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 - 하나로 가는 길의 시작, 파이아 마을과 호오키파 비치, 볼드윈 비치


할레아칼라를 다녀온 다음날은 아침 일찍 하나로 가는 길로 향할 준비를 했다. 단순히 왕복을 하는 것 만으로도 5-6시간 정도가 걸리는 데다가, 중간 중간 관광까지 할 생각이라면 10시간 정도를 잡고 움직이는 것이 좋다는 주변의 조언 때문이었다. 그렇게 하나로 가는 길의 시작점인 파이아 마을로 가기 전에 볼드윈 비치(Baldwin Beach)에 들렸다. 


파이아 마을 근처의 아름다운 해변으로 알려져 있기에 잠시 들렸는데, 주차장은 사진처럼 비포장으로 되어 있었다. 그래도 파빌리온도 있고, 피크닉테이블도 있고 전체적으로 시설은 잘 갖춰져 있었다. 관리가 좀 안되고 있는 듯 싶었지만.



라이프가드도 있는 볼드윈 비치.


오전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라이프가드는 앉아서 연신 하품을 해대고 있었다.




에메랄드 빛 바다를 가진 볼드윈 비치의 풍경. 서쪽에서 동쪽까지 그 길이가 꽤 긴 해변이었는데, 파도가 다소 있는 편이었다. 동쪽에는 파도가 거의 들어오지 않는 작은 라군이 있어서 아이들이 놀기에도 꽤 좋아보였다.




오전이라서였을까? 애완견과 함께 조깅을 나온 사람들이 꽤 보였다. 생각해보니 저 여자분은 조깅이라기보다는 그냥 강아지랑 나와서 뛰는 것 자체를 더 즐기시는 듯 보이긴 했지만.




우리가 잠시 들렸던 날에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아서 조용한 해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의 목적지는 하나로 가는 길. 잠시 궁금했던 해변의 모습을 보고 화장실에 들린 뒤 바로 파이아 마을로 향했다.



파이아 마을의 입구에서 관광객들을 반겨주는 간판. 마우이의 역사적인 농장 마을이라고 적혀있다. 이 표지판의 바로 뒤는 파이아 마을을 찾은 사람들이 마음 껏 주차할 수 있는 무료주차장이었다.



파이아 마을 내의 길거리에도 주차공간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이미 점유되어 있어 주차할 자리를 찾지 못했다면 이곳에 와서 주차를 해도 된다. 한 50여대 정도는 넉넉히 주차할만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우리도 이 곳에 잠시 차를 주차해뒀다. 오른쪽에서 네 번째에 보이는 보라색의 포드 퓨전이 우리 차.



아름다운 마을 파이아는 전체적으로 오래된 느낌이기는 했지만, 파스텔톤과 원색을 사용한 건물들이 많아서 꽤 예쁜 마을이었다.



카페 맘보 피크닉스 레스토랑. 노란색과 핑크색을 사용한 건물이 특히 눈에 띄었다.



파이아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파이아 피쉬 마켓. 여기는 아침은 아니고 점심 이후 장사인 듯 싶었다.



그 외에도 여러 레스토랑과 상점들이 있어서 간단한 아침식사나 먹거리들을 사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우리는 아침식사를 하고 나왔던 터라 특별히 살 것은 없었지만, 하나로 가는 길을 달리는 도중에는 먹을 것이 거의 없다는 말에 간단한 먹을거리만 몇개 구입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침식사로 유명한 레스토랑도 꽤 있는 듯 싶었다.



파이아 마을의 유일한 숙소 파이아 인. 하얀색의 건물에, 창문 밖으로 장식된 꽃들이 너무 예쁘다. 의외로 평이 좋은 숙소라고. ^^



파이아마을의 주유소. 하나로 가는 길 직전의 마지막 주유소나 다름없는데(쉐브론과 쉘이 있었다.), 이 곳을 지나면 하나 전까지는 별다르게 주유할 방법이 없으므로 가득 채워서 가는 것이 좋다. 우리가 갔을 때의 기름 값은 레귤러가 4.89달러. 하와이, 그것도 이웃섬이라 굉장히 비싼거지만 리터당 1,500원도 안되는 가격이다. 한국보다는 여전히 저렴. ㅠㅠ



파이아 타운의 길거리.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도로 옆으로도 주차공간이 많이 마련되어 있었다.



주유를 하면서 간단한 마실 것을 사려고 들어갔다가 흥미로운 물건을 발견했다.



바로 사발면. 김치맛과 매운맛이 있었다. 궁금함에 한번 사 먹어 보고 싶기도 했지만, 어차피 그 맛이 그맛 일테니 패스. 그래도 라면이 땡기시는 분이라면 주유소의 사발면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



그렇게 간단한 먹을거리를 구입하고 가득 주유를 한 뒤, 파이아 마을을 출발! 이제 호오키파 비치를 거쳐 하나 하이웨이로 접어들면 본격적인 하나로 가는 길의 드라이빙이 시작된다.



달려가는 길에 왼쪽으로 보이던 해변. 청록색과 밝은 에메랄드 빛이 섞여 너무 아름다웠다.



그렇게 하나로 가는 길로 향하다가 잠시 들린 곳은 호오키파 비치(Hookipa Beach)의 전망대 주차장. 들리는 사람들이 많은 듯 기념품을 파는 사람들도 두어명 정도가 보였다. 대부분 수공예품이었는데, 가격을 물어보니 생각 외로 꽤 비쌌다. 어쨌든, 목적은 호오키파 비치의 윈드서퍼들을 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전망대 앞으로 고고.




호오키파 비치는 바람이 많이 불어 윈드서퍼에게 인기 있다고 했는데, 우리가 갔을 때에는 별다른 윈드서퍼들은 없었고.. 그냥 서퍼들만 여럿 서핑을 하고 있었다. 가족 여행으로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해변이라지만, 서퍼들과 윈드서퍼들에게는 꽤 인기 있었다. 보통 그날의 날씨에 따라서 오는 사람들이 달라진다고.





이날은 이상하게도 여자 서퍼분들이 많았다. 호주나 다른 나라에서 서퍼들을 구경하거나 내가 서핑을 할 때에는 거의 남자들이 많았는데, 의외로 하와이에서는 여성 서퍼들의 비중이 상당히 높았다. 하와이의 특징인걸까? 아님 내가 한창 서핑을 하던 곳이 남자들이 많았던걸까. 그냥 궁금증을 잠시 뒤에 남겨두고 하나로 가는 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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