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 Mt. Olga의 선셋

Yulala로 이동하던 도중 길에서 걸어다니던 낙타들. 아마 야생낙타는 아니고, 이 근처에 주인이 있을거라고 했다.
Mt. Connor의 모습. 이 산은 3550m 높이의 산으로서 위가 평평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굉장히 재미있다. 특히 이 산 주위에 비교할만한 건물이나 지형들이 전혀 없어 사진으로 봣을때에는 굉장히 낮아보이지만, 꽤나 높은 산이다. 이 산 역시 여러가지 특징들과 사연을 가지고 있지만, 근처의 에어즈 락 때문에 그 특별함이 빛바래졌다고 한다. ^^; 어쨌든, 위가 평평한 재미있는 산.
Ayers Rock Resort은 Yulala에 가기 전에 도착했던 샵. Yulala쪽에서 술을 사는건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이곳에서 사는것이 훨씬 이익이라고 했다. 그래서 이곳에서 다들 1인당 맥주 한박스씩을 구입하고(역시 맥주는 VB!! >.<), Yulala로 이동했다.
Yulala로 가는 길에 차안에서 찍은 풍경. 그다지 크지 않은 나무들이 곳곳에 있는것을 볼 수 있다. ^^;
역시 이동에는 꽤 많은 시간이 걸렸고, 결국 6:30분쯤에 에어즈락 리조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는 이곳에 마련된 어드벤쳐 투어의 전용 텐트를 이용했다.
야영장에 준비되어있는 5개의 텐트. 물론 텐트가 준비되어 있다고는 하나, 아무도 텐트에서 잠을 자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한밤중에도 낮에 데워진 열기로 인해서 텐트 안은 왠만한 사우나보다 더 뜨거울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자신의 swag(일종의 매트리스 같은 것으로, 바닥에 깔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이것을 말면 동그란 모양이 되는데, 야외에서 잘때 이용한다.)을 챙겼다.
자자.. 다들 자신의 짐을 챙겨서 텐트에 넣어 놓자구.^^; 일단 짐을 챙긴 우리는 바로 수영장에 수영을 하러 갔다. 이곳의 더위때문에 물속에 잠깐잠깐 있어주지 않으면 더위에 쉽게 지칠 듯 했다. 아직 선셋이 시작될 시간까지는 1시간 가까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비치타월(진짜 바다에서부터 샤워, 옷갈아입을때까지 무적의 타월이다-_-;)과 수영복을 챙겨서 수영장으로 갔다. 얼마나 수영을 했을까, 해가 점점 사라져 조금씩 쌀쌀해졌다.
조금씩 쌀쌀해짐을 느낀 우리는 다들 수영장에서 나와 선셋을 보러 갔다. 도착했을때에는 막 해가 지려고 하는 순간이었는데, 그곳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선셋을 구경하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곳에서 단둘이 여행하고 있다는 한국사람을 만났는데, 그들도 이곳에서 본 선셋에 굉장히 만족해 했다.
사실 나도 호주에서 꽤 많은 일출과 일몰을 봤는데, 일출은 바다에서 떠오른 것이 아닐지라도 1월 1일의 밤새가며 본 일출이 최고였고, 일몰은 이곳 Mt. Olga를 배경으로 본 일몰이 최고였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그 불타오르는 듯한 하늘의 모습이란..^^;
하늘의 구름 모양이 멋진 선셋을 연출하리라는 것을 예고하는 듯 했다.
선셋이 시작될때의 에어즈락.
많이 어두워졌다.
해가 사라지기 직전.
멋졌던 Mt.olga의 선셋.
선셋이 끝났을때 즈음에는 이미 반대쪽에서 달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다시 텐트로 돌아온 우리들은 가이드인 Ceria가 마련한 스파게티와 닭요리를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저녁 후에도 맥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계속 해 나갔는데, 가장 쉽게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주제는 아무래도 영화였다. 그래도, 이야기하는데 있어서 약발이 꽤 오랫동안 먹혔다.^^;;;
내일은 4:30분에 Ayers Rock에서의 일출을 보기위해 일어나야 한다. 일찍 자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11시쯤 되자 모두들 자신의 swag를 펼치고 잠자리에 들기 시작했다.
가장 멋있었던 순간의 일몰. 이 순간만큼은 잊혀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