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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영화 OST..

Posted by 김치군
2008. 10. 15. 16:15 그외 지역들/06 행복한 남미여행



오후가 되자 EAFIT 대학교 중앙도서관 앞에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은 사람들 뿐만 아니라, 설치된 무대에 있는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지휘자도 마찬가지네요. 주위사람들에게 물어보니 30분 정도 후면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어떤 공연인지 궁금해집니다. 어떤 음악이건 오케스트라로 듣는것은 행복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면 더할나위가 없으니까요.


기대에 부풀어서 무대 가까이 가봤습니다. Aire Libre. 야외공연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 써있는 말, MUSICA PARA CINE. 영화음악인것은 알겠는데, 오케스트라와 영화음악.. 쉽게 매치가 되지 않습니다. 오케스트라하면 베토벤이나 모차르트 등의 클래식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사람이니까요. 아무렴 어떻습니까. 한 30분만 기다리면 연주가 시작될텐데요. 그저 침착하게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겁니다.


시작 시간이 다 되어가자 사람들이 하나 둘 바닥에 앉기 시작합니다. 따로 좌석도 준비되지 않은 말 그대로 열린 공연인 것이지요. 사람들은 자유롭게 자리에 앉기도 하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저는 같이 갔던 친구들과 함께 뒤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이제 5분만 더 있으면 멋진 오케스트라 공연이 시작되겠지요?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대기 시작합니다. 저, 이런 공연들 엄청 좋아하거든요.


공연이 시작되자 웅성웅성하던 소리는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오케스트라의 첫 연주곡은 "미션임파서블". 오케스트라로 듣는 미션임파서블의 주제곡.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시나요? 그야말로 제게는 전율이었습니다. 영화음악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라이온킹, 인디아나존스, 스타워즈를 거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귀에 쏙쏙 들어오는 곡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정말 그 자리에 앉아서 1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미동조차 하지 않고 집중을 해 버렸으니까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음악을 듣고 있다는 그 순간이 말이지요.



공연의 일부분을 동영상으로 담아보았습니다. 어떤영화의 음악인지는 단번에 아실 수 있을겁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심취해서 동영상을 많이 못찍었던 것이 못내 아쉽네요. 한 2곡정도만 동영상으로 녹음했더라도 모두를 만족시켜 드릴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그래도, 제게는 너무나도 행복한 저녁이었습니다.

15곡정도를 연주했는데, 한곡 한곡 다 아는 곡들이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데다가.. 오케스트라가 라이브로 연주까지..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콜롬비아에서의 그 밤을... 한국에서도 이런 기회가 또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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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저의 사랑 콜롬비아 드디어 이어서 쓰시는 군요! ^^ 이런 소소한 일들 다 기억해서 쓰시는 것도 대단하세요.

    초대장 주신 거 겨우 며칠 전 부터 블로그 쓰고 있어요. 블로거를 無 에서 시작하려니 시행착오도 많고(게다가 티스토리에 적응하는 데도 끙끙.) 기억도 안 나 힘들겠지만... 초대장 맘 써서 주신 거 잘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
    저도 얼른 콜롬비아 글을 올리고 싶네요~ ^^
    • ㅎㅎㅎ 클로이님.

      콜롬비아 글들 기대하고 있을게요. 전 남미 이야기는 정말 가끔씩 올리거든요. 다른 포스팅이 워낙 많이 밀려 있어서리 ㅠㅠ..
  2. 정말 좋은데요. 아는 노래들을 연주해서.. ㅋ
    • 네.. 정말 감동적인 콘서트였어요.

      거기다가 공짜!
  3. 아 한번도 직접 본적이 없어서 실제로 보면 어떨런지.. 궁금하기도하고 기대되기도하고..ㅎ
    • ^^... 정말 최고의 공연이었답니다. ㅎㅎ...

      아.. 정말 그리워요..
    • 도토리
    • 2008.10.18 01:34
    우리나라에서도 이런거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좀 대중적이고 친근한...ㅎㅎ
    너무 어려운 곡들만 연주하고 비싼 공연장에서만 하니까
    사람들이 클래식에 대해 무조건 어렵게 생각하는데ㅜㅜ
    이런걸 기회로 클래식을 쉽게 접하게 될 계기가 될수있는데 말이죠..
    '어... 오케스트라가 이런음악도 연주하구나' 하는...

    어느 대학의 체육관에서 모 시향이 연주하는걸 간적이 있는데
    난생처음 들어봤던 곡인데다가..(별로 대중적이지 않았던곡)
    연주도 그저그런.,..
    체육관에서 연주하면.. 클래식 애호가들보다 일반 시민들이나 학생들이 더 많이 올텐데
    좀 대중적인 곡들도 반정도 편성을 했음 좋았을걸..
    너무 아쉽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서도 저런 공연을 많이했음 하는 바램입니다
    • 저도 어려운 클래식들... 좀 힘듭니다.
      개인적으로 클래식 음악을 좋아해서 많이 듣기는 듣거든요.
      그런 제게도 난감한 음악들이 워낙 많아서리..

      그런 의미에서 이런 오케스트라는 그야말로 "충격"이었습니다.
      이럴수도 있구나..하는 느낌..
    • 앨리스
    • 2009.01.13 20:07
    요거 어디서 많이 듣던 음악인데..
    어디서 나온거죠??
    엄청 고민해봤는데도 생각이 안나네요.. ㅠ_ㅠ
    시원하게 답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