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 #20 - 캐나다의 고속열차에서도 무선인터넷이 된다!



퀘벡시티를 떠나는 날. 새벽같이 일어나서 퀘벡시티 역으로 향했다. 최근에 여행을하면서 이렇게 새벽같이 움직인 것이 정말 얼마만이냐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역시 혼자라서 가능했다는 생각도 같이 들었다^^. 어쨌든, 무거운 가방을 짊어지고 도착한 다소 고풍스러운 느낌이 매력적인 퀘벡시티역은 그 역사도 꽤 오래 되었다고 한다.


도로에는 차들도 아직 많이 없다. 해가 뜨기 전이었기 때문; 물론 겨울이라 8시가 다되서야 해가 뜨기는 했지만, 그래도 얼마나 일찍 나왔는지는 대충 상상이 갈듯.


몬트리얼까지 나를 데려다 줄 기차. 몬트리얼에서 기차를 환승해서 킹스톤으로 떠나야 한다. 이 때 처음 기차를 탈 때만하더라도 캐나다 코리더 라인의 기차들이 모두 같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몬트리얼-퀘벡사이를 다리는 기차가 시설이 좀 더 매끈한 것이 최신의 기차인 것 같았고, 몬트리얼과 토론토 사이는 다소 오래된 듯이 보였다.


타자마자 받아든 메뉴판. 오늘 아침에는 뭐를 먹을까 고민도 살짝 들만한 메뉴들. 예전에 KTX 특실을 탔을 때에도 와플과 음료수를 받아먹은 적이 있었는데(파업전), 왠지 그 생각도 새록새록.



기차 안에서 먹는 식사는 생각보다 독특하다. 물론 비행기 기내에서 먹는 수준의 냉동 음식이라고 하더라도 신선한 과일로 에피타이저를 하고, 다음에 메인메뉴를 먹는 기분. 생각보다 쏠쏠하다.


이날은 킹스톤을 거쳐서 토론토까지 갈 일정이었기 때문에 하루종일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을 신청했다. 그동안 보고싶었던 메일도 좀 보고, 가능하면 포스팅도 할 심산이었다. 오늘 하루종일 기차를 타는 시간이 만만찮았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시간을 보낸다면 충분히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캐나다 VIARAIL의 기차 안에는 콘센트도 있어서 충전에도 별 무리가 없으니.


기차를 타면 이렇게 VIA_Train이라는 와이파이가 잡힌다. 한국의 KTX에서 무언인터넷이 되듯이, 캐나다에서는 코리더라인에 한해서 이렇게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아레일의 무선인터넷은 다양한 플랜을 제공하고 있었다. 1시간만 이용하는 것에서부터, 하루, 1주일, 1달 등.. 특히 비지니스를 위해 이동을 하는 사람을 배려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사진을 찍는 순간에도 벌써 네이버, 티스토리, 다음에 접속해 있다. 생각보다 접속은 원활하다는 소리.


캐나다 비아레일의 무선인터넷 속도는 KTX의 무선인터넷 속도를 생각하면 된다. 예전에 모뎀을 사용할 당시에 뜨던 속도정도로밖에 뜨지는 않지만, 메일을 확인하거나 하는 용도에는 큰 무리가 없다. 사실, 이 코리더 라인이 유일하게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던 라인이었기에 이 이후에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는 없었지만.

어쨌든, 여행을 하면서 이렇게 고속열차 안에서 인터넷을 할 수 있다는 것. 이것만으로도 신선한 기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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