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마이애미] 사우스 비치에 위치한 부띠끄 호텔, 호텔 빅토르(Hotel Victor)


*현재는 하얏트 체인에 속해있지 않습니다.

호텔 빅토르(Hotel Victor)는 하얏트 계열의 호텔로 마이애미 어디에서 묵을까 고민을 하다가 선택한 호텔이었습니다. 역시 앞에서 많이 숙박해서 얻어놨던 무료숙박권(FFN)을 이용해서 2박을 했는데, 하루 룸레이트가 200불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한여름(7월)의 마이애미는 생각보다 가격이 싸더라고요. 오히려 겨울로 접어드는 시즌이 더 성수기라고 하니, 엄청 더운건 다들 싫어하나 봅니다.

토플리스비치로도 유명한 마이애미 사우스 비치 바로 길 건너편에 있어서 해수욕을 하기도 좋고, 아트데코 건물들도 보기 좋아서 나름 쏠쏠한 재미가 있는 곳이지요. 해변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토플리스들이 너무 많아서 곤란했던건 좀 문제지만요. -_-; 다만, 주차비가 좀 ㅎㄷㄷ한게 흠이지만, 뉴욕같은 대도시급은 아니니까요. 2블록 정도만 들어가면 $15~20에 오버나잇 주차가 가능하더라고요.


체크인 카운터.

분명히 2 베드를 예약했는데, 1킹베드밖에 안남았다는 이야기를 하네요. 그래서 "예약내역을 봐라, 나 다이아 멤버인데 방 개런티도 못해주냐." 그러니, 직원이 정말 미안하다면서 1시간 정도만 기다리면 방이 하나 날건데 기다려 줄 수 있겠느냐고 해서 그러겠노라 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칵테일이라도 마시라면서 $30짜리 크레딧을 주고, 2명예약이지만.. 한명 추가하면 얼마냐고 물으니 3명 다 괜찮다고.. 조식까지 모두 주겠다고 해서(원래 2명은 주는거지만).. 그러겠노라 한건 아니었...고요. ㅋㅋ...

저 흑인 직원 자기도 당황하면서 꽤 친절하게 대해줘서 꽤 고마웠습니다.



해변쪽으로 통해있는 입구. 이쪽에는 이렇게 소파들이 잔뜩 있어서 언제든지 들어와서 쉴 수 있었습니다. 에어컨이 심하게 빵빵해서 밖에서 반팔입고 있다가 들어오면 추울 정도였습니다. 다들 긴팔신공을 펼치고 있더군요.


이쪽은 로비 안쪽의 소파들. 역시 앉을곳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저녁에는 이 공간이 가득 차더라고요.


제가 받았던 방은 4층이었는데, 4층에서 보이는 풍경은 대충 이렇습니다. 도로만 건너면 바로 사우스 비치로 이어지는 위치에 있어서 바닷가에서 놀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호텔 빅토르는 모든 방에서 이렇게 수영장을 내려다 볼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해변도 보이고요. 낮의 수영장 모습도 예쁘지만, 저녁에는 이렇게 조명을 켜서 더 이뻤습니다. 특히, 몸매가 아름다우신 분들이 수영을 많이 하셔서 참 보기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저녁 10시가 다되갈때쯤 어느 게이커플께서 누드로 수영을.. 그것도 배영을(-ㅠ-)하는걸 보고 나서 수영장 쪽은 쳐다보지 않았습니다.;;

남자 셋이서 바다도 있는데 호텔 수영장 이용하긴 좀 그렇더라고요 ㅋ





조명이 전체적으로 엄청 어두운 것이 좀 단점이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괜찮겠지만, 남자 셋이서 분위기 낼 것도 없고...;; 참 애매한 분위기 ㅋㅋ;; 침대는 좋았는데, 좀 세련된 모텔삘이 나는 곳이었습니다. 부띠끄 호텔이니 그렇다고는 하지만요 ㅎㅎ

그리고, 미리부터 다른 곳에서 방 크기가 작다는 이야기는 들었었는데, 정말 작더라고요. 그래도 한등급 업그레이드 받은 400 sq.ft 짜리 방이 이정돈데, 하나 아래등급의 300sq.ft크기의 방은 어느정도일지;; 상상이 안가네요. 방 크기는 확실히 좀 불만이었습니다.


구석에 아주 작게 있었던 테이블. 앚기에도 참 민망하게 되어 있었어요. 아쿠아피나는 $4짜리 유료 물...; 무료물은 방안에 없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빨간색으로 가득했던 호텔 빅토르의 소파. 저리뵈도..꽤 작았습니다. TV도 방에 맞게 넣다보니.. 그냥 컴퓨터 모니터 같은 느낌이네요. 좀 넓어야 럭셔리한 느낌이 날텐데, 좁은 공간에 어떻게든 다 넣으려고 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세면대. 거울을 통해 제 배가 보이네요. 방과 화장실의 공간은 그냥 커텐으로 구분할 수 있게 되어 있었는데, 이 커텐이 반대편이 비쳐보이는 그런 커튼이었습니다. ㅎㅎ.. 확실히 연인들이나 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곳곳에서 물씬 풍기더군요-_-;


빅토르의 어매니티.

어디 제품인지는 모르겠지만, 써 보니 느낌은 꽤 괜찮았습니다. 근데, 웃긴건... 이 방에는 욕조가 없는데 왜 배스솔트가 있는건지..;; 가져가서 다른 곳에서 잘 사용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ㅠㅠ..


샤워하는 사람을 구경할 수 있도록 구멍이 뚫려있는 샤워부스. 가뜪이나 커텐으로 방하고 가려지고, 불투명 유리인데.. 얼굴부분은 아예 투명한 유리입니다. 미국 여행 100일 중 가장 민망한 호텔 1위로 등극했어요 ㅋㅋ


샤워부스 안에 있던 수건과 비누.


수세미는 진짜 수세미였습니다. ^^


화장실은 샤워 부스 옆으로 별도의 공간을 이용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호텔 빅토르의 다이아몬드 어매니티는 포인트를 선택할 수 없고, 무조건 이렇게 받아야 하는데.. Wine&Berries라고 해서 오더군요. 살짝 얼린 베리들과 꽤 먹을만한 달달한(^^) 샴페인이어서 금새 마셔버렸습니다. 뭐, 가끔 1000포인트보다는 이게 나을때도 있네요 ㅎㅎ


요건 조식 쿠폰입니다. 어제 방이 없었던 문제때문에 3명 모두 조식을 먹을 수 있게 해 주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아니었다면 그냥 추가로 돈 내고 먹으려고 했었는데 말이죠 ㅎㅎ



클럽 라운지가 없는 만큼 조식은 1층 식당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밤의 사우스비치는 정말 흥청망청 분위기인데, 아침은 이상하리만큼 조용하네요. 덕분에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물과 오렌지주스, 커피가 서빙되고.. 간단한 주문을 받습니다. 아침메뉴 자체는 정해져 있고, 어떤 빵을 먹을지, 어떤 형태의 계란을 먹고 싶은지 정도만 물어보더라구요.


토스트와 크로와상. 그리고 과일들이 조금 담겨있었습니다.


요것이 조식 기본메뉴. 2 서니사이드업 에그와 베이컨. 그리고 감자가 나옵니다.


이게..1인용입니다.

왠만한 남자도 다 먹으면 배가 불러올정도로 양이 많았습니다. 거기다가 공짜로 먹는거긴 하지만 이 조식의 가격이 꽤 되는지라 팁도 만만치 않게 나가는 단점이-_-;; 하긴, $10 조금 넘는 가격으로 이런 조식을 먹는건 불가능하니까.. 당연히 행복하긴 했지요.

어쨌든, 다음에 이곳에 다시 올 일이 있으면 커플로 와야지, 남자들끼리 오면 절대 안되겠다는 인식을 심어준 호텔이었습니다. 호텔 자체는 방이 엄청 작은거 빼고는 만족스러웠는데, 사우스비치의 호텔들이 대부분 그렇다니 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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