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노] 가루이자와의 카페에서 점심을, 카페 콘베르사(Cafe Conversa)


가루이자와는 도쿄에서 가까운 휴양지이기때문일까, 거리에 수많은 카페들이 있었다. 가루이자와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점심이었기 때문에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며 돌아다니다가, 런치세트를 문 앞에 내걸고 있던 카페에 들어갔다.


검은색의 외관이 참 맘에 들던 카페의 이름은 카페 콘베르사(Cafe Conversa). 카페 앞 화단에서는 블루베리와 같은 것들을 키우고 있었고, 주변의 다른 카페들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카페였다.


일반적으로는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 카페.


메뉴판 앞에 앙증맞은 Welcome 글자와 그 위에 새들이 올라앉아있었다. 이거 왠지 눈길을 끄는거 같아서 귀여운데, 자세히 보니 하얀 새가 사팔이다;;


카페에 들어가니 할아버지께서 커피와 함께 케이크 하나를 드시고 계셨다. 그렇게 주방을 직접 볼 수 있는 바 형태의 좌석도 있었지만, 우리는 여러사람이었기 때문에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런치메뉴는 1,100엔. BLT샌드위치 등 여러가지 메뉴가 있었는데 나는 그중에서 에스닉 카레를 골랐다. 이름만 봐서는 굉장히 건강에 좋을 것 같은 카레였는데, 야채가 가득 들어있는 웰빙 카레였다. ㅎㅎ


한쪽에는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게 비치되어 있었고, 무선 인터넷도 무료.


요리와 함께 주문한 커피를 드립하시는 아저씨. 이렇게 드립하는 모습을 보니 또 색다르다. 최근에는 테이크아웃에서 이미 만들어놓은 드립커피만을 먹어서 그런가 쩝.


그렇게 드립한 커피에 얼음을 넣어 아이스커피 완성.


커피를 구경하고 있으려니 메뉴가 나왔다. 요 샌드위치는 내가 시킨 것은 아니고, 베쯔니형이 시킨 메뉴. 베이콘과 야채 그리고 토마토가 가볍게 토스트한 브라운 라이스 사이에 들어있었다. 먹어보지 못해 맛을 평가하긴 그렇지만, 베쯔니형에 따르면..'맛있다.'


나가노도 아오모리와 함께 사과로 유명한 지역이라고 한다. 그래서, 음료로 커피가 아닌 사과주스를 시킨 사람도 있었다. 사과주스의 맛은 꽤 좋은 편.



내가 시켰던 에스닉카레.

맛은 태국의 그린커리가 연상되는 맛이었는데, 가지나 버섯같은 재료를 주로 만들어진 카레였다. 태국에서 먹은 카레와 맛이 비슷해서 거부감도 없었고, 맛도 괜찮아서 배도 고팠던 차라 후다닥 밥그릇을 비웠다. 먹고나니 아쉬운게 역시..일본에서는 오오모리로 먹어야 해;


그리고 먹었던 후식. 치즈케익. 크림이 앙증맞게 올라간 치즈케잌은 적당한 온도로 차가워서 입에서 살살 녹았다.


마지막으로 절인 살구. 그러고보니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살구를 먹은일이 별로 없었는데, 오랜만에 먹는 살구맛이다. 설탕을 조금 더 넣어서 단맛이 많이 나도록 절인 것 같은데, 맛이 꽤나 괜찮았다.

좌석이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깔끔한 분위기에 친절한 주인아저씨가 있었던 카페. 가루이자와에는 다양한 테마 카페들도 많이 있어서, 가루이자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카페만 돌아다니는 사람도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 시간이 있다면 카페기행도 한번 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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