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후 맛집] 하와이의 제대로 된 일식 부페, 프린스 호텔 하코네(Prince Hotel Hakone)

etc-image-0


지난 신혼여행 때 2박을 했던 프린스 호텔. 이번에는 지난번에 예약을 하려고 했지만, 모두 꽉 차 있어서 식사를 해 보지 못했던 하코네를 가기 위해서 다시 찾았다. 차를 가지고 갈까 했지만, 저녁시간대라 막히기도 할 것 같고, 트롤리도 무료로 이용할 겸 해서 겸사겸사 이동했다. 핑크트롤리가 호텔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정차한 덕분에 5분정도 걸어서 쉽게 도착할 수 있었다.

etc-image-1


지난번에 식사를 하려다가 못한 레스토랑 하코네. 와이키키에 있는 일식 부페 중에서 가장 좋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곳 중 하나다. 수,목은 스시 에피타이저+선택요리 그리고 금,토,일은 스시 부페를 한다. 스시 부페는 이번에도 일찍 예약을 했건만 자리가 없어서 목요일 스시 에피타이저+선택요리를 먹으러 갔다. 스시 부페가 그렇게 괜찮다고 하는데 다소 아쉬울 따름. 수,목은 46+tax+tip. 금,토,일은 48+tax+tip이다. 두명이서 식사하면 팁 포함해서 $150~160은 생각해야 한다.

etc-image-2


etc-image-3


하코네는 와이키키에 있지만, 일본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낸다. 일식 레스토랑이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테이블이나 집기, 기타 여러 부분에서 확실히 일본 느낌이 제대로 난다고나 할까. 프린스 호텔이 일본 계열이긴 해도, 어쨌든 그래서 괜찮은 레스토랑이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etc-image-4


우리가 안내받은 2인용 창가 테이블. 간단한 세팅이 마련되어 있었다.

etc-image-5


메뉴판과 젓가락.

etc-image-6


기본적으로 부페에서 에피타이저를 가져다 먹고, 메인 요리를 주문하는 형태. 스시 부페는 워낙 먹을 거리가 많아서 좋았는데, 그 외에도 메인 메뉴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가격 면에서도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된다.

etc-image-7


오늘의 스페셜 메뉴. 와이프는 이 스페셜 메뉴인 "랍스터 꼬리 & 시즐링 스테이크"를 골랐고 나는 "템푸라 야마카케 소바"를 골랐다. 랍스타도 떙기기는 했지만, 얻어먹으면 되니까 다른걸 먹어보자는 심리? ^^

etc-image-8


샐러드 바. 우메보시에서부터 매쉬포테이도, 츠케모노, 일반 샐러드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샐러드는 가볍게 ^^

etc-image-9

샐러드 소스들..

etc-image-10


일본 요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계란찜과 락교, 그리고 단무지 등이 있었다.

etc-image-11


여기가 바로 메인. 스시 부페에는 굉장히 다양하게 나온다고 하는데, 오늘은 스시 에피타이저 + 메인 요리이기 때문에 종류는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커다란 게'가 있었고, 스시와 사시미도 신선해서 좋았다. 일단, 게가 줄어들기가 무섭게 보충이 되서 정말 게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것만으로도 메인 메뉴 없이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

etc-image-12


etc-image-13


부페에 있었던 두가지 롤. 아무래도 롤은 밥이 있어서, 배가 부를까봐 많이 가져다 먹지 못했다. 그래도, 꽤 맛있었던 롤들. 재료가 튼실하게 들어있고, 밥의 양의 작아서 좋았다.

etc-image-14


다양한 스시들. 좀 기본적인 스시들이 많기는 했지만, 만들어서 쌓아놓은 느낌이 아니라 바로 만들어서 한번에 진열해 놓은 느낌이었다. 5:30분에 식사 시작이었는데, 그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왔으니 더 신선했던 것이었을지도.

etc-image-15


etc-image-16


하와이에서 가장 행복한 점 하나는 '얼리지 않은 참치'를 마음껏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뭐 그냥 길에 보이는 포케 전문점에서도 그렇지만, 하코네에서 나오는 참치도 얼리지 않은 참치라 입에서 녹는 참치의 맛이 정말 괜찮았다. 2가지 종류밖에는 없었지만, 얼리지 않은 참치라는 것만으로도 만족!

etc-image-17


etc-image-18


그리고 푸짐한 게는 정말 만족 스럽게 만들어줬다. 특히 집게들이 크기가 왠만한 손가락 두세개정도의 굵기? 다리들도 참 좋았지만, 집게들이 커서 좋았다. 집게만 가져가지 못하도록 2-3개의 다리가 붙어있는 형태로 되어있었는데, 그냥 다리도 워낙 살이 튼실하게 들어있어서 꼭 집게만을 고집할 이유도 없었다.

etc-image-19


삶은 계란에서부터, 두부, 오뎅, 곤약 등 다양한 것들을 국물과 함께 먹을 수 있게 되어있었다. 따끈한 국물과 함께 요리를 먹으니 좀 더 술술 넘어가는 기분? ^^

etc-image-20


맥주랑 먹으면 끝없이 먹게되는 에다마메.

etc-image-21


그렇게 가져온 첫번째 접시.

아주 가벽베 처리해 버렸다. 특히, 참치가 참 맘에 들어서 참치는 꽤 많이 먹었던 듯 싶다.

etc-image-22


그리고 대망의 하이라이트. 게..

너무 커서 일반 접시 위에 2개를 올리기도 버겁다. 집게다리와 둘째다리가 하나씩 붙어있는 녀석이었는데, 다른 부페들과는 다르게 게를 짜게 쪄내지 않아서 부담없이 많이 먹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게 게를 적게 먹게 하기 위해서 짜게 쪄내는 거니까;;

etc-image-23


etc-image-24


아.. 이 토실토실한 게살 ㅠㅠ

포스팅을 쓰면서 정말 다시 먹고싶어지는 게살이다. 진짜 술술 넘어갔는데..

etc-image-25


요건 와이프가 시킨 랍스터테일 + 시즐링 스테이크. 랍스터는 소스를 올려서 구웠고, 고기도 잘 구워졌는데. 딱 일본 느낌이 나는 스테이크였다. 그리고 가운데에 양송이 1개.

etc-image-26


그리고 함께 나온 밥과 미소장국. 생선이 들어간 미소장국이었던 듯.

etc-image-27


etc-image-28


내가 시켰던 야마카케 소바. 적당히 익혀진 소바 위에 마, 그리고 메추리알이 하나 올라가 있었다.

etc-image-29


요렇게 마와 잘 비벼서..

etc-image-30


쯔유에 넣어서 먹으면. 캬. 맛있었다. 쯔유가 중요한데, 쯔유의 맛이 괜찮아서 더 맛있었던 듯.

etc-image-31


그리고 메뉴의 이름 앞에 붙었던 뎀뿌라. 생선 2개와 호박 뎀뿌라였다.

etc-image-32


계속 마실 수 있었던 차. ^^

etc-image-33


따근하게 가져다 먹었던 오뎅. 무와 곤약이 맛있었다. 국물은 조금 짠 편.

etc-image-34


마지막으로 먹었던 디저트.

노란색 수박과 팥이 올라간 아이스크림 디저트였는데, 후다닥 먹어버렸다. 거의 2시간은 앉아있었는데, 실제로 사진을 찍은 걸 보니 얼마 안먹은 것처럼 보인다. 게와 초밥 등을 계속 가져다 먹은걸 안찍어서 그런가;; 어쨌든, 메인 메뉴도 있는데다다가, 에피타이저도 실하기 때문에 아주 분위기를 잡고 먹고 싶은 것이 아니라 퀄리티 있는 일식을 먹고 싶다면 하코네는 선택할 만한 곳이다.

다만, 예약을 좀 미리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는 것이 흠. 조금 서둘러야 한다.

etc-image-35


식사를 다 마치고는 하와이 프린스 호텔의 셔틀을 타고 와이키키로 돌아왔다. 셔틀 시간을 잘 알아두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식사하고 나서 걸어오느라 배가 다 꺼지면 왠지 아까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