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그랜드 하얏트 발리 호텔&리조트 - 탐블링안 빌라 (3 베드룸 풀빌라)


이번 발리 여행은 꽤 운이 좋았던 여행이 아니었나 싶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대박은 바로 그랜드 하얏트 발리 호텔&리조트가 아닐까 싶은데, 여름에 나왔던 가격 오류로 최고 등급의 방을 묵게 되었던 것. 예약할 당시 기본 룸의 가격이 1박에 $170+tax 였는데, 가격 오류로 스위트 이상의 룸들이 모두 기본 룸의 가격에 나왔다. 어차피 발리 여행계획이 있어서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가장 비싼 탐블링안 빌라를 예약 했었는데, 발리 그랜드 하얏트 측에서 오류를 인정해 주고 예약했던 2박을 가장 비싼 3베드룸 탐블링안 빌라(Villa Tamblingan)에서 묵도록 해줬다. 지난번의 경험에도 그렇고, 하얏트가 은근히 대인배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하룻밤 숙박비용은 $2220 + tax. 대충 1박에 250만원정도. 원래는 2개의 예약이었는데, 하나는 일정이 안맞아서 취소했던 관계로 2박밖에 못한게 너무 아쉬울 정도였다. 그냥 3-4박 정도만 했어도 아쉬움이 조금이라도 남지 않았을텐데. 어쨌든, 이렇게 올해 대박의 운을 얻으며 숙박했던 그랜드 하얏트 발리 호텔 풀빌라. 리조트의 시설 및 클럽라운지는 이미 블로그에 올려놓은 분들이 많으니 탐블링안 풀빌라를 한번 소개해 볼까 한다.



탐블링안 빌라는 바다 바로 옆에 있는 독채 형식인데, 입구는 이렇게 발리 전통 방식으로 되어 있었다.



탐블링안 빌라.


호텔에서는 장식적인 의미로 석상에 사롱을 입혀놨지만, 실제로는 신을 치장하고 받들기 위해서 저렇게 꾸미는 것이라고 한다.



그 문을 들어선다고 아직 입구는 아니다. 문이 하나 더 있어서 그곳을 지나가야 한다.



여기가 바로 탐블링안 빌라의 입구. 카드키 방식으로 되어 있고, 직원(+버틀러)의 출입구는 별도로 있다.



들어오면 보이는 데이베드. 조금 까끌한 편이라서 한번도 사용하지는 않았다. 그냥 누워서 아이패드로 드라마 한편 보면 좋을 것 같은 기분이지만, 이게 발리 날씨가 워낙 더워서 수영장 옆의 선베드가 더 좋았다.



대충 이런 느낌.


왼쪽이 3베드룸이고, 오른쪽이 거실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넓은 정원도 모두 탐블링안 빌라의 개인 영역이다. 우리 이외에 들어오는 사람은 버틀러와 하우스키퍼 정도. 이틀간 보니 전담으로 이 빌라만 청소하는 사람이 있었다. 사진 속에는 와이프님께서 찬조출연.



웰컴드링크.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믹스 후르츠 쥬스였다.



거실의 모습.


모든 방 창문에 김이 서릴 정도로 에어컨은 풀 가동 상태. 근데, 덕분에 거실에서는 엄청 시원해서 좋았다. 이 넓은 공간을 계속 에어컨 돌릴려면 그것도 무시 못할거 같긴 했는데;;




LCD TV와 웰컴 후르츠. 그리고 웰컴드링크와 레터가 있었다. 소파는 넓직했는데 과일 먹느라 잠깐 앉고는 그 뒤로는 거의 앉지 않은 듯.



요것이 웰컴 후르츠. 망고스틴도 무려 4개나 있었다. 그 외에도 깔끔한 과일 구성. 다만 이틀째에는 새로 채워주지는 않고, 있는 과일들을 다시 예쁘게(-_-) 정리만 해 주셨다.



여기는 테이블. 역시 위에는 웰컴 초컬릿이 있었다. 의자는 총 8개.


우리는 2명인데;; 한 3가족 정도가 함께 놀러와서 놀아도 될 정도로 넓었다. 뭐 1박에 250만원 가까이 하니 3가족이라도 부담스러운 가격인 것은 분명하다. 이 곳에서 루치아노 파바로티, 스티븐 시걸(-_-)등의 유명인사가 묵었다는 버틀러의 설명.



요것이 웰컴 초콜릿.



거실에 있었던 작업대. 인터넷이 안되서 하루 가까이 고생해야 했다. 저녁 시간을 인터넷 고치는데 보낸 듯;; 친절하긴 했는데, 결국 저녁 내내 씨름하더니 고치지 못하고 다음날 아침에야 해결했다. 인터넷이 급하지는 않았으므로 뭐 별 상관은 없었지만. 재미있었던 건 저 뒤쪽으로 있는 책 중에 한국의 건축에 관련된 책이 있었다.



주방. 따로 요리를 할 일이 없어서 쿡탑은 쓰지 않았고, 간단하게 음식을 데워먹을 전자렌지와 케틀은 유용하게 썼다.



이쪽에는 커피메이커와 냉장고가 있었다. 오른쪽 아래는 정수기. 재미있었던 건 커피메이커 아래로 일리 커피머신이 있었다는 것! 그래서 그걸 꺼내서 일리 커피를 내려 마셨다. 왜 숨겨둔거야-_-;



미니바. 이것저것 많이 들었다. 별도로 건드린 건 없지만. (빌라 내에 에비앙이 무려 12병이나 있어서 그거 마시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음료수를 많이 마시는 편도 아니었고.)



이제 첫번째 룸. 정면에 보이는 문으로는 자쿠지와 수영장으로 바로 뛰어들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왠지 간이 침대로 변할것만 같은 소파(시도해보지는 않았음.)가 있었다.



케노피가 있는 침대.


나중에 턴다운을 할 때 저 케노피를 내려줬다. 와이프님께서 "신혼여행때도 못 묵어본 풀빌라를 발리와서 묵어보는구나."라고 말하며 만족감을 표시하셨다. 어쨌든, 아주 화사하지는 않지만 신혼여행 삘 나는 그런 침대였다.




옆에서 보면 이런 느낌. 침대는 하얏트의 다른 침대들처럼 살짝 딱딱한 느낌. 베게는 생각보다 조금 높았다.




요건 턴다운 했을 때의 모습. 꽃 한송이를 베게 위에 올려놓는 센스도 잊지 않아주셨다.



전등과 알람시계. 알람시계는 약 20분 정도 빠르게 세팅되어 있었다;;



첫번째 룸의 화장실. 양쪽으로 세면대와 커다란 거울이 있어서 둘이 한꺼번에 세안을 하는데도 무리가 없었다. 공간 자체도 굉장히 넓었고.



세면데는 꽤 깊어서 좋긴 했는데, 수압이 워낙 세서 가장 세게는 틀어보지도 못했다. 그 옆으로는 에비앙 2병과 마우스워시 2병이 있었다. 반대편에도 똑같은 구성.



에비앙과 마우스워시. 그리고 비누.



수영장을 방불케 했던 욕조.


대리석으로 된 커다란 욕조였는데 2사람이 아니라 가족이 들어가도 될 정도로 컸다. 183인 내가 그냥 누워도 반대쪽 끝이 닿지 않을 정도라면 얼마나 큰지 대충 이해가 갈 듯. 첫날은 자쿠지에 버블이 나오지 않아서(다음날 켜줬다.), 여기서 물을 받아서 반신욕을 했다.



어매니티는 하얏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 녀석들. 어매니티도 좀 좋은 것을 놨더라면 만족도는 더 컸을텐데;



샤워실. 샤워실도 무슨 우리집 창고만했다.-_-;; 손으로 들 수 있는 샤워기와 위에서 물을 뿌리는 두가지를 바꿔가며 쓸 수 있게 되어 있었다.



큰 수건이 5개나 있었고, 다음날 바로바로 교체해줬다. 수건 인심만은 정말 후했던 하얏트.



여기는 옷장 겸 캐리어를 놓는 곳. 그 외에 시큐리티 박스나 가운, 우산 등이 모두 이곳에 있었다. 그러고 보니 첫번째 룸에는 메이크업 룸은 따로 없었다. 저 곳은 문을 닫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옷은 모두 저기다 걸어놓고 갈아입기에는 공간도 넓찍하고 좋았다. 찬조 출연한 커다란 샘소나이트 코스모라이트와 옛날부터 사용한 21인치 샘소나이트.



런더리 상자와 우산 2개. 가운 2개. 가운은 좀 뻣뻣한 느낌이어서 한번 걸쳐보곤느 쓰지 않았다. 가운은 푹신하고 부드러운게 좋은데;;



룸 안의 TV. 이걸로 본 프로라고는 MTV와 KBS WORLD 정도였던 듯.



이번에는 두번째 룸. 모두 중앙 입구를 기준으로 따로따로 나뉘어 있었다. 수영장으로 바로 접근 가능한 것은 첫번째 룸 뿐이고, 두번째와 세번째는 정원으로 나와야만 갈 수 있었다.



두번째 룸에는 별도의 캐노피는 없었지만, 침대는 동일.



이쪽은 왠지 양쪽으로 옷장이 있는 듯한 디자인. 조금 답답해 보였다.



커다란 첫번째 룸의 욕실과는 달리 이곳은 세면대 2개가 나란히 있는 형태였다. 욕실 자체의 넓이는 두번째 룸이 더 큰 듯 싶긴 했다.



역시 4명의 에비앙과 4개의 마우스워시. 에비앙 하나는 정말 원없이 마신듯.



여기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인 듯, 베드도 준비되어 있었다.



요건 아마 그냥 향을 위해서 놓아둔 것인듯. 아마 마사지를 받으면 사용하는 것인지도 모르고..



첫번째 룸보다 길이는 짧았지만, 폭이 훨씬 넓었던 욕조.



칫솔, 면도기, 샤워캡 등등.



넓디 넓은 샤워부스.



이번에는 세번째 룸.



거실을 제외하고 방 안에서 인터넷이 되는 곳은 이 세번째 룸 뿐이었다. 우리는 인터넷 룸이라고 불렀다.;; 방 다른 곳은 거의 건드리지 않고 인터넷 하느라 잠깐 들어오기만 했던 룸.




침대는 두개의 싱글베드를 붙여놓았다. 여차하면 떨어뜨려놓고 따로 자도 된다는 의미?



스탠드가 있는 책상. 오른쪽에 인터넷 연결선이 있었다. 에어컨은 동일한 온도로 세팅이 되어 있었는데 이 방 온도가 가장 추웠다.



역시 넓은 옷장.



욕실의 구조는 옆방과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여기 욕조가 가장 작았다는(그래도 다른 호텔에 비하면 수영장)것이 차이점?



역시 에비앙은 4병;


방은 3개나 있었지만, 실제로는 첫번째 룸만을 계속 이용했고.. 남은 룸은 건들지 않고 비워놨었다. 그러면서 우리 둘도 좋지만, 친구들 혹은 가족이랑 같이 놀러왔으면 참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여러번 했다.




정원에 있었던 별도의 건물. 딱히 올라가보진 않았;;



이렇게 야외에도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역시 너무 더워서 이용하지는 않았다. ㅡ.ㅡ;




왼쪽이 수영장, 오른쪽이 자쿠지. 사진에서는 자쿠지의 버블이 꺼져있는데, 둘째날 오전부터 켜줘서 버블을 즐길 수 있었다. 자쿠지 온도는 거의 한국 목욕탕의 온탕 수준으로 뜨겁게 해 줘서 시원한 수영장과 자쿠지를 번갈아가며 놀 수 있었다. 둘째날은 거의 나가지 않고 빌라안에서만 열심히 논 듯 싶다. 수영장도 크기가 꽤 커서 수영을 할 만 했다. 남들에게 민폐라서 못하는 접영도 좀 해 주고, 힘을 뺀 뒤에는 자쿠지에서 휴식. 정말 천국같은 시간이었다.



자쿠지 뒤로 보이는 문이 첫번째 룸으로 연결되는 문. 룸으로 바로 갈 수도 있지만, 그 옆의 문을 이용하면 욕실로도 연결된다. 자쿠지 옆에는 누울 수 있는 선베드가 있다.





수영장 건너편으로도 선베드가 있었다. 수영장 길이는 10m 정도는 되었던 것 같다.


이쪽은 거실쪽을 본 풍경.



바닥에 떨어져 있는 꽃. 오후마다 하우스키퍼분이 오셔서 열심히 청소해서 깨끗해진 것보다, 꽃이 떨어져 있는것이 더 예뻤다.




이렇게 넓은 정원. 와이프가 사진에서 자쿠지에 들어가 있는데, 사람과 수영장 그리고 자쿠지를 비교해보면 크기가 어느정도 되는지 짐작이 갈 듯 싶다.



밤에 객실에서 나와서 본 자쿠지와 수영장. 둘째날 저녁에 찍어서 그런지 자쿠지에서 버블이 열심히 나오고 있다.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싫었던 자쿠지 ㅠㅠ




꽃이 떨어져 있던 정원.





어둑어둑해지면서 실내에 켜둔 빛이 돋보이는 탐블링안 빌라. 두명이 쓰기에는 정말 너무 넓은 공간이었다. 이 풍경을 보면서 그랜드 하얏트 발리에 여러번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평생 못 묵어볼 숙소인데;;




거의 수영장과 자쿠지에서 놀기는 했지만, 입구 반대편으로는 바로 바다로 이어지는 길이 있었다.



이렇게 문을 열어보면 바로 바다!


여러명이 놀러왔으면 빌라 안에 사람이 있고, 몇몇만 바다로 놀러나가면 되겠지만.. 우리는 둘 뿐. 그래서 이 문을 열어놓고 다닐수는 없었다. 하지만, 문 너머로 이렇게 바다가 보이는 건 정말 매력적이었다.



바다쪽에서 본 탐블링안 빌라.



바다의 모습. 썰물때라 물이 별로 없다;; 밀물때도 그렇게 바다가 예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하긴, 발리가 바다보러 가는 여행지는 아니니까; 바다에 몸 한번 담궈보는게 나쁘진 않지만.


어쨌든, 가격 오류덕분에 묵어봤던 그랜드 하얏트 발리 호텔의 탐블링안 빌라. 앞으로 이런 곳에 묵을 기회가 거의 오지 않을것을 생각하면,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 1박만 더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 조금이랑. 어쨌든, 와이프님의 '풀빌라에 대한 로망'도 풀었고, 자바섬에서 쌓였던 피로도 싹 풀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숙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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