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이 있는 곳에서 세느강 유람선을 타는 곳까지 가는 길은 멀지 않았다. 사실 걸어서 이동한다면 더 가까운 거리였지만, 차로 직접 갈 수 있는 길이 없었기 때문에 다소 돌아가야만 하는 길이었다. 하지만, 뭐 버스타고 가는 길이니, 가는 동안은 그저 휴식.

세느강에는 자그마한 다리들이 굉장히 많다. 아무래도 강의 폭이 넓지 않다보니, 한강만큼 큰 다리를 짓지 않아도 얼마든지 양쪽을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리라. 겨울 세느강의 물은 흙탕물이었지만 코발트 빛으로 변한 하늘과 노란 조명은 세느강 물의 느낌을 완전히 바꾸어 버렸다. 이렇기에, 세느강의 밤과 낮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하는 거겠지.

그렇게 꽤 오랜 시간을 갔던 유람선은 그자리에서 유턴을 해서 다시 출발을 했던 곳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한번 봤던 풍경, 그래도 지루하지는 않았다. 머리위의 쳘교에서 지하철이 지나가고, 다른 유람선이 옆으로 지나가는 새로움이 돌아가는 길에도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돌아가는 길은 추위에 유람선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지만.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생각보다는 짧았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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