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변가를 돌아다니는 패트롤에게 혹시라도 안경을 보면 꼭 알려달라고 신신 당부를 하고는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다행히도 강렬한 햇빛에 대비하기 위해서 선그라스를 가지고 온 것이 다행이네요. 이제부터 선그라스 라이프가 시작됩니다.

이럴때면, 눈이 나빠서 선그라스에도 도수를 넣어야 하는 현실이 마구 안타깝습니다.

흡사 폭탄이 터지고 나서 뭉게구름이 생기는 과정인 것만 같은 느낌의 구름이 참 신기합니다.

지금은 이렇게 편하게 말하고 있지만, 저 당시에도 계속 썬그라스를 끼고 있었습니다. 대낮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 눈에는 이미 갈색이 한번 더 입혀진 세상이었던거죠. 뭐, 낮에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썬그라스야 자주 쓰는거니까요.

사실 이렇게라도 보이는게 어디야.. 하면서 가고 있었는데, 사건이 하나 더 있었답니다. 가면서 다들 배가고파서 저녁을 먹기위해 식당에 들렸는데, 노천에 있는 식당이라 그런지 조명이 아주 열약했습니다. 맨눈으로 봐야 겨우 보일정도의 밝기였는데, 썬그라스를 끼고 보니 이게 음식인지, 접시인지 보이지가 않네요. 결국 썼다 벗었다를 반복하면서 겨우 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뭐, 그래도 그렇게 고생고생해서 돌아온 뒤에는 서브로 가져왔던 안경을 쓰고서 생활을 잘 했지만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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