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후 맛집] 하와이에 오면 한번쯤 꼭 들린다는 레스토랑, 치즈케익 팩토리(Cheesecake Factory)


치즈케익 팩토리(Cheesecake Factory)는 미국에 살 때도 치즈케익을 먹으러 대여섯번 정도 찾아갔던 적이 있는 곳이었다. 이전의 기억으로는 치즈케익 팩토리는 그냥 간단한 식사를 하기 좋고, 맛있는 치즈케익을 먹을 수 있는 곳.. 정도로만 남아있었는데.. 하와이에서의 치즈케익 팩토리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로얄하와이안센터에 위치하고 있는 치즈케익팩토리는 그야말로 와이이키의 노른자같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와이키키에서도 중심이라고 꼽힐만한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덕분에 점심 뿐만 아니라 저녁시간에도 레스토랑 주변에는 대기번호를 받고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뭔가 진동벨(페이저-pager)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서 서성거리는 곳이 있다면 바로 이 치즈케익 팩토리다.


마침 신혼여행 날짜가 겹친 대학 친구를 하와이에서 만나기로 했던 날이라, 저녁식사 약속장소를 일찍부터 치즈케익팩토리로 확정을 하고 찾아갔다.


아니나 다를까, 레스토랑 앞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페이저를 들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도 가서 4명의 이름을 웨이팅 리스트에 올리니, 미리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메뉴판과 73번이라는 번호가 적힌 페이저를 줬다. 예상 대기시간은 1시간. 미리 오래 기다릴 것을 예상했던 터라 조금 일찍 갔던 것이 다행이었지, 아니었으면 한참동안 배고픔에 고통받을 뻔 했다.

페이저는 혹시라도 멀리 들고 갈 수 있을까 해서 얼마나 떨어져도 되냐고 하니, 5~10m 정도라고 했다. 한마디로 레스토랑 앞 공간을 벗어나면 수신이 될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것;; 그래서 30분 정도 로얄하와이안센터를 둘러보다가 시간이 다 되어 갈 때쯤 다시 치즈케익 팩토리로 돌아왔다.


치즈케익 팩토리의 엄청난 치즈케이크들. 여태껏 한 10가지 종류를 먹어본 것 같은데, 그 중의 최고는 역시 오리지널. 그 외에도 취향에 맞는 치즈케익을 선택해도 되는데, 두번째로는 프레쉬 스트로베리를 선호한다. 고디바 초콜릿하고 레몬 랍스베리도 맛있고..^^ 그냥 취향에 맞게 고르면 될듯. ^^


진동벨이 울리자마자 우리는 바로 자리를 배정받기 위해서 카운터로 갔다. 우리를 맞아준 분은 외모는 완전 미국사람이었는데, 한국말을 꽤 할 줄 알았다. 어떻게 한국말을 잘 하냐고 물어봤더니 할머니가 한국사람이라고^^;; 아마도 할머니 손에서도 어느정도 큰 것이 아닐까 싶었다.


전시되어 있는 치즈케익들. 츄릅. 맛있겠다. ㅠㅠ..


그렇게 4인 테이블로 배정을 받았다. 밖에서는 조명이 꽤 밝다고 생각했는데, 내부는 정말 ISO3200으로 찍어도 마구 흔들릴 정도로 조명이 어두웠다. 좀 심하게 말하면 음식의 색을 제대로 알 수 없을 정도? ;;; 다음 번에는 조금 더 기다리더라도 꼭 야외로 트여 있는 자리에 앉아야지 싶었다. 친구 부부와 함께 왔으니 그냥 바꿔달란 요청을 하지 않고 그냥 앉았다.


식전빵. 하얀 빵보다 저 갈색 느낌의 그라놀라가 박혀있는 빵이 더 맛있었다. 하지만, 여러가지를 시켜 먹을 예정이었던지라, 적당히 빵을 먹기로 했다. 아무래도 레스토랑에서 빵으로만 배를 불리면 안타까운 느낌이랄까?



첫번째로 시킨 클럽하우스 샐러드.

정말 손가락 만한 치즈에 아보카도, 비트, 토마토, 계란 등이 들어가 있었는데.. 양이 엄청났다. 샐러드만으로도 2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정도의 기세;; 결국 다 먹지는 못했었다. 가격은 $12.95


샐러드가 나오고 조금 있자 맥주가 나왔다. 파이어 록 페일 에일(Fire Rock Pale Ale)과 롱보드 라거(Longboard Lager). 두 맥주 모두 하와이의 맥주회사인 코나 브류잉 컴퍼니의 맥주로, 개인적으로는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롱보드를 좋아하는 편이다.


요 것은 딱 보기에는 꼭 라바플로우 칵테일처럼 생겼지만, 사실은 복숭아 스무디...;;


에피타이저로 시켰던 크랩케익. 크랩케익은 그냥 보통이었다. 그래도 게살이 정말 충실하게 들어있어서 실망스럽지는 않은 퀄리티? 조금 기름진게 아쉬웠을 뿐.


요건 와일드 머쉬룸 수프.

뭔가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다고 해서 시켰었는데.. 너무 짜서 실패.;;


어쨌든, 이게... 에피타이저. 본식사는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다들 벌써부터 배가 불러버린 분위기-_-;;


요건 개인적으로 꽤 좋아했던 와사비 크러스티드 아히. 구운 참지 위해 와사비 크러스트가 올라간건데, 밥과 함께 먹는 맛이 꽤 괜찮았다. 사실, 치즈케익팩토리는 메뉴가 너무 많아서 뭘 골라야 할지도 항상 고민하게 되는데.. 요건 다른 치즈케익 팩토리에서 본 적이 없는 메뉴라서 골라봤는데 성공.


살짝만 익힌 참치와 와사비맛이 너무 잘 어울렸다.



요건 비스트로 쉬림프 파스타.

버섯과 토마토들이 바깥에 보이고 통통한 새우들이 곳곳에 숨어있었다. 꽤 괜찮았던 파스타.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치즈케익 팩토리의 치즈케익!

사실 이곳에서의 식사는 이 마지막 치즈케익을 위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무엇을 시킬까 고민하다가 프레쉬 스트로베리를 시켰다. 오리지널에 딸기와 크림이 올라가 있다고 보면 된달까? 어쨌든, 다른 곳에서 치즈케익을 먹고 실망했다면, 여기서 꼭 다시한번 먹어볼 만 하다. 치즈케익만큼은 정말 최고!


그렇게 4명이서 식사를 하고 나니 세금을 포함해서 $113.19가 나왔다. 오른쪽에는 친절하게(?) 금액 별 15%, 20% 팁도 나와있다. 보통 레스토랑에서는 15~20%를 주는데,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20%를 주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는 것은 위 가격에서 그만큼의 가격이 추가된다는 것. 미국에서는 덕분에 세금과 팁에 대한것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 메뉴판의 가격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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