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성의 천수각에서 내려와 슬슬 계단을 따라서 내려왔다. 어두워질무렵부터 고치성에서 진행되는 유메아카리가 더 아름다울 것이라는 조언 덕분이었는데, 이미 해는 지평선 너머로 사라진 이후였기 때문에 이제 어두워지기를 기다리는 것만 남았다. 첫번째로 만난 초. 꽤 굵은 녀석이었는데, 초의 앞에는 사카모토 료마의 사진이 붙어 있었다. 초의 위치로 보아 어두워진 뒤에는 료마의 얼굴이 밝게 보일 것 같았다. 고치성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도 작은 초들이 빛나고 있었는데, 아직 완전히 어두워지지는 않아서 초들의 색이 아주 잘 드러나지는 않았다. 전시되어 있는 초 주변으로 이렇게 모양이 재미있게 보이는 거울도 있었다. 이런데서는 나도 롱다리...ㅋㅋ..;; 바람에 의해서 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인지 초들은 대부분 유리병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