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03 - 제주 귤체험농장에서 귤 따먹기-



성산포에서 수산리쪽으로 올라가는 길 오른편으로는 귤 체험농장들이 늘어서 있다. 이른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는데, 그 중 귤이 가장 좋아보이는 곳을 골라서 들어갔다. 귤림농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곳은, 체험농장들 중 가장 끝에 위치하고 있었다. 물론, 그 풍성하게 보이는 귤들이 사실은 가짜라는 것은 들어가고 난 이후에야 알게 되었지만.





탐스럽게 보이는 이 한라봉들은... 다 모형들이다. 가까이 가보면 하얗게 칠이 벗겨진 것을 볼 수 있다. 아주머니의 말에 따르면 한라봉은 2월이 제철이기 때문에 10월에는 노랗게 익은 한라봉을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렇지만, 저기 보이는 녹색 한라봉들은 다 진짜다. 다만, 익지 않았을 뿐.. 그래서, 농장에서는 사진 촬영을 위해 이렇게 모형 한라봉을 나무에 많이 걸어 두었다. 물론, 다른 농장들의 사정도 마찬가지~ ^^





1인당 가격은 2500원. 아주머니는 귤을 따가지고 갈 수는 없고, 농장 안에서 먹는 것만을 원칙으로 한다고 했다. 아주머니가 안내한 곳을 따라서 안으로 들어가보니 익어가는 귤들이 많이 있었다. 아주머니가 보여주신 하우스 감귤은 벌써 노~랗게 익었지만, 여기의 귤들은 아직 색이 변하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노란 귤이라고 다 맛있는 것은 아닌 법. ^^;; 색이 반쯤 변했더라도 맛있는 녀석은 많았다.





열심히 익어가고 있는 귤들... 아 몽땅 따다가 먹고 싶다. ^^;;;



녹색이라고 해서 다 안익은 것은 아닌 듯.. 달콤한 녀석들이 많았다. 그 자리에서 순식간에 15개정도는 따먹은 것 같았다. 노란색으로 변했어도 시큼한 녀석이 있었지만, 달콤한 것 시큼한 것.. 다 좋아하니 별 문제는 되지 않았다. 물론, 여기서 먹는 것만 되고 따갈수는 없다는게 아쉬웠기에 들어가는대로 열심히 먹어댔다.


가위로 귤을 따는 아이 ^^... 많지는 않았지만 가족단위로 와서 귤을 따고 먹어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아주머니.. 절대 귤을 가지고 갈 수 없다고 말을 하더니, 이거는 하우스귤.. 이거는 여기서 직접 딴 귤인데.. 더 단것이라며.. 자꾸만 쥐어준다. 그래서 가져갈 수 없다는 아주머니의 말은 말 뿐이었을 뿐, 아주머니가 쥐어준 10개정도의 귤을 더 가지고서야 농장을 나올수가 있었다. 아마도 수십개씩 따서 몰래 가져가는 사람들 때문에 가져갈 수 없다고 말을 하는 것이겠지. 어쨌든, 덕분에 하루종일 귤을 가지고 다니면서 잘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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