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현에 일요시장을 보려고 하면서 묵었던 숙소는 바로 베스트웨스턴 고치(Best Western Kochi)였습니다. 일요시장의 한복판에 있기도 하고, 고치성이나 히로메시장도 가까워서 고치 관광을 하기에는 딱 좋은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싱글 1인 숙박비는 5,500엔(약 6만 8천원)이었습니다. 조금 가격대가 있는 편이긴 하지만, 숙박하면서 회원적립으로 아시아나 마일리지도 250마일 쌓았다지요^^ 베스트웨스턴 고치의 입구. 베스트웨스턴 리셉션에 있던 아가씨. 회원번호를 통해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과정에 있어서 너무 친절해서 고마웠음. 물론, 베스트웨스턴의 별다르게 특별한 멤버는 아닌 관계로 기타 혜택은 없었지만..;; 딱 1인을 위한 침대. 하지만, 더블베드라서.. 아마 여기다가 베게를 하나 더 놓으면, 2..
고치시의 일요시장을 둘러보고 나서 이동한 곳은 고치성이다. 이렇게 문과 천수각이 한 각도에서 보이는 드문 곳 중 하나라고 하는데, 화재로 전소된 후, 1753년에 재건된 이후로 굉장히 잘 보존된 성이기도 하다. 얼마전 오사카를 여행할 때, 겉에서 볼때는 멀쩡했지만, 내부는 현대적인 건물이었던 오사카성에 크게 실망을 하고 있었던 터라.. 다른 곳보다 보존상태가 굉장히 좋다는 고치성에 대한 기대가 어느정도 있었다. 고치성의 입구에 있는 야마우치 가즈토요의 동상. 고치현의 옛 이름인 토사국의 태수로, 현재 고치시의 기초를 이룬 사람이다. 임진왜란에는 참전하지 않았던 사람이라,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그래도 다른 성들의 성주들보다는 긍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만 하다. 고치성을 둘러싼 해자 주변에는 어르신들이 모여서..
고치시의 일요시장이 마무리하기 전에 부랴부랴 일요시장으로 왔다. 토요일날 와서 하룻밤을 자고 돌아다녔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지만, 어쨌든 이 지역에서 손꼽히는 큰 시장이라고 하니 보지 않고 지나갈수가 없었다. 평소에는 도로이지만 일요일에는 이렇게 거대하게 변하는 고치현의 일요시장은 3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이 일요시장을 두어시간 정도 둘러보면서 느꼈던 것은, 역시 시골이라 그런가 사람들이 정말 친절했다. 사진을 찍으니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고, 한국에서 왔다니 자기 노점을 잘 소개해달라는 분도 있었다. 말도 제대로 안통하기는 하지만, 가다가 궁금해서 이것이 뭐냐고 물어보니 도저히 설명을 못해서 먹어보라던 아주머니도 계셨고, 인심좋게 한국사람이라니 매운 고추를 주시던 분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