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인천 대한항공 비지니스석(프레스티지석) 탑승기와 기내식~


영국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 운이 좋게도 업그레이드를 통해 비지니스석을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옛날에 인천-홍콩을 비지니스로 한번 타본것과 도쿄-인천이 좌석부족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던 것. 딱 두번 비지니스를 타본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런던-인천과 같이 장거리를 비지니스를 타 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그래서 이 비지니스(프레스티지) 티켓을 받아들고서는 그동안 고대해왔던 기내식부터 시설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컸지요. ^^*


비지니스석 보딩패스를 들고 비행기를 타러가는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장거리 비행에서 비지니스를 타느냐 이코노미를 타느냐는 다음날의 피로도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었습니다.


비지니스석 풍경. 제 좌석은 11A.. 윈도우쪽 좌석이었습니다. 제가 탔던 비지니스석은 프레스티지 플러스 시트로, 잠잘때 172도까지 의자가 펴지는 좌석입니다. 대각선으로 펴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편안하게 온 몸을 뻗은 상태로 잠들 수 있어서 얼마나 편한지 모르겠네요. 다음번에는 프레스티지 슬리퍼 시트도 타 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살짝 가져봅니다.


제 좌석입니다. 앞 주머니에 헤드폰, 그리고 10.4인치의 큰 스크린, 비욘드나 모닝캄 같은 읽을거리도 옆에 꽃을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그래도, 비지니스석의 장점은 역시 넓은 공간이겠지요.


조금 누워서 앉은 상태였는데도 발 앞에 공간이 상당히 많이 남습니다. 올레!

왠만큼 움직여도 걸리적거리지 않을정도의 공간이라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코노미 타고 장거리를 가는데, 좌석 앞에 있는 엔터테인먼트 박스 때문에 발도 못펴고 가본적이 몇번 있다보니 넓은 공간은 그야말로 축복이네요 ㅠㅠ..


자.. 이제 신발을 벗고 슬리퍼로 갈아 신습니다. 이코노미석에서 탈때는 그냥 맨발로 있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슬리퍼가 있으니 더 좋네요. 그리고 저 아래 주머니는 나중에 여행다니면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챙겨가지고 왔습니다. 속옷이나, 여러 물건들을 담아서 다니기에 좋을 거 같아요.


읽을거리들이 꽃혀 있습니다. 스카이샵, 비욘드, 모닝캄이겠지요? 물론, 이 기본잡지 이외에도 여러가지 읽을것들이 많은데, 대한항공에 기본으로 비치되어있는 잡지 중에서 '뚜르드몽드'를 가장 좋아합니다. 손님들이 빨리 집어갈 수 있으므로 타자마자 언능 챙겨주시는 센스. 물론, 보고나서는 자리에 두고 내리면 되구요. 여행을 좋아하다보니, 여행잡지에 가장 먼저 손이 갑니다. 그리고, 비욘드와 모닝캄까지 읽으면 시간은 후다닥~ 지나가지요. ^^


한겨례와 다른 신문들... 비행기에 책을 가지고 왔다면, 이렇게 또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아래에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읽을거리만 있으면 비행기가 이륙하고,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돌아가기 전까지 충분히 시간을 보낼 수 있지요. 워낙 읽는것을 좋아하기도 하구요.


좌석의 옆에는 이렇게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종할 수 있는 리모컨과 작은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주머니에 있는 물건들을 여기다가 넣으니 불편하지 않아서 좋네요. 그리고, 노트북 등은 이곳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데, 전원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연결하기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노트북으로 작업할 때 특히 유용하겠네요.


비지니스석 창문에 손을 대봤습니다. 창문 하나 이상이 다 제차지;; 창밖은 비내리는 런던 히드로 공항.


그래도 역시, 비지니스석을 타는 이유는 좌석에 있겠죠. 등, 다리 등 여러 부위를 따로따로 조절이 가능하고, 개별적으로 조절하지 않더라도 기본적인 형태로 조절할 수 있는 버튼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172도로 펼쳐지는 모드로 변경을 해 보았습니다. 몸이 일자로 눕혀져서, 이상태로 정말 잘 자면서 돌아올 수 있었답니다. 물론, 영화도 2편이나 봤구요. 존트라볼타 주연의 그리스와 스키점프 이야기의 국가대표.


그리고, 비지니스 하면 기내식을 빼놓으면 뭔가 섭하겠지요. 식사시간이 되자 이렇게 메뉴판을 가져다 줍니다. 프레스티지 클래스라고 쓰여있네요.


식사 전에 테이블을 펼치고, 그 위에 이렇게 테이블보를 깔아줍니다.


첫번째로 고추가지소스와 크로스티니 스틱이 나왔습니다. 소스가 은근히 맛있었습니다.



에피타이저로는 새우를 곁들인 감자와 로겟 샐러드입니다. 라인도 한조각 나와서 새우에 뿌려먹을 수 있게 되어있고, 이코노미에서만 식사를 하다가 이렇게 접시에 따로 담겨나오는 식사를 하니 감개무량합니다.ㅠㅠ



본식으로는 비빔밥을 먹었습니다. 사실 메뉴에는 스테이크와 대구요리가 있었는데, 영국에서 음식을 잘못먹어서 탈이 나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쉽게 소화시킬 수 있는 한국음식이 더 나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비빔밥을 시켰습니다. 더 색다른 것을 기대하신 분께는 조금 아쉬운 일인지도 모르겠네요 . ^^;; 일단, 비빔밥이라고 하더라도, 올라가는 재료가 일반 이코노미의 비빔밥과는 차이가 있네요.

대한항공 이코노미석 기내식 보러가기 [링크]


그리고, 비빔밥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는 북어국. ^^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배부르더군요.


후식으로는 과일과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은 맛있었지만, 속에서 신호가 오려는 것 같아서 다 먹지는 못했어요 ㅠㅠ


그리고 가볍게 녹차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



다음날 아침식사는 죽을 선택했습니다. 이번 비지니스 탑승에서 먹은 기내식은 지극히 한국적이네요. 나름 장기 여행에서 돌아올때는 그래도 한국음식이 더 땡기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죽은 흰죽이었는데, 그 위에 새우와 파가 올라가 있었습니다. 반찬으로는 장조림과 단무지가 있었구요 ^^* 매번 인스턴트 녹차죽만 먹다가 이렇게 그릇에 담긴 죽을 먹으니 기분이 또 색다릅니다.


아침식사의 후식으로는 간단하게 과일로. ^^*



그렇게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평소에 이코노미석을 타고 귀국할때라면 잠도 제대로 못들고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겨우 한국에 와서 피곤함을 못이겼었는데, 비지니스석을 타고 오니 잠도 푹 잘 자고.. 잘 먹고 돌아와서인지 피곤함이 반도 안되더군요. 앞으로 또 언제 비지니스석을 타볼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의 비지니스석은 꽤나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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