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 루이스로 향하는 아름다운 도로, 보밸리 파크웨이(Bow Valley Parkway)


밴프에서 레이크루이스로 향하는 길은 많은 사람들이 빠른 이동을 위해서 93번 도로를 많이 이용한다. 하지만, 밴프와 레이크 루이스 사이에도 보 밸리 파크웨이(Bow Valley Parkway)라는 아름다운 길이 있는데, 레이크루이스-재스퍼간의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에 버금갈만큼 멋진 길이다. 실제로 93번 도로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오래 걸리지만, 1시간 정도만 더 투자하면 훨씬 멋진 풍경 사이로 멋진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아이스파크 필드웨이를 즐기기 전의 에피타이저와 같은 셈.


보밸리파크웨이 초입에 있는 캐슬마운틴. 산의 모습이 성을 닮았다고 해서 캐슬마운틴이라고 하는데, 그러고보니 성의 삐죽삐죽 한 모습들이 연상되는 것만 같다.


보밸리파크웨이는 2차선의 도로지만, 차들이 그리 많지 않아서 쾌적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가을의 초입에 가서 아직 단풍으로 물들지 않았었지만, 본격적으로 단풍이 드는 시기에 가면 그 아름다움이 다른 도로에 비견되지 않을 정도라고 하니, 꼭 가을에 달려봐야 할만한 곳이다.


보밸리파크웨이를 달리는 중간 중간에 차를 세울 수 있는 곳들이 많이 있는데, 이런 곳에는 어김없이 이렇게 멋진 풍경들이 기다리고 있다. 두번째로 멈췄던 곳은 스톰 마운틴을 조망할 수 있는 곳. 산의 앞으로는 에메랄드 빛의 아름다운 강이 흐르고 있었다.



스톰마운틴과 아름다운 색의 강 모습. 강 옆으로 있는 철도도 풍경의 느낌을 조금 더 다양하게 만들어 준다.






보 밸리 파크웨이의 중간에는 이와같이 쭉 뻗은 도로가 있다. 길가에 차를 세울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곳에 잠깐 차를 세우고 도로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매력적이다. 차가 많지 않기 때문에 도로 위에서 멋진 사진을 찍을수도 있고, 끝이 없어 보이는 직선 도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수도 있다. 수종이 다르기는 하지만 메타세콰이어길과 비슷한 느낌도 든다.



밴프-레이크루이스간의 이 보 밸리 파크웨이는 하이킹 코스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렇게 자전거를 타고 하이킹을 하는 사람들도 도로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다. 거리가 짧지는 않지만, 길 자체가 평평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하이킹을 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지형이다.


보 밸리 파크웨이에서 멋진 풍경을 찾는 방법은 자동차를 세울 수 있는 곳 또는 자동차들이 많이 서 있는 곳을 찾으면 된다. 그런 곳은 바로 멋진 풍경이 있는 곳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물론, 보 밸리 파크웨이로 떠나기 전에 밴프에서 지도를 얻어서 가면 어디서 어떤 풍경이 나오는지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다.





굽이 흐르는 강의 모습과 그 뒤로 펼쳐진 멋진 록키산맥의 모습. 그리고 흐드러지게 핀 야생화까지.. 한폭의 그림과 같은 풍경이 보 밸리 파크웨이를 달리는 도중에 계속해서 이어진다. 구불구불하면서도 멋진 단풍이 가득한 풍경이 나왔다가, 끝없는 직선도로가 나왔다가, 다시 록키 산맥의 산들이 그 속살을 드러내는 보 밸리 파크웨이.

이런 풍경만으로도 밴프에서 레이크루이스 가는 길을 조금 돌아가야 하는 이유는 충분했다. 너무나도 즐거웠던 드라이브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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