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04] 슈퍼마켓 & 쾰른 대성당 크리스마스 마켓(Weihnachtsmarkt am Kölner Dom)


[독일 #04] 슈퍼마켓 & 쾰른 대성당 크리스마스마켓(Weihnachtsmarkt am Kölner Dom)


여느날처럼 아침 일찍 눈이 떠 진 관계로, 간단하게 음료와 먹을거리, 그리고 심카드를 사기 위해서 슈퍼마켓을 찾았다. 구글 지도에서 검색을 해 보니, 멀지않은 곳에 슈퍼마켓 REWE가 있고, 그 안에 여러 통신사들도 있어서 그 곳으로 이동했다. 나름 쇼핑몰임에도 불구하고 주차는 유료주차. 주차비는 비싸지 않았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었다. 미리 시간을 정해야 한다는 건 압박.



겨울 여행이어서 그랬을까? 온지 몇일 되지도 않았는데, 입술이 바싹 마르기 시작해서 약국(Apotheke)에 들려서 립밤을 하나 샀다. 역시, 독일은 영어가 잘 통해서 참 좋다. 추천을 해 달라고 하니, 직원이 3개정도를 보여주며, 그 중 하나가 다른것들보다 0.5유로 비싸지만 효과가 더 좋다고 하기에 그 녀석으로 골랐다. 그래봐야 600원 차이인데 이왕이면 효과가 더 좋은 녀석을 고르는게 좋지...라며 샀는데.. 아놔 이놈 바를때마다 따끔거린다.-_-;; 근데, 하루만에 입술이 확 부드러워진걸 보면 효과는 좋은 넘이었던 것 같다.




겨울 오전의 쇼핑몰 풍경. 역시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곳곳에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되어 있었다. 오전이라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상점들은 대부분 오픈해 있었다. 생각해보니 그렇게 이른 오전도 아니고 10시 정도였던 것 같다.



우리가 여행할 때에는 쓰리심이 독일을 커버하지 않아서, Blau의 1G - 9.9 EUR의 심카드를 사용했었는데.. 속도 느린게 상관 없다면 아마 다음번에 갈때는 그냥 쓰리심을 구입해서 이용할 것 같다. 단점이라면, 태더링이 안되서 조금 불편하다는 것 정도지만...;; 어쨌든 와이프랑 나랑 심카드를 각각 하나씩 구매해서 사용했다. 어차피 여행중에 인터넷은 구글맵과 인터넷 정도만 이용하기 때문에 큰 용량이 그리 필요하지는 않았다.



커다란 슈퍼마켓. 역시 자잘한 시티마켓보다 필요한 물품을 다 구매하기에는 큰 마트가 좋다. 물론, 여행 중 가게 되는 큰 마트는 시간을 잡아먹는 주범이기는 하지만, 직접 요리를 하거나 할 예정이라면 역시 어느정도 시간 투자를 하는 걸 좋아한다. 특히 겨울이라 그냥 트렁크에 넣어놔도 온도가 낮아서 상할 염려도 없어서 참 좋다.



필수품인 물. 흑림에서 나온 생수도 있었다. 물론, 구입은 평소에 먹어봤던 녀석으로..;; 생수도 잘못 구매하면 영 입맛에 맞지 않아서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아들이 좋아했던 소세지. 포장되어 있는것보다 이렇게 코너에서 구매하는 소세지가 더 맛이 좋았다. 처음 독일에 왔을때는 도대에 이게 무슨 소세지들이여...했는데, 이제는 그래도 좀 소세지에 대해 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수퍼마켓에서 장을 보고 나와서 출출함에 각자 피자 한 조각씩. 뭐, 쇼핑몰 키오스크에서 파는 피자맛은 그냥.. 조각피자맛..특별할건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가볍게 쇼핑몰에서 시간을 보내고 바로 쾰른 시내로 이동했다. 비가 살짝 오락가락 하고 있던 터라,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주차장 중 하나로 이동해서 주차했다. 시간당 1.5 EUR. 어차피 아주 오래 머물게 아니니 이정도면 꽤 합리적인 가격. 시간당 약 2천원 정도인데, 우리나라의 일반 주차장들 가격을 생각하면 도심 주차장 치고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1시간 사이에 피자가 소화가 된 덕분에 또 가까운 식당을 찾아서 들어갔다. EPI 라는 이름을 가진 곳으로, 그냥 걸어가다가 깔끔해 보이길래 들어갔다. 아이랑 다닐때는 맛집을 찾고, 대기를 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냥 괜찮아보이고 좌석이 있는 곳이면 그곳으로 들어가곤 했다.



그래도 나름 아기의자도 있고,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했다. 아들녀석은 일단 가볍게 가지고 있떤 간식부터 흡입 중.



뭔지 모르겠지만, 음료들이 잔뜩 디스플레이 되어 있었다. 이곳의 컨셉인 듯;;



아기와 함께 나눠먹을 클래식한 키쉬(Quiche). 계란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그나마 먹일만한 메뉴 중 하나가 키쉬였다. 사실, 너무 빵종류라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기도 했고..;;



우리가 시켰던 샌드위치. 바게트가 바삭한게 아주 좋았다. 아니..좀 딱딱했나?



수프와 빵. 빵들이 하나같이 맛있었는데, 따뜻한 수프에 찍어먹으니 딱 좋았다. 피자를 먹어서 아주 배고팠던건 아니라, 간단하게 추가로 먹는 점심 정도로 해결했다. 아드님은 키쉬를 몇입 먹더니 더 먹지 않아서, 간식으로 연명하기는 했지만.




비오는 쾰른의 거리. 



그렇게 길을 따라 걷다보니 쾰른 대성당이 눈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그 앞으로는 쾰른 대성당 앞의 크리스마스 마켓 Weihnachtsmarkt이 있었다. 지난번 유럽여행 때 쾰른은 시간이 맞지 않아서 구경을 못했던 터라, 이번에는 크리스마스 마켓과 함께 쾰른 대성당도 함께 구경하기 위해 일정을 잡았다. 쾰른의 크리스마스 마켓도 나름 좋은 평을 받고 있는 곳이라 추가로 일정을 넣었다.



크리스마스 마켓의 입구. 




기념품 상점들. 걷다보면 눈이 가는 곳들이 참 많다.



역시 빠질 수 없는 감자전. 라이베쿠헨.



빵종류도 다양하다. 역시 마켓은 먹거리.



3시간 넘게 주변에 머물렀는데, 딱히 진행하는 공연은 하나도 없었다. 타이밍을 잘 못맞췄나..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마련된 공간. 음식보다는 다들 글뤼바인을 마시고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규모있는 마켓이라 그런가, 기념품과 함께 정보 체공을 하는 인포메이션도 있었다.



그래도, 나름 비가 오고 쌀쌀한데.. 글뤼바인을 안마시고 넘어갈 순 없지! 글뤼바인은 3유로지만, 컵 비용을 따로 받는다. 컵은 반납하면 그 돈을 다시 돌려주고, 원하면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예쁜 컵이면 그래서 기념품으로 가져가는 사람들이 꽤 있다.



일단 한 잔 마셔야 겠어서 주문. 



아드님을 앞에 맨 채로 글뤼바인 한 잔. 앞에 매달려 있는 아들에 혹여나 흘리지 않을까 조심하면서 글뤼바인을 마셨다. 아들은 눈 앞에 반짝이는 것들이 많아야 좋아했기 때문에, 가만히 서서 마시지 못하고 상점들을 돌아다니면서 마셔야 했다.



글뤼바인. 컵도 나름 크리스마스 느낌이 나고 예쁘길래 반납하지 않고 그냥 기념품으로 가져가기로 했다.



마켓 어디서나 보이던 쾰른 대성당.






여행 초반에는 짐이 늘어난다는 이유로 기념품을 거의 사지 않았지만, 그래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서 상점들을 여러곳들을 둘러봤다. 다행히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팔고 있던 대부분의 물건들은 다른 도시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도 구입할 수 있었다. 정말 특징적인 몇몇 물건들은 구할 수 없기도 했지만, 꼭 구입해야겠다!! 라고 마음먹을 정도의 물건은 없었으니 다행이었다.



크리스마스 마켓 옆으로는 로마-게르만 박물관(Romisch-Germanisches Museum)이 있었다.



또 구경구경. 동물모양 초들이 참 귀여웠지만, 저기다 불을 붙인다고 생각하면 ㅠㅠ



그리고, 참새는 방앗간을 또 그냥 지나가지 못했다.




결국 회전목마를 한번 타고 나서야 만족한 아들. 이 여행 이후로, 아들의 기억에 크리스마스 마켓 = 회전목마 타는 곳. 이라고 기억에 남은 듯 했다. 뭐, 딱히 많은 걸 기억할 나이도 아니지만, 그래도 기억은 기억이니.





그렇게 걷다보니 또 비가 조금씩 다시 내리기 시작해서 우리는 쾰른 대성당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일단 실내로 들어가면 비를 피할 수 있을거란 생각에서였고, 계속 비가 내리면 그냥 주차장으로 이동해서 다른 곳으로 갈 계획을 세웠다. 그래봐야 쇼핑몰 같은 곳이겠지만.



쾰른 대성당의 입구. 어느 성당이던 조각해놓은 걸 보면 감탄만 나온다. 그런데, 쾰른 대성당 정도의 규모라면... 당연히 안나올 수가 없었다.



고딕양식의 쾰른 대성당의 내부. 웅장했다. 600년간 건축된 건물로,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되어 있다. 유럽의 3대 성당.. 뭐 이런 뻔한 수식어도 붙어있는 것 같지만, 사실 그건 그냥 붙이기 나름인지라...;; 그런걸 떠나서 확실히 유럽에서 많은 성당을 다녀본 나로써도 확실히 규모가 크고 멋진 곳이라는 것은 첫 눈에 알 수 있었다. 성당에 대한 설명은 이정도..;;







성당의 예쁜 스테인드글라스 들.



한 구석에 전시되어 있던 전시물들. 그래도 큰 규모의 성당이었던지라 구석구석 둘러보면서 볼만한 꺼리들이 많았다. 유럽에서 하도 성당을 많이 다니다보니, 성당은 그냥 들어가서 사진 2-3장 찍고 나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쾰른 대성당은 명성만큼이라 꽤 오래 머물렀다.




한 화각에 들어오지 않던 쾰른 대성당. 이번 여행은 똑딱이(RX100M4) 하나 들고 했던터라 ㅠㅠ 렌즈를 교체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이정도. 그래도 성당에서 나오니 다시 비가 잦아들기 시작해서 다시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아까 반도 못보고 성당으로 대피를 했기 때문이었다.



성당 앞쪽 도로의 모습. 이쪽이 바로 쾰른 중앙역과 연결된다.



비가 그치고 나니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듯 싶었다.




한번쯤 꾸며보고 싶은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들. 




구경하는 재미는 언제나 쏠쏠.



오리들. 갑자기, 예전에 짤츠부르크에서 봤던 수백마리의 슈베르트 오리가 떠올랐다.



조금은 징그러웠던 눈사람 트리 장식.




우리가 독일에서 제일 좋아했던 기념품이 바로 이 독일식 집들이었다. 저번 여행에도 몇 개 사가지고 왔고, 이번에도 몇개 더 사가고 싶어서 여행 막바지에 꼭 사자고 하며.. 여기서는 열심히 구경만 했다. 크기에 따라서 가격대가 상당히 있기는 하지만, 집에 전시해두면 그래도 꽤 아기자기하게 잘 어울려서 많이 사모으고 싶었다.




뭐, 전혀 크리스마스 답지 않은 물건도 상당히 많았다.



요건 아기가 좋아했던 워미스. 여기선 사지 않았지만, 나중에 구입을 했는데.. 전자렌지에 데우면 오랫동안 온도가 유지되서.. 아기와 함께하는 겨울여행에 딱 좋았다.




그렇게 쾰른 성당 앞 크리스마스 마켓은 안녕! 하지만, 크리스마스 마켓은 끝이 아니었다. 주차장으로 이동해서 쾰른의 다른 곳에 위치한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경가기로 했다. 그곳은 좀 더 예쁘다는 인터넷의 코멘트에 끌렸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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