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 보잉787 드림라이너(JAL B787 Dreamliner), 도쿄 나리타-보스턴 일반석 탑승기

 

나리타 공항 2터미널에서 게이트간을 이동하는 열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본 일본항공의 보잉787. 처음 이동할 때는 이 녀석을 타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B787은 두대가 주기되어 있었다. 드림라이너라 불리는 보잉787은 한번 타보고 싶다고, 계속 벼르고 있었는데.. 이번에 보스턴에 가면서 타 볼 일이 생겼다. 그래서 작성하는 도쿄 나리타-보스턴 일반석 탑승기.


 

보스턴까지의 연결은 인천에서 아침 8:00에 출발하는 JL950을 이용했는데, 보스턴으로 넘어가는 JL008편과의 환승시간이 약 1시간 반 정도라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도 빨리 환승할 수 있어 편했다. 일단 일본경유니 중간에 짐을 안찾고 보스턴까지 갈 수 있어서 편했고(미국에서 세관 거치고 짐 부치는 것도 일이니;), 아무래도 미국계 항공사보다는 일본항공이 훨씬 나으니까.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보잉787이라서 ㅋㅋ.. 비즈니스를 타보고 싶지만, 그럴리 없다는 것은 뭐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ㅠㅠ..

 

 

터미널2의 비행기 출발 안내판. 2터미널은 주로 원월드 항공사들이 사용하는 곳이다보니, AA와 JAL의 항공편이 거의 대다수였다. 사이사이 다른 항공사들도 조금씩 섞여있고..


 

 

출발 게이트는 75번 게이트.

 

 

지나가는 길에 본 영국항공. 역시 원월드. 그 오른쪽으로 보이는게 B787.


 

 

지니가면서 본 하늘로 날아가는 ANA항공. 스얼이나 스팀계열 항공사는 대부분 터미널1.

 

 

75번 게이트 앞에서.

 

보잉787이 188석(비즈니스 포함)밖에 안되는 작은 비행기이기 때문에 그만큼 대기인원의 숫자도 많지 않았다. 사람이 적은 것이 비행기에 타는 사람이 없어서 아니냐고 묻는다면, 만석이었다. ㅠㅠ. 복도자리도 겨우 사수해서 얻을 수 있었을정도. 뭐, 2-4-2의 배열이니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잘못하면 중간에 끼어가는거니까.

 

 

조금있다가 탈 일본항공의 787.

 

아무래도 항속거리도 꽤 되면서, 상대적으로 기름의 소모도 적고 적당한 인원을 수송할 수 있다보니 소위 말하는 메이저도시 이외의 준 메이저 도시에 많이 취항을 하는 듯 싶다. 보스턴도 그렇고, 추후에 헬싱키나 샌디에고와 같은 도시에도 취항할 예정이라고 하니 말이다. 예전에 일본항공이 한창 취항하는 도시가 많고, 대형기 위주로 굴릴 때 유럽가면서도 몇번 이용했었는데.. 이번에는 좀 전략이 바뀐것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 들어올 787의 숫자도 꽤 많던데.


 

 

대망의 비즈니스석. 44석밖에 없다고는 하지만, 그냥 들어가면서 한장 찍어본 것이 전부. 이런 장거리 노선을 타면 꼭 타보고싶은게 비즈니스지만, 뭐.. 그럴리가 없다는 것은 익히 알기 때문에 큰 기대까지는 하지 않았다. ㅠㅠ 그래도 한번 타보고 싶긴 하다.

 

그렇게 앉은 이코노미 좌석. 비상구 좌석 바로 뒷좌석이었는데, 뭐.. 비상구 좌석이 아닌이상 다 동일하고 봐도 ㅎㅎ.. 새로운 비행기 답게 스크린이 꽤 큰 편이었고, 왼쪽에는 USB를 이용해 충전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덕분에 가는길에 핸드폰 충전도 마칠 수 있어서 편했는데, 아마 그 외의 포터블기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도 편리할 듯 싶었다. USB는 최신 기종에는 거의 필수 사항인 듯.

타자마자 혹시 안대와 귀마개를 얻을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기내에 비치되어 있지 않다고 했다. 안대는 가지고 온 것이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귀마개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필요한 사람이라면 미리 준비해야 할 듯.

 

 

오버헤드 빈. 물론 내 짐들은 아니고, 옆좌석 손님들 것;

 

 

좌석 피치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사실, 그 전주에 극악이라 불리는 AA의 2-5-2의 정가운데 끼어서 탄적이 있어서, 왠만한 건 다 좋아보인다. 어쨌든, 기존보다 피치는 조금 넓어진 듯. 어차피 비즈니스가 아닌이상, 개인에게 할당된 공간이야 뭐^^; 그 외에 앞 포켓에 저렇게 작은 주머니가 2개 달려있었는데, 여러가지 잡다한 물건을 넣기에 좋았다. 요건 꽤 인상적.

 

전원코드는 의자 하단부에 위치해있었다. 노트북으로 작업해야 할 일이 있거나 할 때 유용할 듯.

 

 

좌석. 머리를 데는 부분은 자신의 키에 맞게 높이를 조절할 수 있었는데, 나같이 허리 길고 머리 큰 사람에게도(-_-) 적합할 정도로 높이 올라와서 편했다.

 

 

안전수칙. 사실, 787-8 이라는 글자를 찍고 싶어서였는지도.

 

한국을 거쳐가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곳곳에 한국어 표기가 잘 되어있었다. 보스턴으로 향하는 비행기 내에는 한국 분들도 꽤 있었는데, 하버드나 MIT에 다니는 아들을 둔 부모님부터, 친구를 만나러 가는 분도 있었다. 내 아들은 나중에 하버드 같은 대학교를 갈 수 있을까? ㅎㅎ;;

 

 

에어컨과 조명. 조명이 붉은색이 아니라 백색의 LED라서 밝아서 좋았다. 빛의 방향도 조절 가능하고, 전체적으로 밝게 해 주는 범위가 꽤 넓었다.

 

비상구쪽 사진 한장. 오른쪽에 갤리, 화장실은 양쪽으로 2개가 있었다.

 

확실히 크다는 것이 느껴졌던 창문. 특이한 점은 빛을 가리기 위해서 내리는 가리개가 없었다는 것.

 

 

이 버튼을 이용해서 창의 색을 변경할 수 있었다. 아래쪽의 검은색을 누르면 점점 창문의 색이 짙어졌는데, 순식간에 변하는 것이 아니라 1-2분 정도 소요되면서 천천히 색이 바뀌었다.

 

 

그러면 이런 느낌. 바깥에서 해가 아주 강할 때에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았고, 남들 다 잘때도 눈부시지 않게 바깥을 볼 수 있다는 것도 꽤 마음에 들었다. 역시 새 비행기면 이런 맛이 있어야지 ㅎㅎ

 

AVOD. 한국어로 더빙된 영화는 4편, 한국영화는 2편이 있었다. 가는길에는 셜록홈즈와 장화신은 고양이를, 올때는 써니 한편을 보고 그대로 기절해 버렸다. ;; 한국에서 출발 안하는데 이정도 숫자면 그래도 꽤 볼만한게 있는 편이란 생각.

 

전체 풍경. 좌석은 2-4-2. 화장실 가려고 서있다가 한장 찍어봤다. 막 음료수를 서빙하기 시작한 시점인 듯.

 

비행기 타면서 화장실은 거의 안찍는데, 처음 타보는 비행기니 한번 찍어봤다. 기본적으로 티슈들과 휴지통, 물비누 정도가 준비되어 있었다. 물은 센서로 인식하는 방법이었고, 물 온도도 조절이 가능했다. (한손으로 누르면서 세수 안해도 되서 좋은 듯^^). 다만, 얼굴 건조할 때 뿌릴만한 미스트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아기 기저귀를 교환할 수 있는 곳과 그 아래로 변기가 있었다. 변기는 물을 내리면 자동으로 뚜껑이 닫히면서 물이 내려갔는데, 신기했다. ;;

 

쫙 빠진 보잉787의 날개.

 

콜라와 과자2개. 타자마자 배고파서 1개 더 달라고 하니 바로 주고, 허겁지겁 먹으니 더 먹겠냐고 물어봐서 3개나 먹었다.-_-;

 

 

식사시간. 메뉴판도 이렇게 별도로 있었다. 개인마다 나눠주는 것은 아니고 그때그때 보여주면서 고를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는데, 나름 배려가 괜찮은 듯. 일본어, 영어, 중국어, 한국어 표기가 있었다. 사진은 잠깐 찍어도 되겠냐고 물어보고서 한장^^; / 2번 허브치킨과 커리 스팀 라이스를 골랐다.

 

 

왼쪽으로는 샐러드, 그리고 허브치킨과 커리 스팀 라이스. 그 위로는 스파게티와 간단한 먹거리가 또 있었다. 심하게 달다구리한 잘 안먹게되는 케익이 없는 게 좋았다.

 

 

커리 덕분에 꽤 먹을만했던 기내식. 이정도 맛만되도 훌륭하다 평해줄만 하다. 워낙, 후진 기내식을 많이 먹어서인지 ㅎㅎ..

 

 

다소 싱거웠던 스파게티, 그리고 일본항공답게 연어초밥 비슷한 것과 자른 계란말이도 나왔다. 일단 기내식은 만족.

 

 

후식으로 나눠준 아이스크림. 보스톤 1955.

 

 

뭔가 굉장히 두꺼웠다. 미스터 도넛의 제품이라고 하는데, 난 미스터 도넛이..여태까지 일본 브랜드인줄 알았다. 그런데, 보스턴에서 시작된 브랜드라고;; 그래서 보스턴 행 비행기에서 미스터 도넛 관련 제품들을 꽤 나눠줬다. 이렇게 홍보를 하는구나.ㅎㅎ

 

녹차.

 

 

그리고 중간에 받았던 간식. 빵과 커피. 커피는 반쯤 마셔서 안보인다;;

 

그렇게 푹 자고 일어나서 받은 다음날 아침식사. 보스턴에 간다고 감자 4-5덩이가 들어있는 클램차우더가 나왔다. 조개살도 꽤 씹히고 만족스러웠는데, 취항지에 따라서 이렇게 준비하는 것 만큼은 괜찮은듯? 이코노미에서 기대 이상이었다.

 

아침식사에 대한 설명. 이렇게 먹으면 된다고 친절히 알려준다. 오른쪽 위에 보면 또 미스터 도넛이 보인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클램차우더니만큼 만족. 우리나라도 조식으로 선택시에 죽 말고 이런 차우더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 안좋아하는 사람도 많으려나?


 

미스터도넛의 도넛 2개. ^^

 

 

그렇게 보스턴 로건 공항에 도착.


 

국제선 입국장. 보스턴 공항의 입국심사는 생각보다 깐깐하지는 않았다. 그냥 평범한 질문 3-4개 정도 던지고서 끝. 아무래도 사람들이 아주 많이 왔다갔다 하는 공항도 아니고, 국제선이 한정적이어서였을까^^;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보스턴 로건-도쿄 나리타 귀국. 여행기는 나중에 별도로 쓰기로 하고 여기서는 탑승기만^^

 

체크인 카운터. 조금 일찍 도착해서인지 체크인도 금방. 돌아가는 편에도 한국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만석.;; B787의 좌석수가 적어서일까, 그만큼 수요가 있었던걸까.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번에는 복도쪽 좌석을 못받기는 했지만, 기본으로 지정된 좌석이 창가라서 다행이었다. 바깥은 볼 수 있으니;


 

로건 공항의 공항 면세점. 정말 자그마해서 별다르게 살 것이 없었다. 그냥 휘 둘러준 다음에 간단하게 햄버거를 주문해서 끼니를 때우고 비행기를 탈 준비를 했다. 레스토랑에서 주문했더니 햄버거 나오는데도 30분-_-;;;;;;; 먹고 있는데 보딩을 시작했다. ㅋㅋㅋ

 

보스턴 로건 공항.

 

이번엔 창가 자리. 창문이 커서 그런지 바깥을 보는 맛이 있다.

 

 

돌아오는 편의 기내식. 메밀소바^^와 새우커리라이스. 그 외에 샐러드와 과일4조각. 그리고 후식으로 하겐다즈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커리가 들어간 기내식은 다 성공적인 듯. ^^; 앞으로도 일본항공을 또 탈 일이 있으면 커리위주로 골라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또 바깥 보기. 돌아오는 시간은 거의 영화보고, 자고, 음악을 들으면서 보냈다.


마지막 기내식. 샐러드와 과일 4조각. 그리고 블루베리 요거트. 메인 식사는 크림파스타를 골랐다. 파스타 면은 잘 익어 있었는데, 크림 파스타 소스가 조금 싱거웠다. 뭐, 느끼한거야 김치군이라는 닉네임에 어울리지 않게 잘 먹으니까 ㅎㅎ

 

 

보잉787 탑승기는 여기서 끝. 간단하게 총평을 해 보자면, 기내가 생각만큼 건조하지는 않아서, 마스크팩까지는 안해도 될 정도였다는 거. 좌석피치가 아주 넓지는 않았지만 편했고, 장거리 비행치고는 만족스러웠다. 일단 새 비행기라 화면도 크고, 경험의 측면에서도 꽤 즐거운 비행이었다. 평소 타던걸 탄건 아니니까. 다만, 슬리퍼나 안대, 귀마개 같은 물건을 제공해 주지 않는 건 좀 아쉬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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