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얼이 있는 퀘벡주를 지나, 오타와가 있는 온타리오주로 진입한 이후에는 신기하게도 거리에서 불어를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관광안내판 같은 곳에는 불어가 병기되어 있었지만, 일반 도로 표지에서는 거의 영어 위주로만 적혀 있었다. 한 나라에서도 두가지 언어가 사용되고, 주에 따라서 이렇게 달라지는 것이 참 신기했다. 하긴, 벤쿠버에서 안내표지판에 불어가 병기되어 있었는데, 몇시간 안떨어진 시애틀로 내려가자 스페인어가 병기되어있는 모습도 신기했으니.. 우리는 천섬 투어를 하기 위해서 가나노께(Gananoque)로 갔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하면서 천섬 투어를 킹스턴(Kingston)에서 시작하는 걸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락포트(Rockport)나 가나노께(Gananoque)에서 유명한 지역이 ..
다시 토론토로 향하는 기차를 타기 위해서 킹스톤역으로 돌아왔다. 하루만에 당일치기로 봤던 킹스톤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겨울에는 볼거리가 그다지 많지 않아서 그것으로도 충분했다. 물론, 얼음이 녹은 천섬 투어를 한다고 하더라도 아침 일찍 도착해서 투어를 하고 저녁 기차를 타고 가는 방법도 괜찮을 거란 생각이 든다. 이번 여행은 특실을 이용해서 여행을 하고 있었던 만큼 마련되어 있는 라운지도 이용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터라 무얼 할까 하고 있었는데, 와이파이가 된다는 표시를 발견. 바로 노트북을 꺼냈다. 안에는 컴퓨터를 할 수 있는 장소 이외에도 푹신한 소파와, TV, 커피와 음료수 등 간단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한쪽 끝에는 안마의자로 추정되는(?) 것도 있었..
킹스톤의 기차역은 시내에서 다소 외곽에 위치하고 있지만, 이렇게 정기적으로 기차역 앞을 지나가는 버스가 있기 때문에 시내로 들어가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물론 중간에 환승을 한번 해야 하기는 하지만, 기차역이너무 멀어 시내로 진입하는 것 자체가 힘든 곳에 비하면 교통은 꽤 괜찮은 편에 속한다. 캐나다의 버스들을 타면서 감동적이었던 것은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였다. 장애인이 버스를 타려고 하자 기울어지는 것은 우리나라에 최근 도입된 저상버스에서도 볼 수 있는 기능인데, 더 놀라웠던 것은 사람들의 반응이었다. 앞에 앉아있던 사람들과 서있던 사람까지 모두 뒤로 이동하고 자리를 들어서 휠체어를 탄 사람이 휠체어를 고정할 수 있도록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도와줬다. 단 한번의 경험이었다면 놀랍지 않았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