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그로브 심기 체험을 끝내고 선착장에 내리자마자 엄청난 비가 쏟아졌다. 결국 잠깐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면서 주변을 둘러봤는데, 마침 선착장 바로 옆에서 조개 크기를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가서 사람들에게 혹시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자 혼쾌히 승락. 그래서 카메라를 들고 가까이 다가가 봤다. 이 곳의 주 산업 중 하나인 조개. 덕분에 이 지역 근처에서는 이 요리를 쉽게 맛볼 수 있는데, 분류하기 전에는 딱 보더라도 여러가지 크기가 가득 쌓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크기 분류는 이렇게 벌어진 공간이 조금 다른 채를 가지고 흔들어서 분류를 하고 있었다. 일차적으로 가장 작은 것을 고르고, 그다음 중간 것, 남은 것들은 큰 것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한명이 바닥의 조개를 쓸어서 채에 올..
방콕에서의 첫번째 날을 보내고 우리는 바로 남서쪽의 사뭇 송크람(Samut Songkhram-สมุทรสงคราม)으로 이동했다. 작년 11월에도 암파와 수상시장(ตลาดน้ำอัมพวา)과 기차가 지나가는 위험한 시장을 보기 위해서 찾아왔던 곳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사뭇 송크람 지역의 태국 에코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여행이었기 때문에 코코넛 농장을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는 투어를 시작했다. 이번 여행의 참가자들은 모두 태국은 '녹색을 지향한다(Thailand goes green)'라고 쓰여진 티셔츠를 입었다. 자전거를 타면 금새 땀으로 범벅이 되기 때문에 마련해 준 배려가 아닐까 싶었다. 실제로 사뭇 송크람 암파와 근교는 거의 평지로 이루어져 있어서 자전거를 타기에 좋은 환경이 갖춰져 있다. 사람들도 친절..
11월에 태국 푸켓/방콕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으로, 그냥 푹 쉬고 싶어서 떠난 여행이었지만.. 여행블로거의 피가 어디로 갈까. 떠나는 순가부터 끝없는 사진촬영은 계속 되었다. 이번 여행은 델타항공에 모아둔 마일리지와 호텔 포인트를 조합해서 떠났었는데, 좋은 리조트에서 묵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쓴 비둉은 항공권 텍스 포함 2명이서 15일간 170만원 정도였다. 이정도면 정말 혜택을 총 동원해서 숙박했다고 해도 될 정도; 어쨌든 언제나처럼 비행기를 타고 푸켓으로 떠났다. 한국의 인천공항에서 휴양지인 푸켓까지는 약 6시간. 짧지 않은 비행이지만 그래도 태국 정도면 가까운 편이라며.. 위안을 해 본다. 마일리지라고는 하지만, 비싼 비즈니스석을 끊을 수 없으니..당연히 이코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