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가 끝나는 미국 1번 도로의 끝, 키웨스트 시내 나들이 [미국 렌트카 여행 #85]


바닷가를 둘러본 뒤에 키웨스트 중심가를 돌아다니면서 가볍게 스케치를 하기로 했다. 딱히 볼거리가 있다기보다는 그냥 아기자기한 모습을 보는게 키웨스트의 매력이라고 하니까. 위는 미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일방통행(One way)사인. 역방향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안내하는 진입금지(Do not enter)도 보인다.



또 만난 키웨스트의 올드 타운 트롤리. 사람은 4명 정도가 타고 있었다. 아까 봤을 때도 사람이 그리 많지 않더니, 그렇게 인기가 잇는 건 아닌 듯 했다. 하긴, 왠만한 곳은 다 걸어서 갈 수 있고, 대중교통으로 오는 사람보다는 차 타고 오는 사람이 많으니 당연한 결과려나? ^^



강아지 세마리와 함께 산책을 즐기던 아주머니. 길거리에 심어진 식물들이 저렇게 관리 된 듯, 안된듯 있는 것이 또 매력적. 여기는 그래도 폭이 넓지만, 가로수가 길 폭을 다 차지한 길도 있었다. 아주 잘 관리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 ㅎㅎ 그래도 곳곳에서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 분들을 발견할 수 있는 걸 보면 그냥 자연 상태로 놔두는 것을 더 선호하는게 아닌가 싶었다.



아침, 그리고 점심식사를 한다는 레스토랑의 사인. 그냥 몽실몽실 예뻐보이길래 한장. Dine in은 실내에서 식사, Carry out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말하는 테이크아웃이다. (미국에선 to go 라고도 표현한다)



걸어가는 길에 본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집. 오픈은 9시부터 5시까지라고 되어 있었는데, 오후 4시 반 좀 넘은 시간이라고 입장을 안시켜줬다. 마지막 입장이 15분 전까지라고 했는데, 왜 안시켜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좀 아쉬웠다. 그래도 어네스트 헤밍웨이의 장소들(쿠바, 시카고 등)을 다 다녀왔는데.. 키웨스트에서 들어가보지 못하다니..



개똥을 치우지 않을 경우 최소 벌금이 $500 이라는 안내. 우리나라도 이렇게 좀 강하게 관리했으면 좋을텐데.



하얀색 집에 파란 창문이 인상적이었던 집.



빛바랜듯한 느낌의 우체통.



요건 일종의 모페드인듯.



스쿠터를 타고 이동하는 아저씨가 있길래 패닝샷으로 한장. 스쿠터도 물론 쉽게 대여가 가능한 교통수단이다.



자전거 두대와 걷는 행인 2명.



키웨스트는 컨치 리퍼블릭이라고도 부르는데, 그래서 키웨스트에는 그 상징인 이런 형태의 물건을 많이 판다. 컨치는 이 지역에서 많이 잡히는 소라고동의 일종으로, 과거에 키웨스트의 주민 사이에 초미니 공화국을 세우려는 운동이 있었고.. 그 흔적이 남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지금은 어느정도 희화화한 느낌이지만.



바다에 있는 섬마을의 기념품가게라는 것이 제대로 느껴지는 물건들. 집에 데코레이션을 하기에도 나쁘지 않을 듯 했다. 물론, 센스가 있어야 하겠지만 ㅎㅎ



다른 기념품샵에도 역시 콘치 공화국을 내세우고 잇다. 그리고, 그 뒤에 있는 것이 컨치.



키웨스트의 길거리 풍경. 사람들의 복장은 전체적으로 굉장히 편한 복장이었다. 세련된 휴양지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좀 올드한 느낌의 복장이 많았다.



그렇게 돌아다보니 시계는 어느덧 5시 45분을 향해 흘러가고 있었다. 해 지는 시간은 7시 조금 넘은 시간이라, 그 전까지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기로 했다.



아마도 극장?



작은 교회와 그걸 설명하는 바이시클 택시 가이드.



노란색 스쿠터는 대여용!



키웨스트 아트&역사 박물관.



그 앞이라서 그런지 이런 난해한(?) 작품도 있었다. 주제는.. 관음증인가? ;;



그 옆으로는 바닥에 키웨스트에서 있었던 굵직한 사건들이 기록된 길이 있었다.



어네스트 헤밍웨이가 이곳에 살았던 것도 하나의 중요한 사건 중 하나. 하긴, 미국 문학에서 어네스트 헤밍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 적지 않은데다가, 작은 섬에서 이 정도면 큰 사건이었을테니까 싶다.



키웨스트의 메인 거리에서 나와 항구쪽으로 가니 아까와는 또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키웨스트에 입항해 있던 거대한 디즈니 크루즈. 아이들이 이 크루즈를 타면 정말 정말 좋아한다던데, 나중에 아이가 어느정도 커서 인식을 할 때가 되면 한번 타 보고 싶기도 하다. 지금 크루즈를 타라면 물론 성인 위주의 크루즈를 타겠지만. ㅎㅎ



빛이 부드러워진 항구 풍경.



섯셋 세일링을 준비하는 카타마란.



저 요트 중 하나만 내것이었어도 참 좋을텐데..ㅠㅠ



선셋 세일링을 하는 카타마란에 탑승을 관리하던 직원.


요건 또다른 선셋 파티 보트. 카타마란에 비해서 좀 뽀대가 안나지만, 내부에서 별도의 파티가 열린다는 장점이 있다고.. 분위기는 카타마란이 더 나긴 하겠지만 말이다. ㅎㅎ



다른 각도에서 본 디즈니 크루즈.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파티 캣 보트와 비교해 보면 확실히 그 규모가 엄청나다. 크루즈를 보고 하나의 움직이는 도시라고도 하니까 ^^



피나콜라다와 레모네이드를 파는 노점.



항구 옆 길에서는 즉석에서 공연도 이뤄지고 있었다.



사진에는 잘 표시가 안되기는 했지만, 불쇼였다.




해 지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들. 이렇게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잘 되어 있어서 일몰을 보기에도 좋았다.



한여름이라 기온이 높아서였는지, 워터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아마도 저 멀리서 즐기고 있는 것은 제트스키인 듯 했다.



슬슬 석양이 지려는 하늘.



키웨스트의 중앙 광장이라 할 수 있는 멀로리 스퀘어. 여러 볼거리들이 몰려있기는 하지만, 조금은 조악한 스타일이고 사람들도 많지 않아 그냥 지나쳐서 일몰을 보러 가기로 했다. 원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서 보려다가, 조금 더 남쪽의 포인트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걸어 내려가기로 했다. 1번 도로의 끝도 보고 싶었고..




여기가 바로 1번도로의 끝.


다들 한장씩 기념촬영을 하고 가는 곳이기도 하다. 플로리다 키웨스트까지 오기 위해서는 1번을 타고 와야 하는데, 그 국도의 끝이자 시작점이니 어떤 면에서는 꽤 상징적이라고 할 수 있엇다. 1번 도로의 시작이자 끝이니까. 0 마일이라고 표기되어있는 것을 보면 시작이라고 하는 것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표기는 거의 끝이라고 되어 있었다.





그 옆에 있었던 무지개의 끝이자 1번 도로의 끝이라는 간판. 그리고 그 뒤로 굉장히 오래되어 보이는 나무가 있었다. 딱히 1번 도로의 끝이라는 의미 외에도 한번 들렸다 갈만한 풍경을 제공한달까? ㅎㅎ 그렇게 이 옆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가이드북에서 말하는 일몰 뷰포인트 중 한 곳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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