉽게도 2CUC나 내고 들어가는 것은 포기.


꼭 그것이 아니더라도, 1층에는 편하게 쉴 수 있는 카페도 존재한다. 물론, 뭔가를 시켜야 하지만.


이쪽의 암보스 문도스는 글자가 모두 제대로 붙어있다.


방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만 입장료를 낸다기에, 이왕 와본만큼 5층에 올라가보기로 했다. 정말 수십년이 되어보이는 철골구조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에 올라가면, 다른 방 안내와 함께, 헤밍웨이의 방으로 안내하는 안내표지도 보인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의미도 되겠지만.



헤밍웨이의 방 511호.

정말 들어갈까 말까 고민을 했지만(그깟 3천원이 뭐라고), 포기. 다음날 오전에 헤밍웨이 박물관을 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땡기지 않았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방 사진을 찾아보기도 했지만 별다를 것이 없는 그냥 호텔방에 황소사진 몇개,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들이 몇개 남아있을 뿐이었다.

뭐. 아쉽지 않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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