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같이 출발해서 도착한 케언즈. 투어를 예약했더니 Bohemia Resort라는 곳에 무료로 2박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그곳에 픽업을 와 달라고 전화를 했다. 픽업버스는 10분정도 지난 후에 그곳에 도착했고, 픽업버스에 올라타긴 했는데... 헉!! Bohemia Resort는 시티에서 걸어서 30분정도 떨어진곳에 있었다. 어쨌든 방키를 받고 올라가서 짐을 정리했는데, 숙소 자체는 깨끗하고 굉장히 잘 되어있었다. 먼것이 탈이기는 했지만, 수영장 시설이나 부엌 시설도 특별히 나무랄데 없었다. 오늘도 점심을 대충 미고랭으로 때운 뒤 숙소 셔틀버스를 타고 케언즈 시내로 나갔다.
시티에 도착해서 Yongala에서 찍은 1회용 카메라 사진을 맡기고 시티 구경을 시작했다. 케언즈 시티의 크기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기는 하지만.. 역시 작았다. 여기는 케언즈 시티중심쯤에 있는 광장.
이곳에서 피터팬에 가서 인터넷을 사용하려고 했는데, 헉.. 한글이 되지 않는다. ㅠ_ㅠ.... 분명 에얼리비치에서 무한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했었는데, 케언즈에선 이런걸 어디서 발급받았냐며 에얼리 비치 지점으로 전화까지 했다. 당황당황.. 어쨌든 그 부분은 마무리 되어서 무한대로 사용하는것 까지는 되는데, 이곳에 있는 컴퓨터가 한글을 지원하는 것은 보장 못하겠다고 했다. 결국, 컴퓨터에는 다른것을 설치 못하도록 되어있는 바람에 XP에서조차 한글표현이 되지 않았다. 어쩔 수 있나. 사용을 포기해야지 ㅠ_ㅠ.....
그곳에서 나와 Reef Hotel Casino에 들려 멤버십 카드만을 만들고(모으는 중이였음. 당시에^^) 바로 나왔다.
Reef Hotel Casino의 입구.. ^^. 잘 꾸며져 있었다. 근데, 카지노의 분위기는 영... ㅡ.ㅡ.....
마리나로 가는 길.
결국 헤메다가 론리 플레넷의 지도만으로는 길이 너무 해깔려서 인포메이션 센터로 가기로 했다.
케언즈의 인포메이션 센터. 이곳에서 얻은 지도의 케언즈는 숙소부터 중요한 정보는 대부분 나와있었기 때문에 이곳을 걸어서 이곳저곳 가보기에는 굉장히 유용했다. 뭐 사실, 별로 볼 거 없는 케언즈이긴 했지만... 케언즈에 오는 사람들이 케언즈 시티를 보러 오는 것이 아니라 레포츠를 즐기러 오는 것이기 때문에 케언즈 시티의 크기는 크게 상관이 없었다.
케언즈에 있는 라군. 케언즈는 바다에 붙어있기는 하지만, 그 바다가 수영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시티 옆에 라군이 마련되어 있다. 이용료는 따로 없고 그냥 수영복을 입고 와서 여기서 수영하면서 놀면 된다. 이렇게 라군이 마련되어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바다에 직접 들어가서 노는것보다는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그것도 바다를 눈앞에 두고..
라군 옆의 길.. ^^
바다는 이런 모습을 하고 있다. 썰물때라서 물이 어느정도 빠져나갔다. 물이 들어와도 색깔이나 느낌이 그다지 수영하고 싶을 것 같지는 않다^^.
점점 시커매져 가는 나의 모습. 태닝룩이라고 우기기는 해보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다. ㅡ.ㅡ;;;;
케언즈 라군의 모습.
케언즈 구경은 사실상 3시간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날씨도 우중충해서 그다지 수영같은것을 하고 싶지도 않았고, 특히 수영같은건 혼자 하면서 놀면(특히 연습하는것도 아니고) 그리 재미있는게 아니다 보니 수영도 할것이 없었고 해서 일찍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일단 돌아가는 길에 한국인 슈퍼를 찾기는 했는데, 음식들의 엄청난 가격에(신라면이 1불이 넘었다ㅠ_ㅠ 멜번에서는 70c였는데) 그냥 포기하기로 하고 울워스로 갔다. 울워스에서 $2짜리 할인하는 소고기 한조각과 양파한개, 그리고 빵과같은 음식들을 샀다.
숙소는 멀기는 했지만 일정 시간마다 꾸준하게 차를 운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 가니 그다지 어려움 없이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다. 숙소로 돌아와서 사온 소고기를 칼집을 내서 스테이크를 하고, 양파를 같이 볶았다. 그리고 가지고 있던 cooked bean과 함께 저녁을 먹고 있는데, 그곳에 머무르던 다른 한국인이 어떻게 그런거 먹으면서 사냐고 내게 물어왔다.
헛.. 이렇게 먹는게 이상해 보이는건가.. 라고 순간적으로 생각했다. 생각해보니까 여행하면서 누군가를 만나지 않고서는 거의 이런 방식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있었다. 햇반 같은건 양에비해 사먹기에 비싸고, 힘이 되는 고기가 최고다. 라는 생각으로 대충 저녁은 고기, 아침 점심은 시리얼이나 빵으로 해결하고 다녔기 때문에..^^.....
어쨌든 저녁을 먹고 있는데 숙소에서 프로젝터를 이용해 Bad Boys 2를 틀어줬따. 덕분에 저녁시간을 영화를 보면서 보낼 수 있었고, 11시가 다되가는 시간에야 끝난 영화 덕분에 그때 느즈막하게 샤워를 하고 잠들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