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 여행 #15 - 하와이 추천 드라이브 코스 / 하나로가는길, 파이아, 호오키파비치, 할레아칼라국립공원(키파훌루), 오노 테판야키&시푸드

마우이 여행 #15 - 하와이 추천 드라이브 코스 / 하나로가는길, 파이아, 호오키파비치, 할레아칼라국립공원(키파훌루), 오노 테판야키&시푸드

 

하나로가는 길로 떠나는 날 아침 일찍 발드윈 비치에 잠시 들렸다. 높다란 팜 트리들이 눈에 띄는 해변이다. 마우이 북부에 위치한 해변들 중,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해변 중 하나다. 모래사장이 넓고 평평한데다가, 피크닉을 위한 시설이 잘 되어있어서인데 여행객들에게는 크게 인기가 없는 해변이기도 하다.

 

참고로 하나로가는길은 하루 종일 일정을 잡아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아침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마우이 일정이 최소 3박 이상 되었을 때에만 가는 것이 좋은데, 운전 난이도가 높고 커브가 많아서 사람에 따라서 나름 호불호가 있기 떄문이다. 모험을 떠나는 느낌의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하와이 추천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히지만, 멀미를 많이 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고행이 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이기도 하다.

 

넓은 백사장에 라이프가드까지 있는 해변이고, 파도가 다소 있는 편이라 부기보드같은 물놀이를 위한 해변에 더 가깝다. 평일에는 굉장히 한산하고, 주말에는 사람들로 바글거린다.

 

피크닉을 위한 시설(갔을 당시엔 공사중)도 있고, 화장실과 샤워시설도 되어있는 해변이다. 생각해보면, 일반적으로 마우이를 여행할 때에는 굳이 갈 일이 없을 것 같기도 하다.

 


파이아는 하나로가는길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마을로, 마을의 초입에 무료 주차공간이 있다. 또한, 마을 내에도 길거리 주차가 가능하기 때문에 먼저 마을 내부의 주차공간을 찾아보고, 자리가 없으면 주차장으로 와도 된다. 다만 하나로가는길의 경우 다들 아침 일찍 출발하다보니, 이른 아침이 아니면 주차할 자리가 별로 없는 경우도 꽤 있다.

 

마을 중심에 위치한 초이스 헬스 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비건 레스토랑으로 간단한 샌드위치류와 파니니, 그리고 스무디들을 판매한다. 건강한 음료나 음식을 선호한다면 들려도 좋은 곳이다.

 

그리고, 하나로 가는길의 운전 중 마시기 위해서 더 보라 바(The Bora Bar)에 들려서 아이스 라떼 한잔을 시켰다. 이렇게 더운날에는 아이스를 마시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커피샵은 이번에 처음 가 본 곳인데, 아니나 다를까 바나나브레드도 팔고 있었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와서 추가로 뭔가를 사먹지는 않았지만.

 


다음에는 호오키파 비치 전망대(Hookipa Beach Lookout)에 들렸다. 호오키파 비치에서 서핑을 하는 멋진 사람들을 볼 수 있는 뷰포인트다.

 

호오키파 해변은 서핑을 위한 해변이기 때문에 물놀이를 위해서라기보다는 거의 서핑을 위한 서퍼들이 많이 방문하는 해변이다. 그 외에도 사진에서 해변의 왼쪽에 거북이들이 많이 출몰하기 때문에, 거북이를 보러 가는 사람들도 많다. 이 날에는 해변에 거북이들이 올라와 있지 않았지만, 전망대에서 해변에 거북이가 보이면 호오키파 비치에 내려가 보는 것도 좋다.

 

호오키파 비치에서 서핑을 하고 있는 서퍼들. 이 서퍼들을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시간이 꽤 빠르게 지나가는 느낌이다.

 


그리고, 하나로가는길의 출발. 첫번째 장소는 트윈 폴스(Twin Falls)인데, 이미 2번이나 갔던 곳이라 이날은 방문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아침 일찍 가벼운 트래킹을 하고 싶다면 방문해도 좋다.

 

하나로가는길은 예전에는 저 마일마커를 이용해서 각 관광지 위치들을 파악했지만, 요즘에는 구글지도 오프라인기능으로도 웬만해서는 각 장소들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에 병용하면 좋다.

 

또한, 하나로 가는 길에는 수많은 커브 뿐만 아니라 원레인브릿지(One Lane Bridge)도 많아서, 운전을 할 때 조심해야 한다. 당연하겠지만, 다리에 먼저 진입한 차량에게 우선권이 있으며, 반대쪽에서 차량이 오지 않는지 꼭 살펴야 한다. 은근히 사고가 자주 나기 때문이다.

 

화장실도 갈 겸 잠시 들렸던 카우마히나 스테이트 웨이사이드 파크. 화장실을 쓸 수 있고, 전망대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날에는 많이 들리지 않았었지만, 하나로가는길에는 식물원이나 네이쳐트레일, 전망대, 폭포 등 볼거리가 꽤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선호에 따라서 하나씩 방문하는 일정을 짜도 좋다. 다만, 너무 많은 곳을 들리면 하나로가는길의 일정이 애매해질 수 있으므로 잘 판단해야 한다.

 

다음에 들린 곳은 케아나에 반도. 거친 바위와 파도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바나나빵과 여러 샌드위치류를 판매하는 언트 샌디스 바나나 브래드도 있다. 여기도 나름 바나나 브레드 맛집이지만, 점심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다음은 하프웨이 투 하나. 사인보드가 있어서 많이들 들렸다 가는데, 사실 여기도 기념품과 먹거리들을 파는 곳이라는 것. 뭐, 잠시 들려갈만 한 건 사실이다.

 

푸아카아 스테이트 웨이사이드(Puakaa State Wayside)역시 작은 폭포와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들려갈 만 하다. 또한, 화장실도 있기 때문에 잠시 멈쳐가는 포인트로 이용하기도 좋다.

 

또한, 하나로 가는 길에는 곳곳에 푸드트럭과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등장하고, 오늘은 가지 않았지만 블랙샌드가 있는 와이아나파나파 주립공원(Waianapanapa State Park)도 있다. 여기는 미리 예약을 해야만 갈 수 있기 때문에, 하나로가는길 여행을 계획할 때 미리미리 예약을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나(Hana)는 하나로 가는길의 종착지점에 위치한 인구 1,000명 이하의 작은 마을이다. 여기에도 푸드트럭들이 꽤 많이 있고, 숙소도 몇 곳이 있다. 하나 베이의 해변은 딱히 예쁘다! 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 해변이지만, 그래도 현지인들이 꽤 찾는 해변이기도 하다. 만약 좀 더 예쁜 해변을 찾는다면, 트래킹을 해서 레드샌드를 보러가거나, 좀 더 남쪽의 코키 비치나 하모아 비치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코키비치는 진입 위치에 따라 검은 모래이거나 빨간 모래가 있는 해변이다. 파도가 다소 거칠기 때문에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트래킹을 해서 가야하는 레드샌드 비치의 접근이 어렵다면, 여기서도 빨간 모래 해변을 볼 수 있다.

 

이 날 점심은 코키 비치에 위치한 훌리훌리치킨에서 먹었다. 이번에 두번째 오는건데 가격은 꽤 올랐지만, 맛은 변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개인적으로 치킨을 그렇게 선호하지는 않는 편인데, 하와이에서 먹는 훌리훌리 치킨만큼은 실망한 적이 거의 없어서 만족도가 높다.

 

다음은 하모아 비치. 하모아 비치는 주차공간에서 내려다보이는 해변으로, 샤워시설과 화장실이 있는 곳이다. 계단을 따라서 조금 내려가야만 해변으로 갈 수 있는데, 물놀이를 하기에 좋아 사람들이 항상 많은 해변이기도 하다.

 

물론, 하나로가는길을 당일로 여행하는 사람들은 이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겠지만, 주차공간에서 내려다보는 하모아비치의 풍경도 꽤 예쁘기 때문에 조금 돌아갈만한 가치는 있다.

 


하나에서 좀 더 남쪽으로 이동하면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의 키파훌루 지역으로 갈 수 있다. 가는 길 중간에 차량들이 많이 서 있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와일루아 폭포를 볼 수 있다. 보통 다리에서 폭포를 보고 가는 포인트지만, 당연히 폭포의 바로 앞까지 내려가보는 사람들도 있다. 내려가는 길이 다소 위험하기 때문에 가 보는 것은 그리 추천하지 않는다.

 

할레아칼라 국립공원 키파훌루 지역 비지터센터. 할레아칼라 국립공원 정상과 같은 입장료로 입장이 가능하며, 할레아칼라 국립공원 입장권은 3일동안 유효하다.

 

할레아칼라 국립공원 키파훌루 지역은 두개의 트레일로 유명하다. 첫번째는 30분이면 둘러볼 수 있는 오헤오협곡(Oheo Gulch)이고, 2시간 정도의 트래킹을 해야 하는 와이모쿠 폭포(Waimoku Falls)다. 와이모쿠폭포의 경우 트래킹 시간이 다소 소요되는 만큼, 적어도 오후 1-2시에는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에 도착해서 하이킹을 시작해야 늦지 않게 해지기 전에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다.

 


다시 마우이의 메인 지역으로 돌아올 때에는 하나로 가는 길을 되돌어가는 방법과, 남쪽 도로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남쪽 도로는 렌터카 보험 불가 지역으로, 사진처럼 도로의 상태가 많이 안좋은 양방향 도로이다. 이곳을 갈지의 여부는 본인의 선택에 달렸지만, 사고가 발생하면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하에 가야 한다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한다. 참고로 왔던길을 되돌어가나, 남쪽으로 가나 시간 소요는 거의 차이가 없다.

 

남쪽 도로를 통해서 가는 길도 볼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딱히 표시되어있지는 않지만, 일부 차를 잠깐 세우고 조망을 볼 수 있는 포인트들도 꽤 있기 때문. 그렇지만 좋지 않은 도로상태 때문에 어느정도 운전실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감안을 해야 한다.

 

어쨌든,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무사히 마우이 시내쪽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제 저녁을 먹으러 갈 시간.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카훌루이쪽으로 돌아가는 만큼, 푸드트럭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공항 근처에 위치한 이 곳에는 제스트쉬림프와 같이 예전부터 유명한 푸드트럭들 뿐만 아니라 여러 푸드트럭들이 모여있어 가볍게 식사를 하기 좋다. 개인적으로는 옐프에서 평이 가장 좋았던 오노 테판야키&시푸드(Ono Tepanyaki & Seafood)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주문한 것은 대표메뉴로 보이는 쉬림프&스테이크.

 

나름 야채도 꽤 많이 나오고, 스테이크도 맛있게 잘 구워졌고, 새우도 오통통해서 마음에 들었다. 평이 좋았음에도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었는데, 그냥 새우요리를 먹는것보다 훨씬 만족도가 높았다. 다음에 온다면 또 먹고싶어지는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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