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아일랜드 여행 #10 - 아카카폭포, 호노카아, 와이피오전망대, 와이콜로아, 쿠아베이, 킹카메하메하 호텔

빅아일랜드 여행 #10 - 아카카폭포, 호노카아, 와이피오전망대, 와이콜로아, 쿠아베이, 킹카메하메하 호텔

 

힐로에서부터 쏟아지던 비는 아카카폭포에 도착한 후에도 계속해서 내리긴 했지만, 다행이 빗줄기가 조금씩 잦아들어서 다행이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아카카폭포에는 주차비와 입장료가 있는데, 주차비는 저 노란색 게이트 안에 주차했을 때에만 해당한다.

 

그렇다보니 입구 전에 이렇게 길거리 주차를 한 차들이 상당히 많이 보인다. 심지어 주차관리를 하는 사람이 알려주기까지 하는 팁이므로, 자리가 있다면 여기에 주차를 하고 들어가면 된다. 물론, 여기에 주차를 하면 주차비는 내지 않아도 되지만,입장료는 여전히 내야 한다.

 

아카카폭포 전망대의 입구. 빅아일랜드 힐로 근교에서 거의 대부분 빠짐없이 사람들이 들리는 곳으로, 우림과 폭포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꽤 멋진 곳이다. 어느정도 트레일을 걸어야 하긴 하지만, 누구나 쉽게 20~30분 내로 한바퀴를 돌 수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걸을 수 있다.

 

입장료는 1인당 $5. 세금까지 포함하면 $5.65 다. 트레일 시작 지점에는 1인당 $5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는 안내판도 있고, 지불기계 앞에는 직원들이 직접 입장료를 내는지 여부를 체크하기 때문에 입장료를 내지 않고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트레일은 어느방향으로 돌아도 좋지만, 오른쪽 방향으로 도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아주 멀리 보이는 카후나 폭포, 그리고 웅장한 아카카 폭포를 볼 수 있다.

 

트레일을 따라 보이는 우림의 모습. 힐로 지역이 비가 많이 오는 만큼, 이렇게 우림되 굉장히 오래된 느낌이 난다. 딱 봐도 수령이 꽤 될 것 같은 나무들도 많다.

 

중간에 나타나는 대나무가 있는 코스. 이 곳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아무래도 습도가 꽤있는 지역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대나무에는 이끼들이 가득 자라 있었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카후나 폭포(Kahuna Falls). 예전에 왔을때는 이정도 까지는 아니었는데, 그 사이 나무들이 더 자랐는지 폭포의 아주 일부분만 볼 수 있었다.

 

다시 돌아와서 올라가는 계단을 따라 걸으면 아카카 폭포가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사진으로 길게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30분 정도 걸리는 코스다.

 

트레일을 걸어 내려가보면서 보이는 아카카 폭포(Akaka Falls). 카후나폭포부터 들리는 방향이 좋은 것이, 이렇게 걸어내려가면서도 계속해서 폭포를 조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꽤 웅장한 아카카폭포. 약 135m 높이의 아카카 폭포는 하와이에서 쉽게 접근 가능한 폭포들 중에서도 꽤 높은 폭포에 속한다. 단순히 이 폭포만을 보기위해서 입장료를 낸다면 아까울 수 있지만, 우림을 걷는 트레일을 함께 방문한다고 생각하면 그럭저럭 이해할만하다. 사실, 더 비싼 입장료에 볼 것 없는 경우도 많으니까.

 

큰 폭포들 외에도 곳곳에 물이 흐르고 있다 보니 이렇게 작은 연못과 폭포도 만날 수 있었다. 그렇게 30분 정도를 걸으면 아카카 폭포 트레일 끝. 


아카카폭포에서 나와 1시간 정도 북서쪽으로 달리면 작은 마을인 호노카아(Honokaa)에 도착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하와이언 레시피(Honokaa Boy)라는 이름으로 개봉했던 일본 영화가 촬영된 곳인데, 한국에서 그렇게 성공한 영화는 아니다보니 아는 사람들만 아는 그런 영화다. 나름 힐링 영화라고 하는데, 잔잔한 영화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볼만하다. 뭐, 호노카아를 간다는 이유로 봐도 무방하고. 다만, 사람에 따라 좀 지루할 수는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극장인 시민의 극장(People's Theatre)

 

사실 개인적으로 호노카아에 처음 오는 것은 아니어서, 이 작은 마을에서 사진을 찍거나 돌아다니며 구경할 것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렇지만 여러번 오면서 가보지 못한 식당이 있었으니, 바로 그랜마스 키친. 포르투갈에서 이민온 할머니가 오픈해서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는 이 식당은 전형적인 하와이안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메뉴 주문을 했는데, 생선을 구울지(Grilled) 아니면 튀길지(Beer-battered) 물어봤을 때, 구워야 한다고 대답했어야 했다. 사실 피쉬앤칩스를 좋아하는 관계로 튀겨달라고 했는데, 매쉬포테이토와 함께 먹기에 튀김은 아무래도 좀 느끼했다. 다음번에는 다른 메뉴를 먹겠지만, 생선을 먹는다면 굽는걸로.

 

그리고, 주문한 메뉴 외에 스프도 따로 나왔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파파아로아 조 커피(Papaaloa Joe Coffee)에 들려서 커피를 한 잔 테이크아웃했다. 앉을자리 없이 작은 카페지만, 커피는 $3, 아메리카노는 $4, 그 외 라떼나 모카는 $5로 나름 저렴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나름 커피맛도 나쁘지 않았다.

 

이제 호노카아에 들리면 함께 방문하는 와이피오 전망대로 향할 차례.


호노카아에서 와이피오 전망대(Waipio Lookout)까지는 15분 정도 거리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다. 

 

예전에는 투어나 4륜차량을 이용해서 와이피오 밸리(Waipio Valley)까지 내려가는 것이 가능했지만, 도로가 일부 유실되고 보수작업 등으로 인해서 이제는 차로 내려갈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현재는 자차로 내려가는 것은 불가능하고, 투어회사의 투어를 이용해야만 내려갈 수 있다. 물론, 저 계곡으로 내려간다고 해서 특별한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선택은 본인의 몫.

와이피오 전망대 앞에는 차를 10대정도 댈 수 있는 주차공간이 있고, 거기서 내리막길 또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바로 와이피오밸리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로 갈 수 있다.

와이피오 밸리 앞의 해변은 검은 모래로 된 해변인데, 파도와 조류가 심한 곳이다. 어차피 내려가는 것 자체가 어렵다보니, 여기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렇게 계곡의 풍경과 멀리 이어지는 해안선을 그대로 볼 수 있어 꽤 훌륭한 전망대라 할 수 있다. 나름 빅아일랜드를 소개하는 브로셔에도 종종 등장한다.

 

와이피오 밸리에서 전망을 보고 있는 커플.

 

그리고 올라오는 길에는 이렇게 다양한 꽃들이 피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와이에는 워낙 이름을 모르는 꽃들이 많아서, 꽃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댈 수는 없지만, 이렇게 꽃들이 보이는 것 만으로도 눈이 즐겁다.

 


와이피오 밸리에서 나온 후 와이메아(Waimea)를 지나 와이콜로아 빌리지(Waikoloa Village)까지 이동했다. 사실 와이콜로아 빌리지는 딱히 방문하려던 곳은 아니었으나, 가이드북 개정에 필요한 사진과 여러 업데이트 내용 확인을 위해서 들렸다. 이곳에는 킹스숍스와 퀸즈 마켓플레이스라는 두 쇼핑공간이 있는데, 찾아와서 쇼핑을 하기보다는 그냥 와이콜로아 지역의 리조트에 묵고 있는 사람들이 가벼운 식사나 쇼핑을 위해서 방문하는 곳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듯 싶다. 위 장소는 킹스숍스.

 

만약 쇼핑을 한다면 퀸즈 마켓플레이스쪽이 오히려 좀 더 익숙한 브랜드들이 꽤 있다. 양쪽 다 주차는 무료이므로, 주차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슈퍼마켓인 아일랜드 고메 마켓. 델리의 음식들이 꽤 괜찮은 편이기 때문에, 저녁식사 겸 먹을 샌드위치와 포케를 샀다. 가격대는 일반적인 다른 슈퍼마켓보다 조금 높기는 한데, 이 주변에 다른 슈퍼마켓이 없어서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기도 하다. 또한, 퀸즈 마켓플레이스 내에는 간단하게 식사가 가능한 푸드코드도 있으므로, 저렴하게 식사를 하고 싶다면 그곳을 들려도 된다.


오늘 그리고 빅아일랜드의 마지막 숙소였던 킹 카메하메하 호텔이 코나에 있었기 때문에 이제 다시 남쪽으로 이동해야 했다. 이동하던 중 그동안 들려보지 못했던 쿠아 베이(Kua Bay) 에 들렸다. 하푸나 비치나 69 비치처럼 주립공원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주차비도 없고, 꽤 넓은 모래사장이 있어 현지인들에게 인기있는 해변이다. 쿠아 베이 외에 마니니오왈리 비치(Maniniowali Beach)라고도 부른다. 바로 앞 주차장 뿐만 아니라, 진입로까지 주차가 되어있을 정도라서 일찍 가지 않으면 주차자리를 찾기 어렵다. 아니면, 오후 늦게 가거나.

 

해변 진입로에서 본 쿠아 베이의 풍경.

 

여기에 도착했을때가 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여전히 해변에는 바다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현지인들로 가득했다. 다른 섬들과 달리 빅아일랜드에서는 이렇게 넓은 백사장을 가진 해변이 그리 많지 않다보니, 해변들은 주말이 되면 특히 사람들로 더 붐빈다.

 

모래도 상당히 부드러운 편이었다.

 

이제 이 쿠아베이를 마지막으로 빅아일랜드에서의 일정도 끝났다. 이제 코나에서 1박을 하고, 비행기를 타고 마우이로 넘어갈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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