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072] 게이랑예르 피오르드를 내려다보다, 달스니바 전망대



[노르웨이 #072] 게이랑예르 피오르드를 내려다보다, 달스니바 전망대


아침일찍 일어나 텐트를 접고 바로 캠핑장을 떠날 준비를 했다. 노르웨이에서 캠핑이란 저렴하게 묵을 수 있는 숙박법 이상의 의미는 크게 없었다. 캠핑을 하면 하루 1인당 만원 정도면 충분했으니까. 뭐, 대신 체력이 좀 빨리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어서, 노르웨이에서는 숙소와 캠핑을 적절히 섞어서 이용했다. 그 외에 히떼와 캐러반도 각 하루씩.



오늘은 달스니바 전망대에 들렸다가, 게이랑예르 피오르드에서 페리를 타고 헬레쉴트로 이동, 그리고 최종적으로 올레순에 도착하는 것이 일정이었다. 여행을 시작한지 1달이 되어가는 시점이라 체력이 꽤 많이 떨어져서 하루 일정을 아주 빡빡하게 다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해가 긴 노르웨이에서는 하루에 꽤 많은 것을 하고 있었다.



달스니바 전망대로 향하는 길에 만난 에메랄드 빛 호수.






계속해서 이어지는 설산과 호수의 멋진 반영. 날씨도 구름이 조금 있을 뿐, 맑은 편이었고 바람도 없이 잔잔하다보니 호수마다 이렇게 멋진 반영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이정도면 거의 데칼코마니 수준. 



사람들 앞의 호수의 반영이 진짜인지 아닌지 헷갈릴 정도. 이런 풍경 덕분에 가는 길에도 자꾸만 여러번 멈춰서게 된다.



미련을 못버리고 한 컷 더.



달리는 동안 펼쳐지는 눈쌓인 풍경은 계속 봐도봐도 멋지다. 해발이 많이 높아져서 이렇게 눈이 가득한데, 이 사진이 7월 말에 찍은 사진이라는 사실. 노르웨이도 사실상 만년설인 지역들이 꽤 된다. 



7월 말인데도 도로 옆으로 이렇게 두꺼운 눈들이 남아있었다.



사람키보다 훨씬 높은 쌓여있는 눈들. 참고로 와이프키가 176cm이니.. 저 눈 높이는 대략 2m는 될 듯 싶다.



이 사진만 보면 겨울이라고 해도 믿을 듯 싶다.




그 뒤로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도로.




내리막길에서는 이렇게 둥근 느낌의 협곡이 펼쳐져 또 멋진 풍경을 만들어낸다. 사진으로는 감동이 좀 들하지만, 운전하면서 이 풍경을 봤을 때는 감탄을 계속 했던 기억이 난다. 눈속에 담으려고 노력했는데, 마침 설만한 곳이 있어서 한 컷.



그리고 줌 당겨서 한 컷. 겹겹이 이어놓은 것 같은 눈 쌓인 설산들이 꼭 그림같다.



노르웨이에서 이렇게 눈내린 폭포들을 만나는 건 언제나 말하듯 너무 흔한 수준.




가끔 도로를 점거하고 비켜주지 않는 양들도 많다. 물론, 모두 표식이 있는 걸 보면 야생양은 아니고 방목중인 양들이다.



높이 올라갔따가 많이 내려왔떠니 이렇게 꽃이 피고 주변의 눈들이 많이 사라졌다. 롬에서 게이랑예르로 향하는 길은 이렇게 높은 언덕을 2번 넘어야 했다.



도로 옆 노르웨이 스타일의 집들.





또 데칼코마니. 


바람이 전혀 없는 날이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호수만 보면 어떤 반영이 보일까 궁금해서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달리다가 달스니바 전망대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타나 도로를 따라 올라갔다. 



생각보다 경사가 심한 도로를 따라 올라가야 해서일까, 달스니바 전망대는 해발 약 1,500m 에 위치해 있었다. 게이랑예르 피오르드가 있는 곳은 해수면에서 큰 높이차이가 없으니, 1,500m 산에서 바로 내려다보는 것이라는 이야기.



전망대로 아래로 보이는 구불구불한 도로. 트롤스티겐의 도로가 잘 알려져 있긴 하지만, 노르웨이에서 이런 도로들은 널리고 널렸다. 




멀리 보이는 피오르드가 바로 게이랑예르 피오르드다. 달스니바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은 피오르드 뿐만 아니라 주변의 산들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하기 때문에 게이랑예르 피오르드로 향하는 길이라면 빠지지 않고 꼭 들려야 하는 목적지 중 하나다.



한눈에 보면 이런 풍경.



뒤쪽으로는 눈쌓인 산들.



다시 각도를 바꿔보려 하지만, 게이랑예르 피오르드를 향한 풍경은 사실 이 각도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왜냐면, 찍을 수 있는 자리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한컷만으로도 충분히 이 전망대에 올 가치가 있긴 하지만, 어느정도 날씨도 받쳐줘야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날씨 안좋은 날이라면 전망대 주변으로는 그냥 구름 뿐이니까.



게이랑예르 피오르드를 조금 더 줌을 해서 찍어봤따. 피오르드와 연결되는 곳에 마을이 있고, 그 맞은편으로 지그재그 형식의 도로가 보이는데, 저 곳이 또 다른 게이랑예르 피오르드의 전망대다. 보통 페리 시간이 남으면 저 전망대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사람도 있고, 헬레쉴트-올레순으로 향하지 않고 바로 온달스네스로 가는 사람들도 저 도로를 따라서 이동한다.



여기도 버스가 올라오는 듯. 출발시간은 12:30 이라고 적혀있다. Fjord1은 주로 페리를 운영하는 회사인데, 이렇게 버스도 별개로 운영하는 듯 했다. 이게 대중교통인지 투어형태인지는 잘 ^^;;



버스가 도착한 이후에 갑자기 전망대에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풍경 대신 사람들을 가득 한 프레임에 담아내고 달스니바 전망대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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