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여행 몬타나 #056 - 선리프트 협곡(Sunrift Gorge)과 라이징 선 모토 인(Rising Sun Motor Inn) 해가 늦게지는 여름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하루종일 드라이브에서부터 하이킹, 보트투어까지 하고나니 어느덧 오후 5시를 넘기고 있었다. 그렇게 숙소로 가서 쉴 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포인트 한 곳을 더 가자고 해서 방문한 곳이 바로 이 선리프트 협곡이었다. 세인트 메리 호수의 바로 옆이었으니 사실상 이동은 거의 없었던거나 다름 없다고 봐도 될 듯 했다. 협곡의 주차장에서 본 산의 모습. 이름은 협곡이었지만, 사실 산 사이로 흐르는 작은 계곡이나 다름없었다. 해가 어느정도 기울어 있던 만큼, 느린 셔터스피드가 나오기에 계곡을 찍어봤다. 조리개를 잔뜩 조였다보니, 드러나는 먼지..
미국 서부여행 몬타나 #055 - 세인트 메리 호수(St. Mary Lake)와 바링 폭포(Baring Falls) 고잉 투 더 선 로드의 서쪽에 맥도날드 호수가 있다면, 동쪽에는 세인트 메리 호수(St. Mary Lake)가 있다. 고도가 많이 낮아진만큼 어느새 눈이 언제 쌓였냐는 듯, 여름 풍경이 펼쳐졌다. 눈이 녹아 생긴 호수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청록색을 띈 세인트 메리 호수는 주변의 산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고잉 투 더 선 로드는 이 호수의 옆으로 계속해서 이어지기 때문에 호수변을 드라이브하는 느낌이 상당히 좋았다. 호수 안에 보이는 작은 섬은 와일드 구스 섬(Wild Goose Island). 뷰포인트 중 한곳에 잠시 멈춰서 사진을 찰칵. 세인트 메리 호수에는 호수를 배..
미국 서부여행 몬타나 #054 - 눈 쌓인 도로와 글래이셔 국립공원 풍경 로건 패스를 지나 세인트 메리 호수(St. Mary Lake)로 가는 길은 여전히 눈이 쌓여있었다. 차보다 더 높게 쌓여있는 눈을 제설하면서 갔을 것을 생각하니, 정말 눈이 어마어마하게 쌓이는구나 싶었다. 일본 도야마현의 다테야마도 문득 생각났다. 물론, 거기의 설벽이 훨씬 높았지만, 여기서는 내가 직접 운전을 하면서 지나가고 있으니 또 느낌이 달랐다. 로건 패스를 조금 지나서 도로 옆으로 세울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차를 세우니, 이렇게 멋진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로키산맥이 이어지는 풍경 중에서도 이렇게 높은 고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매력 만점이었다. 역시, 글래이셔 국립공원. 이런 풍경 덕분에, 여름 한 철 짧은 ..
[알라스카 #09] 알라스카의 온천, 체나 핫 스프링스로 향하는 길과 송유관 다음날 아침, 에어비앤비 숙소의 주인은 내게 체나 핫 스프링스(Chena Hot Springs)로 향하는 길에는 먹을곳과 주유할 곳이 거의 없으니, 미리 샌드위치를 구입하고 주유를 가득 할 것을 추천했다. 이틀밤을 묵었던 글레날렌(Glennalen)에서, 체나 핫 스프링스까지는 약 5시간 반정도가 걸리는데, 설마 없을까 싶었지만 이곳은 알라스카. 주인의 조언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약 3시간쯤 달렸을 때 나타난 델타 정션(Delta Junction)에 식당이 몇개 있기는 했는데, 그 날 문 연 곳은 딱 1곳이었다.-_-;; 그나마 도시라고 할 수 있는 노스 폴(North Pole)직전까지 4시간동안 250마일(400km..
미국 서부여행 몬타나 #053 - 글래이셔 국립공원, 히든 레이크 트레일(Hidden Lake Trail) 고잉투더선 로드가 오픈한지 얼마 안되어서인지, 트레일이 시작되는 로건패스에는 아직도 눈이 한가득 쌓여있었다. 물론, 히든 레이크까지 가는 트레일 역시 눈으로 가득했는데, 다행히도 히든레이크까지의 트레일은 가능했다. 눈 위를 밟고 걸어야 되는 루트지만, 거리 자체는 그리 부담스럽지 않아서 바로 도전하기로 했다. 원래 첫 계획상으로는 히든레이크가 있는 곳까지 내려가려고 했었는데, 눈 때문에 전망대까지만 가기로 했다. 왕복 3마일(약 4.8km)밖에 안되는 아주 쉬운 트레일이고, 고도차도 크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1시간반~2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는 쉬운 코스다. 물론, 지금처럼 눈이 쌓여있는 시기에 도착..
미국 서부여행 몬타나 #052 - 글래이셔 국립공원, 맥도날드 호수와 고잉 투 더 선 로드 칼리스펠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간단한게 조식을 먹고 바로 글래이셔 국립공원(Glacier National Park)으로 향했다. 성수기에 접어들기 직전이어서 그렇지 관광객의 숫자나 차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지나가는 길에 보인 KOA 캠핑장. 시설이 다 갖춰진 캠핑장을 원한다면 이만한 곳이 없지만, 가격은 상대적으로 좀 비싼편. 수영장 등의 시설 등이 갖춰진 곳이 많기 때문에, 가볍게 잠만 자는 여행자보다는 몇일 머무르며 지내는 사람들에게 더 인기있다. 한국사람보다는 현지인들의 사용이 더 많다는 이야기. 드디어 글래이셔 국립공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참 반가운 소식인 고잉 투 더 선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