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가게되는 날.. 너무나도 들떠있었다. 10시간을 넘는 비행을 하게 되는것도 있었지만, 가까운 곳이 아닌 인생에서 정말 먼 곳으로 나가게 되는 것에 대한 기대가 나를 더욱 들뜨게 만들었던 것이다. 8월의 성수기에 그나마 가장 저렴한데다가 스톱오버까지 가능해서 말레이시아 항공을 별다른 생각없이 선택했었는데, 나중에 동남아 여행을 시작했을때에는 태국이 더 땡겼고, 타이항공을 타면 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된다는 것을 알고 땅을 쳤었다. 하지만 호주에 도착한 후에는 어쨌든 이미 지나가 버린 일이기때문에 후회는 하지 않았다.
쿠알라룸푸르에 가기 전 비행기를 갈아타게 되었는데, 그곳의 작은 면세품점. 사람들도 생각에 없던 지루한 2시간을 이곳에 앉아서 기다려야만 했다. 사실 너무나도 조그마한 곳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 한곳에서 저렇게 기다리고 있었다. 사진의 사람들은 모두 나랑 같은 비행기를 탄 사람들 ^^; 이게 예정에 없는 스톱이었기 때문에 기다려야만 하는게 너무 싫었다. 덥기두 더웠구...
내눈에 비친 다른나라의 공예품들 이라지만, 뭐 별다른건 없었다. 기념품들도 많이 팔고는 있었지만 사실 이제 떠나는 시점에서 기념품을 살수도 없는거고.. 하지만 어쨌든 이곳은 첫번째로 디딘 외국이라는 데에 의의가 있다.
말레이시아의 동부파트. SABAH. 이곳에는 멋진 scenery가 있다고는 하지만, 나중에도 이곳에 갈 계획은 잡지 못했다. 이곳이 바로 보루네오 아일랜드. 우리나라에 보루네오산 목재(그리고 가구회사)로 유명한 그 섬이다. ^^;
West Malaysia. :-) 이곳의 KL을 거쳐 멜번으로 다시 비행이 시작되었다. 돌아올때를 생각하며 지도도 한번 펼쳐봤고^^... 하나도 모르는 지명들이긴 했지만.. 나중에 돌아올때는 이곳을 여행할 생각에 조사를 많이 했더니, 왠만한 지역은 모두 다 알게 되었다. 지도에 보이는 빨간 선들은 말레이시아 항공이 취항하는 도시들..
중간에 멈췄던 작은 공항. 멀리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보인다.
처음에는 비행기 밖으로 보이는 이런 구름에도 그냥 감탄해 버렸었는데... 돌아올때 즈음에는 10번도 넘게 비행기를 타다보니, 비행기에서 보는 바깥풍경이라는게 별다른 특별함이 없어져 버렸다. 오히려 나중에는 비행기안에서 영화를 보고, 슈퍼마리오와 같은 게임을 즐기고, 옆사람과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더 집중하게 되었다.
KLIA공항에서 같이 갔던 누나가 담배좀 피자며 끌고간 스모킹 라운지. 다른 여자도 그 앞에서 남자친구(?)를 기다리고 있는모습. 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기 떄문에 그앞에서 서성서성 ^^; 개인적으로 담배피는 여자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제 여자친구가 담배를 핀다면 그건 정말 정말 싫어할것 같아요. ^^;
15시간에 가까운 비행 끝에 드디어 Melbourne International Airport에 도착했다. 이것은 도착 비행기들의 시간을 알려주는 전광판.. 내 비행기는 어디에 있나?
처음에 도착했을때에는 아는형이 공항으로 픽업을 나와주기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1시간정도의 공백시간동안 별다른 부담없이 이곳저곳 공항안을 구경했죠. 물론 면세점을 빠져나온터라 볼거라고는 하나도 없었지만. 하지만 호주의 세관을 통과하는데에는 시간이 엄청 걸렸는데 그 이유는 바로 앞사람 때문이었다. 나는 별다른 음식도 없었고 약들도 기본 구급약들이 전부이기에 걱정이 없었지만, 신고를 한다고 하는 사람들중에 몇명만을 찝어서 가방을 모두 열어버리는 것 같아 쓸데없는 두려움에도 휩싸이고 ^^;; 제 경우에는 뭐 가지고 왔냐는 질문에 라면과 즉석요리, 그리고 진공포장된 김을 가져왔다는 이야기를 하고 그냥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제 앞에서 검사를 받던 사람이 본보기였는지 가방을 홀라당 뒤집는 바람에 30분을 넘게 기다렸였죠^^;
공항출구입니다. 물론 픽업을 기다렸던 터라 나가지는 않았지만.. 기다리는 동안 벌써부터 다양한 피부색을 볼 수 있다는것에 또다시 흥분되더군요. 또 외국나왔다!
하지만 공항안에서 발견한 자판기. 도착한지 얼마 안되었던 터라 한국의 물가와 비교하며 으악! 비싸다를 외치고 말았다. 나중엔 그러려니 하면서 사먹게 되어버렸지만.. 한국에 돌아오니 그게 얼마나 비싼건지 다시한번 새삼스레 느꼈으니.. ^^;
멜번의 train. 이건 제가 있을당시에 상당히 깔끔한 편이었고, 지저분한것은 의자의 색깔부터 틀렸다. 꾸리꾸리한 갈색--; 사진이 있을것도 같은데 찾으면 나중에 첨부를 ㅎㅎㅎ. train은 다 좋은데 내리는 역에 대한 안내방송이 안나온다는것이 조금 불만? 그리고 특이한것은 이곳의 train은 문을 손으로 직접 열어야 한다는 점!
호주 멜번이민성.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고 호주에 갔었던 이유로, 이곳에 가서 바로 비자스티커를 받았다. 비자담당자왈, "들어오자마자 받으러왔군" ^^.... 어쨌든 조금의 실수가 있었지만 어렵지 않게 비자를 받을 수 있었다.
텍스 오피스에서 텍스파일도 신청을 하는 모습.. 별다른거 없이 이곳에 있는 폼을 작성해서 주기만 하면 된다. 그럼 담당자는 4주정도 기다리라는 말을 하는데, 그동안에는 일을 못한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하지만 뭐 일할때에 나는 텍스파일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면 일할 수 있으니 별 문제는 아니고..^^;
비자 스티커 받을때에는 여기서 대기표를 받자. 나는 실수로 예약자 대기표를 뽑아서 굉장히 빨리 처리할 수 있었는데, 담당자에게 이건 잘못된거라며 한소리를 들었다. 그때야 뭐 영어도 제대로 못하던 때니까 ㅠ_ㅠ
멜번의 쌔끈하게 잘 빠진 야라트램~ 사랑스러운 멜번의 트램들. 멜번에 살고있을때에는 진짜 공짜로도 많이 타고(거의 3개월간-_-;;;; 이유가 집에가는 라인은 절대 inspecter가 안뜨기로 유명했음.), 나름대로 그 안에서 좋은 기억들도 많았기 때문에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트램.
우리나라와는 다른 느낌의 거리. 겨울에 도착했던지라 춥기도 했었고, 돌아다니는 많은 외국사람들과 외국어들. 처음에는 적응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그냥 한국같이 느껴져 버렸다.
그리고 한번 재미삼아 타봤던 무료 트램. 밖으로 멜번시티투어를 하는 2층버스가 보이는데, 저 2층버스 가는곳도 별로 없으면서 열라 비쌌다 ㅠ_ㅠ
빅토리아 마켓 앞의 상점들..
빅토리아 마켓 앞의 주차장과 입구. 나중에 두고두고두고두고 이용한 마켓인데, 특히 토요일 오후에 떨이를 하기 때문에 엄청나게 싸다. 예를들어 감자 5Kg에 5불, 혹은 체리1kg에 3.5불정도 하는등 값싸게 살 수있다. 그리고 악세사리류나 샌들류등도 잘만 고르면 확씰히 싼 물건들을 고를 수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북적북적, 다양한 과일들도 있고.. 사람사는 느낌을 느껴볼 수 있는 마켓이기도 하다. ^^;
State Library앞의 동상. ^^ 이것이 바라보이는 벤치에서 정말 열심히 공부했었는데... 믿거나 말거나 ^^;
시티 나이키 shop앞에서 자주 연주하곤 하던 에보리지널 할아버지. 저 길다랗고 둥그런 악기로 얼마나 많은 소리를 만들어내던지.. 나중에 기회가 있어 한번 불어봤는데-_-;;;;;;; 진짜 어려웠음. ㅎㅎ
그곳에 도착해서 옮기게 된 홈스테이 집. 몇주 머무르지는 않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좋은사람들이 있었고, 좋은 기억이 있었던 집. 전기시설이 엉망이었던 것만 빼고. 리고 시티에서 train으로 20분, 걸어서 10분이나 걸리는 거리는 너무 멀게 느껴져서 이사를 결심하게 된 이유가 되었다.
홈스테이 집 외관.
그냥 일반 집 근처의 길에도 이렇게 잔디가 있다는건 정말 매력적이었다. 특히 밤마다 조깅을 했는데, 잔디위에서 뛰는것은 꽤 상쾌한 기분을 만들어줬다. 한국에서도 딱딱한곳 위에서 많이 뛰어봤으니까.
safeway, coles와 함께 호주의 대표적인 마트중 하나. 멜번에서만 이름이 safeway이고 다른 도시들에서는 woolworths이다. 아침에 찍은 사진인데 역광. 덕분에 사진이 좀.. ^^;
1달 넘게 이용했던 glenhuntly station. 간이역처럼 보이는 정말 조그마한 역. 호주 엔 이런 역들이 많아요.^^;
도시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동상. 처음에는 신기해서 찍었었는데, 너무 많은 동상들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조차 나중에는 알기 힘들었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