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담백한 갈치호박국과 새콤한 소라물회, 도라지식당

etc-image-0

제주도 맛집하면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이 도라지식당이다. 제주시청 앞 첫번째 골목에서 오른쪽으로 꺾어들어가 100m정도만 가면 있는 이 식당은 여행자들에게도 인기가 있지만, 근처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에게도 인기있는 식당으로 언제나 바글바글한 식당이다. 최근에는 분점까지 신제주쪽에 하나 더 냈을 정도로 인기있는 음식점이기도 하다.

etc-image-1

이곳의 맛있는 메뉴를 꼽으라고 한다면, 사람들이 대부분 물회들과 갈치호박국을 꼽는다. 7천원이라는 가격이 아주 싸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유명한 음식이라기에 호기심에 시켜봤다. 오늘 시킨 메뉴는 갈치호박국, 소라물회, 그리고 고등어구이였다.

etc-image-2

주방이 이렇게 공개되어 있다. 물론 아래쪽은 불투명하지만, 보려고 하면 얼마든지 볼 수 있는 구조. 의외로 이렇게 공개되어 있는 식당들이 많았다. 막 점심시간이 시작되어서인지 아주머니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etc-image-3

이곳에도 있는, [우리 업소는 제주시 지정 "식단개선 시범업소"입니다.] ^^...

etc-image-4

테이블의 유리 아래에는 사진으로 이쁘게 각 메뉴들이 소개되어 있다. 음싣글을 대부분 클로즈업 해 놓아서 정확하게 무슨음식인지 확인이 안되는 것들도 있기는 하지만, 굉장히 이쁘게 꾸며놓은것만큼은 사실이다. 가격과 종류도 일목요연하게- ^^

etc-image-5

드디어 반찬들이 나왔다. 자리조림, 김치, 배추, 미역무침, 자리젓, 도라지가 기본 반찬이다. 도라지도 신선했고, 자리조림도 맛있었고.. 밑반찬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합격점!

etc-image-6

etc-image-7

etc-image-8

etc-image-9

etc-image-10

대략 이런 반찬들이 나왔다. 반찬들은 원래 잘 안찍는 편인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반찬도 열심히 찍어댔다 ^^..

etc-image-11

드디어 나온 소라 물회. 물론 소라의 씹히는 느낌이 조금 딱딱하긴 하지만, 먹다가 껍질로 의심되는 것이 씹혔다.-_-; 뱉어보니 아마도 그 소라 겉부분에 딱딱한 그것인 듯 싶었다. 소라 물회 자체의 맛은 괜찮은 편이었으나, 국물의 맛은 전체적으로 너무 시큼. 물회의 새콤달콤한 맛을 좋아하는 편인데, 물회는 바로 옆에 있는 식당인 한라식당의 물회가 훨씬 맛있는 듯 싶었다.

etc-image-12

소라 물회도 한 숟갈 떠 보고..^^

etc-image-13

갈치호박국. 배추와 호박과 갈치. 그리고 고춧가루가 살짝 올라간 갈치호박국은 말 그대로 담백한 국이라고 보면 된다. 생선이 들어가서 통째로 끓여졌다고 해서 비릿하거나 그런 느낌은 절대 없으니 일단 안심. 하지만, 입맛에 따라서 다소 밋밋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갈치호박국이라는 메뉴가 신선해서 먹어봤는데, 그 맛까지 뛰어났다고 하기는 그다지. 그래도 한번쯤 먹어볼만한 메뉴이다. 국을 먹으면서 중간중간 떠올리는 커다란 갈치의 맛도 삼삼하니까.

etc-image-14

갈치국에서 갈치도 한번 떠 보고..^^;; 어쩌면 그저 담백하기만 할지도 모르는 갈치국의 갈치~

etc-image-15

그리고 나온 고등어구이. 식사 보조용으로 하나 더 시켰었는데, 맛있었다. 생선구이야 어떤 식당에서 먹어도 크게 실패할일은 없지만, 여기서 먹은 고등어구이는 살이 좀 더 탄탄한 느낌이 들어서 만족스러웠다. ^^;

etc-image-16

그래서, 오늘의 점심은 이렇게 먹었습니다. 이정도면 나름대로 꽤~~~~~~ 푸짐한 점심 ^^;

사실, 도라지식당은 인터넷에서 워낙 알려져 있어서 기대를 좀 많이 하고 갔던것이 사실. 하지만, 소라물회는 맛있기는 했지만 좀 평범했고, 유명한 갈치호박국도 생각만큼 맛있지는 않았다. 물론 전체적으로는 퀄리티도 괜찮고, 제주도에서 한번쯤 가볼만한 식당임은 분명하지만 기대가 너무 커서였을까, 조금 실망스럽기는 했다. 그나저나, 개인적으로 자리조림..너무 맛있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