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행 #11 - 세부 바다의 불타는 듯한 석양


우리가 배를 타고 세부로 향하던 시간은 막 해가 지기 시작하던 시간이었다.




하늘이 본격적으로 붉게 물들기 직전부터.. 사람들은 석양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밖으로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하늘에는 구름이 꽤 많이 있었지만, 붉은 하늘을 만들기에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점차 붉어지기 시작하는 하늘은, 불타는 세부의 석양을 보여줄 준비가 되었다는 말을 전하는 것 같았다.









그다지 길지 않은 시간동안 세부의 하늘은 정말 다양한 색의 변화를 보여줬다. 그냥 흐린 하늘에서부터 점점 붉게 변하더니, 불타는 듯한 모습까지... 정말 황홀한 석양이었다. 이런 붉은 빛의 석양은 생각만큼 자주 볼 수 없는 것이니 더 감회가 새롭다.


물론, 밖에 나와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들도 꽤 있었다. 내 뒷편에도 물론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바람에 의해서 머리가 산발이 되는 것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불타는 세부의 하늘..


그렇게 우리는 다시 세부에 도착했다. 이제 내일 오전에 짧은 시간이 지나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짧은 여행은 언제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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