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행기 #11 - 아를의 다리와 빨래하는 여인들 [빈센트 반 고흐의 흔적을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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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어 호텔에서 먹었던 아침식사.

요거트를 빼면 별다르게 먹을것이 많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지나가는 식당이다보니 아주 높은 퀄리티의 음식을 제공하지는 않는 듯 싶었다. 뭐, 그래도 평소 여행할 때 먹는 아침식사에 비하면 정말 진수성찬에 가깝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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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도 겨울이라 그런지 을씨년한 기운이 살짝 감돈다. 물론, 아직 해가 제대로 뜨지 아침시간이기는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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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에 있는 프로방스는 파스텔톤이 메인이 되는 그런 곳이지만, 실제로 내가 만났던 프로방스의 도시는.. 이렇게 황토색의 벽에 센스있는 파스텔톤이 어우러진 곳들이 더 많았다. 물론, 한국의 프로방스가 이런 스타일이었다면 별 인기를 끌지 못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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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특산 물 중 하나인 깔리송입니다.... 꽤 먹을만한 간식거리이기는 하나.. 유로화의 환율을 생각하면.. 가격이..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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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디 넒은 평야에 건물들이 하나 둘 있는 풍경.. 평소에 유럽과 관련된 소설이나 만화를 보면서 떠올렸던 그런 풍경들이 내 눈앞에 그대로 펼쳐져 있었다. 이런 풍경들을 봤을때의 감동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뭐랄까, 상상속의 장소들이 현실로 이뤄진 듯한 그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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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를(Arles)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가 1888년 2월 말에 와서 지냈던 곳이다. 1889년까지 아를에 머무는데, 그 15개월동안 약 200점의 그림을 그리고, 100점의 스케치를 하고, 200통의 편지를 쓰는 빈센트 반 고흐의 전성기를 보냈던 곳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아를의 곳곳에는 빈센트 반 고흐의 흔적이 가득하고, 곳곳에서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볼 수 있다.

그래서, 빈센트 반 고흐의 흔적을 따라서라는 시리즈(?)를 시작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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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은, "아를의 다리와 빨래하는 여인들"이다.

그림이 그려졌던 장소에는 이렇게 고흐의 작품과 함께 설명이 함께 곁들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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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이 넘게 흐른 시간은 많은 것을 바꾸었겠건만, 그림속에 남아있는 대리는는 여전하다. 물론,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이 그려진 곳이니 이곳을 보존해 놓은 것이겠지만. 하지만, 아쉽게도 그림에서처럼 다리 옆에서 빨래하는 여인들의 모습을 볼 수는 없게 되었다. 그림에서는 다리 옆에서 빨래를 하는 여인들이 있지만, 지금은 다리 옆으로도 공사를 해 놓아서 다리 바로 옆에서 빨래를 할 수 없다.

뭐, 여기서 빨래를 할 사람이 아직도 남아있겠나 싶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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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서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

파리에 있을때만해도 한겨울이었는데, 여기는 늦가을의 느낌이 물씬 풍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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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아를 시내로 들어가서 빈센트 반 고흐의 흔적을 찾을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