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의 기상시간은 6시. 일어나자마자 짐을 정리하고 가볍게 씻은뒤 바로 텐트를 걷었다. 아침은 그냥 잼과 빵, 그리고 시리얼 정도였는데 7시가 출발시간이었기 때문에 느긋하게 아침을 즐기고 있을 만한 여유는 없었다. Cedarburg에서 Orange River까지 500km가까이 되는 길을 가야 했기 때문에 오늘은 하루종일 차안에만 있어야만 했다. 야영장의 아침. 어제에 비해서 산과 땅에 있는 식물들의 숫자가 확연히 줄어들었다. 그리고 녹색을 띄던 식물들과는 다르게 이제는 점점 황토빛이나 회색빛을 띄는 식물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물론 그와함께 땅이 더 척박해 보이기 시작했다. 원래는 잭이 직접 마이크를 통해서 가이드를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것 같았지만, 우리쪽의 언어소통문제도 있고 해서..
오늘은 3일동안 있었던 케이프 타운을 떠나는 날이고 오버랜딩 투어를 시작하는 날이라 아침부터 굉장히 분주했다. 투어트럭의 출발시간은 9시였기 때문에 조금 느긋이 일어날 수 있기는 했지만, 그동안 풀어놓은 짐들을 다시 싸는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다. 물론 여행을 많이 하다 보니까 어떻게 짐을 싸면 편하다는 것을 점점 몸으로 느끼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모 두 가면서 마실물과 모든것들을 다 준비했건만 9시가 되어도 트럭이 출발하지를 않았다. 왜 그런가 하니 비자를 받기위해 여행사에 가져갔던 여권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숙소 아래층에서 세월아 네월아 기다려야 했는데, 다행히도 30분 후에 여권을 가진 사람이 도착했다. 이유는 여권을 받으러 간 일행과, 가지고 온 일행이 서로 엇..
케이프타운 국제 공항에 도착했을때는 2시였지만, 공항의 항공사 카운터는 주말에도 저녁 8시까지 열려있기 때문에 이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어쨌든 228란드라는 티켓 재발행비를 내고서 항공권을 다시 받을 수 있었다. 겨우겨우 안도의 한숨. 티켓을 재 발행한 뒤에 테이블 뷰 근처의 친구집에 넣어둔 짐을 가지고 다시 케이프타운 시내로 돌아왔다. 테이블 뷰에서 봐도 거의 이정도의 모습으로 테이블 마운틴을 볼 수 있다고.. 마침 테이블 마운틴에는 구름도 끼어있지 않아서 올라가기 딱 좋은 환경이었다. 물론 올라가는 도중에 다시 구름이 끼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지만.. 케이블카 입구에서 바라본 케이프타운의 전경. 점심을 먹지 못하고 이곳에 도착한 관계로 18란드나 주고 샌드위치를 사먹었지만, 우리나라에서 ..
간만의 늦잠...이라기엔 도착한지 얼마 안되어서 별다르게 할말이 없다--; 어쨌든 전망 좋은 곳에서 아침에 일어나 커튼 사이로 비추는 햇살을 느끼는건 참 기분 좋은 일이다. 거기다가 아침 햇살의 그 부드러운 빛. 왜 사진찍는 사람들이 아침과 해지기 전의 태양을 좋아하는지 다시한번 알것만 같다. 집은 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높은 곳에 있더라도 전망이 좋으면 집값이 비싼것처럼, 이쪽 Simon's Town역시 높고 전망이 좋은 곳일수록 집값이 비싸다고 한다. 하지만 좀 어처구니 없이 올라갈길도 잘 보이지도 않는 그런 높은곳에 덜렁 지어진 집들도 있어 당황스럽게 하지만. 가끔 절벽밑에 도대체 어떻게 지었나 싶은 집들도 가끔 발견할 수 있다. 그런 집들은... 아마 배로 드나들겠지? ;; 묵었..
묵었던 곳^^... 너무 깔끔하고 좋았다. 언제 이런곳에 또 묵어보나 싶기도 하고.. ^^ 점심을 먹고 바로 케이프 포인트로 이동했다. 케이프 포인트의 입장료는 1인당 35란드. 이곳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있는데, 단순히 희망봉(Cape of good hope)뿐만 아니라 최남단이라고 불리우는 Cape Point도 갈 수 있다.(실제로는 아프리카의 최남단은 아니다.) 처음에 계획하기에는 쉽게 공원을 구경할 수 있을것 같았지만, 아무래도 차가 없다면 공원을 돌아보는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닐것 같았다. 물론 차가 아니라 자전거를 이용해서 공원을 둘러보는 사람들도 몇몇 발견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바분과 타조. 지브라 등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지브라는 도대체 어디 있는건지 알 수 없었다. 케이프 포인트 국..
테이블 뷰에서 몇분 떨어져 있지 않았던 문수의 집. 진짜 크고 좋았다. 내가 호주에서 살던 집과 비교하면 하늘과 천지 차이 ㅠ_ㅠ 물론 우리집은 시티에서 걸어서 10분거리에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비교되는건 비교되는거였다. 수영장까지..ㅠ_ㅠ 문수네 집에서 기르던 두마리의 비글..얼마나 장난꾸러기들인지.. 아침에 일어나서 일단 어제 분실한 항공권을 신고하기 위해서 경찰서로 갔다. 다행히도 걸어서 몇분 걸리지 않는 거리에 경찰서가 있어서 쉽게 갈 수 있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테이블 뷰 쪽을 쳐다보니 하늘에 구름이 가득했다. 반대편은 파란 하늘밖에 없는데.. ㅠ_ㅠ 어쨌든 경찰서에 가서 분실신고를 하는데 여권없이도 잘도 분실신고가 가능했다. 아마도 귀찮은듯 대충 대충 넘기려는 모습이 보였는데, 아마 주거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