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트네스트 아일랜드에서 돌아온뒤에 시간이 어느정도 남아서 야경을 찍으러 가기로 했다. 사실 혼자갈 생각은 별로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맥주 2캔을 들고서 혼자 야경을 찍으러 나가게 됬다. 주위사람들도 그렇게 밤에 위험하지 않다고 하고, 특히 요맘때에 스완리버 주위로 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으니 괜찮을 거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달랑 삼각대와 카메라. 그리고 맥주를 벗삼아 길을 나섰다.
이미 한번 스완리버를 건너기 전에 야경을 찍은 경험이 있었으므로 일번에는 건너편으로 건너가서 사진을 찍기로 하고 다리를 건넜다.
퍼스의 야경^^..;; 사실 포샵도 좀 해야 되는데.. 귀찮아서 기울기조차 조절하지 않았다. 귀차니즘 ㅠ_ㅠ
밤낚시를 하던 사람들. 이사람들 이외에도.. 가족끼리 나와서 밤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고, 분위기도 굉장히 조용하고 괜찮았다. 밤만 되면 무서워지는 지역에 비해서는 괜찮은듯 싶었다. 나도 이런데서 밤낚시 하면서 편히 쉬면서 지내고 싶은데..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내일은 돌아가야만 한다. 시드니로..
찍을때는 그렇게 달라보렸던 야경포인트들인데, 한데 모아놓고 보니 그리 큰 차이가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색색깔의 조명덕분에 물에 비친 색들이 굉장히 맘에 들었던 기억만은 확실하다. ^^;
다음날. 저녁에 비행기를 타야 하기 때문에 이날 하기로 했던 다이빙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다이빙을 한 후에 일정 시간이내에는 비행기를 타면 안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날은 조용히 퍼스시내 구경도 좀 더 하고, (나중에 생각해보니 킹스파크를 안갔다왔다-_-;;) 서점에서 론리플레넷을 뒤적일 작정으로 시내로 나섰다. 사진은 퍼스의 무료 버스중 하나인 Perth Mint :-)
런던코트의 모습.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사진들이 알고보니 나중에 찍었다는것이 기억났다. ㅠ_ㅠ;; 역시 여행다녀온지 6개월이 지나니 기억이 아니라 희미한 추억으로만 남아버린것 같다. 이날은 퍼스에 사는 친구와 가볍게 점심을 같이 먹기로 했기 때문에 런던코트에서 이런 저런 물건들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런던코트 앞에서 조각상인척 하고 있는 아주머니. 이아주머니 플린지 페스티벌을 하는 곳이면 다 돌아다니는거 같은데, 멜번에서도 봤고... 아들레이드에서도 봤다. -_- 근데 퍼스에서까지 보다니...;;; 처음엔 반신반의 했는데 가서 보니..동일인물이었다 ㅎㅎㅎ;;
어쨌든 퍼스는 플린지 페스티벌덕분에 친구들을 기다리는 시간 동안에도 그리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사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모르던 것이었으나, 특이한 사람들이 하는 페스티벌중 하나인 플린지 페스티벌은 호주의 페스티벌중에서도 꽤나 흥미있는 볼거리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역시 돌아다니다가, 마임으로 천사모양을 하고 돌아다니는 3명의 그룹도 또 발견했다. 이사람들도 멜번에서 봤는데 ㅎㅎ;;
떠나늘 날을 반겨주기라도 하듯 퍼스의 마지막날 하늘은 너무나도 맑았다. 일단 점심약속보다는 일찍 퍼스 시내에 와있었기 때문에 서점을 찾아 볼 요량으로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이날이 일요일이어서 문연 상점을 찾기 힘들었지만, 구석쪽에서 문연 서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여행서적을 주로 다루는지 론리플레넷만큼은 하나도 빠짐없이 다 구비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2시간쯤 말레이시아에 관련된 론리플레넷을 정독하고 있었을까, 친구에게 10분후에 도착할 것이라는 전화가 왔다.
약속장소인 런던코트로 다시 돌아와서 5분정도 기다렸을까.. 런던코트 반대편에서 친구 둘이 손을 흔들었다. 우리는 근처의 식당으로 들어가서 가볍게 점심을 먹고서 근처의 노천까페에서 조금 이야기를 하다가 헤어졌다. 나도 이제 슬슬 오늘 저녁 비행기를 타고 시드니로 갈 준비를 해야 했기 때문이었고, 다른곳 한곳을 더 들려야만 했기 떄문이었다.
퍼스 시내를 돌면서 찍은 사진들. 이 성당 맞은편이 또 다른 친구집으로 가는 버스가 서는 정류장이었다.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친구 집으로 가서 친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한명은 한국에서 다시 보겠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볼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니까.
버스정류장의 멋진 할머니와 할아버지.
퍼스에서 묵었던 숙소의 멋진 양념들. 근데 이 숙소에서는 하루밖에 묵지 않아서 그다지 요리를 많이 해먹지 않았다. ㅠ_ㅠ;;;;; 아 다른곳에서는 저 양념들이 없어서 못해먹은 요리가 얼마나 많던가.. ㅠ_ㅠ 너무 안타까웠다.
어쨌든 이런저런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같이 시드니로 떠나기로 한 아는 형의 집으로 돌아와서 짐을 꾸렸다. 그리고 덕스턴 호텔 앞으로 나가 픽업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퍼스에서 시드니까지의 비행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시간차가 2시간이나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새벽 4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시드니 공항에 도착하게 되었다. 이제, 시드니에서도 이틀만이 남았다. 이틀후면 호주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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